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카지노 쿠폰 쓴다』 첫 글
아침마다 카지노 쿠폰에 글을 올리는 게 습관이 됐다.
커피를 한 잔 내리고, 조용한 방에서 글을 쓰는 이 시간이이제는 내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그런데 카지노 쿠폰, 글이 올라가지 않았다.
이유를 찾아보니, 카지노 쿠폰북 한 권에는 30편까지만 쓸 수 있다고 했다.
몰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순간 짜증이 났다.
"아니, 왜 하필 카지노 쿠폰?"
"이거 때문에 내 아침 루틴이 깨졌잖아."
"괜히 카지노 쿠폰에 글 쓴다고 습관 만들어 놨나?"
아침 루틴이 깨지는 건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기대했던 일이 틀어지면 사람 마음이 괜히 뒤숭숭해진다.
출근길에 늘 가던 카페가 갑자기 문을 닫았을 때처럼,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주문이 취소됐을 때처럼,
기분이 살짝 헝클어지는 그런 날.
나는 카지노 쿠폰이 그랬다.
혼잣말처럼 투덜거리다가,
"그런데, 이게 꼭 나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못 올린다’가 아니라,
‘새로운 카지노 쿠폰북을 만들 기회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게도 좋아졌다.
"카지노 쿠폰 덕분에,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네."
"때문에"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덕분에"라고 말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 양광모, 『비상』 중에서
이 문장을 필사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같은 일이 벌어져도,
어떤 태도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달라진다.
예전에는 ‘~때문에’라는 말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일 때문에 피곤해."
"너 때문에 기분이 나빠."
"그때 그 선택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된 거야."
하지만, 조금씩 ‘~덕분에’라는 말을 늘려가고 싶다.
"이 일 덕분에 카지노 쿠폰 새롭게 배웠다."
"그 사람 덕분에 카지노 쿠폰 더 성장했다."
"그 순간 덕분에, 지금 카지노 쿠폰 더 나아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카지노 쿠폰 조용히 따라 쓴다.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
다시 기분좋아지는 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