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길냥이 논쟁, 그리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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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고양이 키우시는 분한테 정중하게 부탁합니다. 고양이 관리를 잘 좀 해주세요. 온 동네집 잔디에 똥을 싸놓아서 냄새가 보통 많이 나는 게 아니구요. 더러워서 살 수가 없습니다. 다른 집에 피해가 없도록 관리를 부탁합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어야 마을이 깨끗할 수 있습니다."
마을 여자들 단톡방에 올라온 글이다. 처음에 읽을 땐 '고양이를 키우는 건 아니니까' 하고 별 생각 없이 읽었다.
한두 번 읽으니 신경이 쓰였다.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건가, 우리 집을 이야기하는 건가?' 라고 고민을 할 즈음 남편에게 톡이 왔다. 남자들 방에 올라온 글을 캡쳐해서 보내 주었다.
"??? 고양이는 아무데나 똥을 안 싸요."
"여자들 단톡방에도 올라와 있어요." 일단 변명을 하는 내 모습이 웃긴다.
찾아보니 길냥이들이 보이는 곳에도 실례를 한다고 했다. 우리 정원에도 두어 번 정도 있었다. 부피가 있어 고양이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길냥이들이 싼 거였나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정리를 못하고 고민만 하는 중에 남편이 남자들 방에 올라온 내용을 다시 캡처해 보냈다.
"안 됐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정리해야겠네요. 다 치우고요."
"네에." 여전히 머릿속 생각들이 정리가 안 됐지만 일단 답은 했다. 마을 사람들을 안 보고 살 건 아니니까.
'내가 밥을 안 준다고 동네 길냥이들이 없어지나? 어떻게 밥 달라고 쳐다보는데 안 줄 수 있지? 정중하기는 뭐가 정중하다는거야? 나도 고양이도 잠깐 살다가 가는 건데' 계속 변명거리를 찾는다. 책임을 어떻게 지라는 건지, 사실 뭐가 옳은지 모르겠다. 동네 단톡방에 올라온 글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화를 냈다.
남편은 내가 신경이 쓰였는지 남자 단톡방에 올라온 내용마다2번이나 더 보냈다. 화가 폭발했다. "여보 알았어. 그만 보내."
전화가 왔다. 짜증 섞인 내 목소리에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고 끊었다. 알았다고 했는데 왜 캡처를 해서 보내냐고, 여자 방에도 글이 올라온다고 혼자 씩씩거렸다.
그다음 날 현관 앞 고양이 쉼터를 철거했다. 마음이 복잡했지만 사료가 있는 동안은주기로 작정했다.
근데 어떻게 안 줄 수 있냐고? 접시랑 물그릇을 집 뒤쪽으로 옮겼다. 작고는 현관 앞에서 밥을 먹어서 현관 앞쪽에만 머물러 있다. 공원에서 바라보면 고양이가 우리 집 정원에 있는 게 보일 텐데 눈치도 없이 보이는 곳에 있다.
남편과 작은 신경전들이 있고, '사람들이 더 중요하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합리화시켜 사료를 주지 않았다. 여전히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현관문이 열리면 쪼르르 달려온다.
1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사라지지 않고 머물러 있다. 잠시 나갔다가도 내가 보이면 어느새 소리를 낸다. 계단을 앞서 올라가 내가 올라오는지 체크를 하며 2~3걸음 앞서 올라간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집사가 된 순간이다.
계단 끝에 다 올라서면 현관 앞으로 간다. 밥도 주고 예뻐해 달라는 소리이겠지. 안 되겠다. 궁디 팡팡, 안아보니 몸이 너무 가볍다. 먹이를 줄 땐 제법 무게가 나갔는데.
사료를 다시 주문했다. 남편이 없는 사이에 하려고 했는데 들켰다. 배송품목을 보더니 버럭 화를 낸다.
"주지 말라니까!"
"어떻게 안 줘?"
우리는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꺼내지 않는다. 여전히 난 뒤쪽에 물그릇과 밥그릇을 두고 밥을 주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변했다. 먹이를 다시 주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개냥이가 되버렸다. 마음이 불편하다. 다른 곳으로 놀러도 안 가는 듯하다. 오히려 잘 된 건가?
혹시나 하고 집에 들여와 보지만 난리가 났다. 그 이후로 현관문을 열면 멀직이 가서 동정을 살피며 앉아있다. 정원에서 풀이라도 뽑고 있으면 옆으로 와서 몸을 치댄다. 엉덩이를 들이밀며 예뻐해 달라고 한다. 아무 반응이 없으면 지가 난리다.
내가 길냥이 습관을 잘못 들였나 걱정이다. 사냥을 못하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깃털이 보이는 것을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사냥의 흔적이 보인다.차라리 우리 집 근처에만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적어도 다른 집에 가서 혼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오랜만에마당에 나가 어슬렁거리니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같이 움직인다. 소리를 내며 '나 좀 봐줘' 요구를 하는 듯하다.나에게 충성을 했다면 지금은 우리 가족들 모두에게 관심을 보인다. 심지어 우리 집에 온 사람들에게도 다가간다.
어떤 지인들은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생각난다고, 잘 있냐고 인사를 묻고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스타가 됐다.
이웃들의 시선이 따가워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멀리하려 했지만, 결국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돌보게 되었다. 때로는 사람들의 말보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더 옳은 선택일 수도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우리 정원의 당당한 일원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교감을 통해 나도 자연의 일부임을 또한번 느끼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