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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F SAGE 정프세이지 Apr 24. 2025

비오는 날은

딸아 넌 좋겠디

아침부터 비가 온다. 아니 어쩌면 내가 잠든 새벽에 시작했는지 모른다. 식탁에서 바라보는 다홍색의 철쭉이 더 짙게 , 라일락 꽃송이는 무거워 보인다. 속살같이 부드럽고 연한연두빛화살나무의 잎이 곱다. 먼저 핀 튤립들은 꽃대만 남았다. 키가 큰 튤립 사이로 작은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자꾸 눈길이 머문다.특이한 형태의 튤립이다. 분홍의 큰 꽃 옆에는 같은 모양의 작은 꽃들이 있다. 따로 심은 건 아니다. 저 튤립의 특성인가?

비가 오니 커피향이 그립다. 커피를 갈고 내려서 텀블러에 담았다. 마시려다 동서가 사준 예쁜 잔을 꺼내어마신다. 감동북클럽 4월 책인 정여울의 작가의 ,끝까지 쓰는 용기를 읽는다. 자신의 아픔을 써야한다는 말과 함께 카지노 게임 추천와 화해하기 과정을 들여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나를 제외한 모녀들은 너무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모녀만 삐그덕거리는 것같다. 큰 아이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나를 보면 뭐가 불안해?"라고. 내 답이 뭐였지. 마음 깊숙이 있던 것은 꺼내지 못하고 에둘러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취직을 하면 이 불안이 해결되려나?왜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로 가려고 하는지? 호기심이 많아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아이다. 그것을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의도대로 잘랐다. 난 내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아이의 뜻대로 키운줄 알았다. 적어도 외형은 그러했으니까.
지금 생각하니 훤하게 보이네.


내 고향 마을엔같은 나이의 여자아이들이 5명이다. 이 아이들은 나를 깍뚜기처럼 생각했고 지들 입맛에 따라 같이 놀기도 하고 나를 빼놓고 놀았다. 지금 생각하면 따를 당한 것이다.그 중 한 아이의 언니가 나랑 함께 놀았준 기억이 난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같이 맞서 싸우는게 아니라 그냥 무시를 했다. 이 방법을 난 굉장한 방법인양 우리 아이에게 가르쳤다. 나랑 딸은 다른데...나쁜 카지노 게임 추천였구나, 부족한 카지노 게임 추천였구나.

이런 이야기들을 딸아이랑 하면서 난 딸에게 지금도 "미안해 카지노 게임 추천가 부족했네" 라고 사과를 한다. 하면서도 가끔은 억울하다. 난 최선을 다했는데 '저 아이는 내게 따지고 있나? 넌 좋겠다. 그렇게라도 할 수 있어서'


카지노 게임 추천가 보고 싶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늘 바빴다. 말단 공무원의 아내로 4명의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동생들도 데리고 있었다. 하교 후 집에 가면 늘 부업거리가 있었다. 곰돌이 인형 만들기가 생각난다. 각각 다른 색의 남아 있는 부위를 가지고 인형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런 카지노 게임 추천가 내 생일을 잊어버린 적이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 딸과 아들을 차별하는거야?" 퉁명스럽게 말을 했다. 엄만 너무 미안해 하며 "내가 깜쪽같이 잊어버렸다, 어떻하냐?" 사실은 3남 1녀의 막내인 나를 차별했을 리는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운한 맘을 표현했다. 큰 오빠네 작은 오빠네 아이들을 보살피느라 카지노 게임 추천의 삶은 여전히 바빴다. 내가 결혼하고 아빠가 정년퇴직을 한 연후에야 카지노 게임 추천의 삶은 편안해졌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다시 젊어졌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서인가? 가끔 집에 가면 못본 살림살이가 있거나 양장점에서 맞춘 옷들이나 비싼 옷들이 보였다. 이 때 카지노 게임 추천는 행복해 보였다. 가장 행복한 때는 성경을 필사할 때였다. 밥 안먹어도 배부르다는 카지노 게임 추천. 교통사고가 아니었다면 카지노 게임 추천는 좀 더 우리 곁에 계셨겠지


어제는 친구가 집에 다녀갔다. 계속 서 있는 친구에게 "자리에 좀 앉아 .""내가 서 있는 것 봤어? 너무 좋아서 앉을 수가 없어."라며 밖을 쳐다보았다. "카페 갈 필요가 없어. 이렇게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니. 너희집 하늘은 왜 이렇게 좋으냐?" " 그렇긴 해 하늘이 가까이에 있지. 나도 그건 좋아." "그래 하늘이 가깝다는 표현 맞네." 이렇게 좋은 공간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랑도 수다를 떨고 싶다. 우리 카지노 게임 추천도 꽃 좋아하는데, 화분에 꽃이 피었을 때 수줍게 내게 자랑했는데. 아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랑 풀을 같이 뽑겠구나. 텃밭도 가꾸고. 일을 보고 냅두지 않을테니 밖에서 자꾸만 뭘할꺼고 난 그런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내가 할께 그냥 들어와' 소리를 지를수. 딸아 넌 좋겠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옆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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