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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하 Apr 21. 2025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여행

여행에 작은 체크리스트를 추가하기

이번 여행의 테마는 카지노 게임야.

내가 어렸을 때, [꿈빛 파티시엘]이라는 만화가 유행했었다. 그래서 학교를 끝나고 와서 그 만화를 보는게 내 하루의 낙이었던 시절이었다. 그 만화에서는 파티시에가 되기 위해서 디저트를 만드는 스토리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카지노 게임가 들어간 디저트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맛이 나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 주인공 옆 배경에 카지노 게임가 가득한 모습을 그려준다. 그 당시에 그 맛이 너무 궁금했었다. 베리맛 같을까? 아니면 고수같은 맛일까? 카지노 게임 맛이라니,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근데 내가 마침 디저트의 나라, 프랑스에 왔으니, 그 장미 맛 디저트를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테마를 장미 디저트를 찾아서 떠나보기로 했다.


그 첫번째 여정은 ‘라뒤레’ 라는 디저트 카페였다. 개선문에서 시작해, 샹젤리제 거리를 걸어가다보면, 멋있는 디저트 가게가 하나 나온다. 근데 줄이 너무 길어서, 앉아서 먹지는 못하고, 사서 나오기로 마음먹었다. 이곳에서는 카지노 게임맛이 나는 마카롱과 이스파한을 먹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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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서 나오자마자 마음이 급해져서 일단 카지노 게임맛 마카롱을 하나 집어 들었다. 한입 베어무는 순간, 이게 바로 카지노 게임맛이구나!!!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카지노 게임 화장품 같은 맛이 아니었다.그 만화에서 그렇게 표현한 이유가 있었다. 정말 카지노 게임 정원 같은 맛이 났다. 그렇게 줄지어서 피스타치오 마카롱, 얼그레이 마카롱을 줄줄이 흡입했다. 이스파한은 다른 드래곤볼을 다 모아서 한꺼번에 먹을려고 아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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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간 곳은 카지노 게임와 자몽의 콜라보로 케이크를 만드는 곳이었다. 심지어 이건 봄 시즌에만 맛볼 수 있다고 했다. 한입 맛보는 순간, 이게 내 최애가 되었다.이상하게 느끼하고 물리지 않고 카지노 게임 향과 자몽 향이 어우러지면서, 바닐라 크림이 느끼해질 즈음 자몽으 쌉싸름한 맛이 나를 계속 먹게 만들었다! 카지노 게임 컨셉에 정말 충실한 맛이었다.


그리고 지나가는 말이지만, 대형 마트에도 이렇게 카지노 게임잼을 팔고 있었다. 사실 정말 사고 싶었지만, 기내 수화물에 넣을 수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이 정말 아쉬웠다…

마지막 디저트 가게. 장미 컨셉에 맞지는 않았지만, 점심을 먹으러 가던 길에, 현지인들이 줄서있는 디저트 가게여서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 검정색 디저트가 시그니처였고, 제일 밑에는 밀푀유가 깔려있었다. 식감에서부터 색다름을 안겨주었던 메뉴!


파리하면 카지노 게임가 떠오를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은 다른 컨셉을 가지고, 또는 어떤 컨셉도 없이 자유롭게 파리를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는 장미라는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해봤다. 근데 이런 작은 체크리스트를 여행에 녹여보니까, 나만의 파리를 기억하는 방법이 생긴 것 같았다. 다들 파리하면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몽마르뜨 언덕, 명품 등등 각자 떠오릴만한 키워드가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말이다.

파리의 키워드는 카지노 게임향이 가득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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