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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화선 Mar 06. 2025

카지노 쿠폰(上善若水)


‘몸이 100냥이면 눈이 90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보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리라. 보는 것으로 즐거움을 얻는 것은 너무 많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자연 보는 것을 좋아한다. 어린 새싹, 여린 꽃봉오리, 활짝 핀 꽃, 봄부터 여름으로 이어지는 녹색의 향연, 우거진 신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산 등 계절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은 경이롭다 못해 경건하기까지 하다. 매일의 일출과 일몰, 산과 바다, 푸른 하늘과 구름 등 다 헤아릴 수 없이 자연은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고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모든 자연의 신비가 놀랍고 아름답지만 나는 특히 물이 좋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숲 속의 옹달샘, 산속을 흐르는 계곡물, 폭포수, 도심 주변의 호수, 강, 바다 등 물이 보이는 곳은 다 좋다. 일출도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좋아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동해 바다로 보러 가고, 또 수평선에 퍼지는 일몰의 풍광은 얼마나 장관인가?


우리나라는 집이 재테크의 수단이 된다는 걸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재테크나 투자 같은 것을 잘 몰라서 처음 집을 구할 때 그런 생각을 못했다. 그저 아이들 학교 옮기지 않아도 되는 거리에 적당한 크기 정도만 생각했다. 그렇게 살 집을 보다가 거실 쪽은 아니지만 주방 쪽에서 호수가 보이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 건 따져보지도 않고 결정했고 그 집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다. 그리고 호수 옆에 수목원과 예쁜 도서관도 생겨서 살기 편하고 카지노 쿠폰서 이사 갈 생각을 안 한다. 애들은 지금 새로 짓는 집이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 지 이야기하면서 이사 가자고 하지만 어차피 아이들은 결혼하면 각자 자기 집에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신경 안 쓴다.

산은 계절마다 다 아름답지만 겨울에 흰 눈으로 뒤덮인 설산을 보는 기쁨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다.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은 안 좋아하는데 춥고 미끄러워도 겨울산행은 좋다. 설산을 한 번 봐야 진짜 겨울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문득 눈도 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좋아하나?


또 재미있는 건 내가 태어난 곳은 인천, 자란 곳은 부천, 결혼 후에는 수원에서 살았다. 다 지명에 물이 들어있다. 그리고 잠깐 해운대에 살았었는데 정말 우연치고는 놀랍다. 생각을 하고 결정한 것도 아니고 그냥 카지노 쿠폰서 선택했는데 끌려서 그런 거 같다. 신기하다.


내가 왜 이렇게 물을 카지노 쿠폰할까 생각해 봤다. 이건 내 생각인데 사주를 보면 일주가 나무이다. 물이 꼭 필요한 사주다. 그런데 사주에 물이 부족하다. 그래서 물을 카지노 쿠폰하나 생각해 본다. 남편의 일주는 물이다. 그래서 인연이었던 건가?


이러고 보면 내가 물을 좋아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살기 위해서 물을 찾게 되는 것 아닌가? 카지노 쿠폰(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노자의 말이다. 물을 좋아하는 나는 물의 속성을 본받아야겠다. 부드럽지만 어떤 장애에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포용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아름다운 미덕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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