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luebird J E Mar 05. 2025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라는 직장

그대는 아직 살아 있는가?
무슨 까닭으로? 무엇을 위해?
무엇으로서? 어디로? 어디에서? 어떻게?

- 니체 -



이쌤 : 제이씨! 글씨 틀렸어요. 글씨 똑바로 못 봤어요?
나 : 똑바로 적었는데 확인해 볼게요.
나 : 죄송해요. 한 글자 오타로 적어서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 글씨 오타 적은 거 봤어?
나 : 내 봤어요. 하하 죄송해요.
이쌤 : 제이씨! 글씨 틀리는 거 웃을 일이 아니에요.
이쌤 : 심각한 거 아시죠?


약사는 아니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부를 때 그냥 부르기도 하니 쌤이라고 불러라고 해서 부르게 되었다. 그 쌤은 솔직히 성격이 급해서 실수가 나보다 더 심하다. 일은 당연히 맡아서 매일 하는 일이니까 하는 것이지만 계산도 급하게 해서 자주 틀리는데 내가 글씨 하나 틀린 것 가지고 심각하다고 웃지 말라고 말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5년째 나는 약기계도 만지지도 못하고, 처방전만 찍을 수 있지 그 안에 속해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 아니 어깨 너머로 배우라고 하는데 배울 수가 없었다. 자주 만지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는데 왜 못하냐고 혼날 때가 많다. 대부분 국장님과 대화가 잘 통하고 소통 잘하는 직원이 주로 일을 하기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맡아서 하지 않는다. 직원 분이 길게 여행 갈 때나 일이 있어 며칠씩 빠질 때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컴퓨터 앞에 앉아 처방전을 찍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렇지만 빨리 파악하지 못해 혼날 때가 많다. 1년에 많아야 4번이다. 그리고 국장님은 빨리 하면 똑바로 확인 안 하고 빨리 한다고 뭐라 하고 확인하기 위해 천천히 하면 천천히 한다고 뭐라 하고 익숙하지 않은 나한테 국장님은 5년씩이나 되었으면서 빨리 못한다고 짜증 낸다.


평소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는 일은 약품정리, 청소, 정리만 한다. 나를 불러들인 것은 같이 일을 해나가기 위해 한 것이겠지만, 국장님 마음에 차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도 없고 지금까지 함께 손발이 잘 맞춰오고 소통이 잘 맞는 직원과 오래 함께 일하고 있다 보니 다른 직원을 옆에 두기가 힘들어하기에 나는 딱 거기까지만 해야 할 뿐인 것이다. 그것쯤은 나 역시 눈치만 보고 산 나한테는 다 보인다. 이런 일을 겪다 보면 나는 뭣 때문에 두려고 하는지 대충 감이 온다.


힘없이 나약한 사람은 어디 가서도 만만한 사람에게 먹잇감이 되어 버린다.
내가 딱 그렇다. 다른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서 일은 하고 싶어도 경력자라 할 수 없다. 기계를 만질 수도 없고, 처방전 찍는 것만 고작이니 누가 나를 쓰려고 하겠냐. 시간은 10시에 출근해서 오후 4시에 퇴근하는 나는 시간은 좋지만, 인생의 쓴 맛을 너무 깊이 맛보고 있는 거 같아서 버티기가 힘들다. 그들만의 세계에서 또 나를 신뢰하지 않는 직장에서 내가 해야 할 것은 뭐가 있을지 깊은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 내가 키운 것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대인기피증을 더 키웠다.


다른 온라인 카지노 게임 직장에 다니는 직원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본인 의사를 분명히 밝힐 거라 생각하고 먹잇감이 되어 주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나약해서는 안 되는 존재인데 나는 여기서만큼은 너무 나약한 사람이 되었다. 내 의사와 생각을 무시한 경향도 있었고 소통이 안된다고 못 박아뒀으니 더욱 소심해져 나약해졌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국장님이 큰 소리를 내신다. 돈 계산 같이 일하는 분이 틀리면 그냥 넘어가면서 내가 계산 실수하면 "저리 가 어이구 씨" 하며 자기가 계산을 한다. 계산을 빨리하면 틀릴 수가 있으니 똑바로 하기 위해 천천히 하는데 천천히 한다고 한마디 듣고, 빨리 하면 틀리려도 그러냐고 한 마디 듣고 그래서 불안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냥 나를 놔줬으면 좋겠다 생각을 많이 한다. 마음 편한 직원분과 같이 일하면 나한테 이런 말을 해서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될 일을 그런데 놔주지 않는다. 이유는 약사가 손위 시누이다.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잡일 마다하지 않고 다한다.


알아야 할 건 알아야 할 만큼 그리고 시어른들이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기면 일하다가고 시댁에 가서 시어른들 모시고 병원에 갔다 온다. 이게 내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일하게 된 조건 중에 하나였다. 그것도 나중에 알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만 유독 심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