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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준 Jan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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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친놈이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남들 신경 안 쓴다면서 잘도 눈치를 본다. 주위의 어른들이 자연스레 팔로우가 끊어지길 바란다. 안부를 묻지 말고 어떠한 표현도 없이 떠나줬음 한다. 공동체 생활이 나랑 안 맞는 건지, 내가 이 세상에 안 맞는 건지 존나 알 수가 없다. 왜 태어났는가. 우리 원 여사님은 왜 셋째까지 필요했나. 죽이되든 밥이 되든 낳아서 뭣도 아닌 것이 나와버린 걸까. 후회를 했을까. 태어난 것에 의문이라면 매주 봬러 가는 교회에선 왜 난 만날 수 없나. 말씀과 기도는 왜 내게 부어지는 것이 없는가. 매일 느껴지는 의문들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덮어버리는 게 신앙이라면 나는 사탄의 자식임이 틀림 없다. 진탕 마시고 취하는 일도 없는 사람. 알아서 절제하고 연초는 건강에 안 좋다며 전자담배를 호흡기 마냥 달고 다니는 사람. 용산 근처를 아니, 자세히는 삼각지 근처를 지날 때마다 택시에서 오한을 느끼는 사람. 우연히 마주칠까봐 씅러질 것만 같은 무릎에 힘을 주는 사람.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티도 안 내고 잘 참는 사람. 글을 쓰고 지우면서 쓰지 않음에 평안을 느낀다며 자위하는 사람. 자는 동안 살해되길 바라는 사람. 주위에 우울을 불쾌를 퍼뜨리는 사람이 아직도 살아있는 것이 모순이다. 하나님은 왜 나를 지으셨을까. 믿음도 가망도 없는 자를 무엇하려 만드셨나. 사랑이 제일임을 믿으면서 교회 생활을 무서워하는 나는 무엇으로 지어졌나. 흙으로 빚었다면서 그랬다면서 무슨 청산가리라도 섞으셨나. 미래도 없는 놈을 무엇하러 만드셨나. 대체 나는 왜 여태 살아있어서 이래야 되나 이유를 찾으려 지어졌다면 나는 중도 포기할 테다. 괜히 살아있어갖고 말이야. 피곤하게. 진짜 죽기 전엔 가벼운 경범죄나 저지르고 죽어야지. 길가에 냅다 누워 보고, 토사물을 뱉고, 노상방뇨나 하면서 죽어야지. 아무도 모르게 관심이 없어질 때쯤 죽어버려야지. 알겠죠 하나님. 나는 그렇게 죽여주세요. 참 피곤하게도 살지 동준아 왜 그러니 대체 왜 사서 고생하니. 이딴 것도 올리지 말고 그냥 얌전히 닥치고 있지, 왜 그러니. 여기에 뭐라도 올리면 네 기분이라도 좀 나아질 줄 알았니. 이 버러지 같은 놈아. 왜 살았고 왜 살아있니. 진작에 사라졌어야지. 우다다 타자라도 빠른 게 자랑이라면 유서는 5분도 안 걸리는 걸 왜 이십 칠년을 살면서 한 번도 못 써냈니. 그냥 좀 조용히 죽어버리자. 응 제발 평평하게 묻혀서 아무도 네 시체를 모르게 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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