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유형의 카지노 게임, 어떻게 대응해야하나?(1)
실전 투자전략의 이해
3가지 유형의 카지노 게임, 어떻게 대응해야하나?(1)
3가지 유형의 카지노 게임, 어떻게 대응해야하나?(2)
“겨울은 두렵지만, 언젠가 반드시 끝난다”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마다 우리는 공포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런 순간일수록 기억해야 할 진실이 있다. 시장은 계절처럼 순환하며, 모든 겨울은 결국 봄을 맞는다는 사실!
겨울을 처음 겪는 원시인에게 그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두려움이었겠지만, 여러 번의 겨울을 겪어본 이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계절일 뿐이다. 카지노 게임(Bear Market) 역시 마찬가지다.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카지노 게임은 평균적으로 4~5년에 한 번은 어쩔수 없이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떤 겨울인가’를 아는 것이다. 얼마나 혹독할지, 얼마나 오래갈지를 알고 있다는 것은 그 겨울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골드만 삭스의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약세장의 3가지 유형과 그 특징, 실제 역사적 사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그 어느 투자교과서에도 본 적이 없는, 최근 한 사람으로부터 촉발된 황당한 폭락과 변동성 장세 속에서 고민 많은 나 스스로를 위해 정리하는 글이기도 하다.
☞ Bear Market Anatomy – the path and shape of the bear market 번역본
카지노 게임(Bear Market)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주식시장을 ‘약세장(Bear Market)’이라 부른다. 하지만 약세장이 모두 같은 이유, 같은 방식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자료에 의하면, 약세장은 원인에 따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구조적 카지노 게임 (Structural Bear Market)
순환적 카지노 게임 (Cyclical Bear Market)
이벤트 기반 카지노 게임 (Event-driven Bear Market)
각각의 유형은 그 발생원인과 지속기간, 그리고 회복양상에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순환적 카지노 게임과 이벤트 기반 카지노 게임은 평균적으로 30% 내외의 하락폭을 보이지만, 지속 기간에는 차이가 있다. 순환적 카지노 게임은 평균 2년 동안 이어지고 전고점까지 회복하는 데는 약 5년이 걸리는 반면, 이벤트 기반 카지노 게임은 평균 8개월간 지속되고 회복에는 약 1년 정도 소요된다. 구조적 카지노 게임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데, 평균 하락폭이 60%에 달하며 3년 이상 진행될 수 있고, 완전한 회복에는 10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카지노 게임 속에서도 일시적인 반등은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진정한 바닥, 즉 지속 가능한 저점(sustained trough)은 자산가치가 심하게 저평가되고, 투자심리가 극도로 부정적이며,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시작되고, 거시경제 상황의 악화속도가 둔화되는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형성된다.
대부분의 구조적 카지노 게임은 초기에는 순환적 약세장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또한, 많은 이벤트 기반 약세장 역시 특정사건으로 촉발되어 경기침체 위험을 키우고, 결국 순환적 약세장의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현재 시장은 관세인상이라는 외부충격에 의해 유발된 이벤트 기반 약세장의 특징을 보이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순환적 약세장으로 전환될 수 있는 위험도 상존한다. 또한, 이벤트 기반 약세장과 순환적 약세장의 평균 낙폭이 30%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1. 구조적 카지노 게임 – 시스템 자체의 붕괴 ... 현금확보 & 리스크 최소화!
구조적 카지노 게임은 금융 시스템이나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경우다. 과도한 부채, 자산버블, 금융기관의 붕괴, 제도적 실패 등 금융시장의 구조 자체가 흔들릴 때 나타난다.
◐ 대표사례: 1929년 주식시장 붕괴로 촉발된 대공황,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리먼 브라더스 파산)
◐ 하락폭: 평균 -57% (S&P500 기준)
◐ 지속기간: 수년 이상 (회복까지 5~10년 혹은 그 이상)
◐ 특징
하락폭이 깊고 회복이 더딤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짐
정부 및 중앙은행의 강력한 개입이 필요함
◐ 대응 전략
현금 확보 및 리스크 최소화가 핵심이다. 주식 비중을 최소화하고 채권, 금, 달러화 자산 등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요구된다.
회복까지 수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의 생존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의 구조개혁 및 통화정책 변화의 신호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반등의 신호가 감지되기 전까지는 방어적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자산군별 리스크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구조적 카지노 게임의 경우 회복을 위해선 단순한 경기부양이 아니라, 시스템 개혁과 대규모 정책조정이 필요하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 시기에는 방어적인 자산배분과 현금보유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2. 순환적 카지노 게임 – 경기의 파도 위에서 ... 분할매수 & 리밸런싱으로 대응!
경기 사이클에 따라 나타나는 카지노 게임이다. 통화긴축,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경기둔화, 기업이익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이 조정받는 형태다.
◐ 대표사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경기침체
◐ 하락폭: 평균 -30%
◐ 지속기간: 평균 12~24개월
◐ 특징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
금리인하 및 경기부양책에 반응하여 회복
◐ 대응 전략
매크로 지표, 특히 인플레이션과 금리, 실업률 등 경기선행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금리인하 시점이 다가오면 바닥형성의 가능성이 커진다.
섣부른 전액 매수보다는 철저한 분할매수 전략이 효과적이다. 시장 하락폭에 비례하여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요구된다.
경기민감 업종보다 소비재 및 헬스케어, 유틸리티와 같이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인 방어섹터 중심의 전략을 고수하고, 우량채권, 고배당주와 같이 꾸준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자산의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방어력을 높이다가, 회복 조짐이 보이면 성장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리밸런싱을 통해 과매도된 자산군을 점진적으로 편입하고, 시장이 돌아설 가능성에 대비해 일정 비율의 유동성, 즉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동원하고 자산을 재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순환적 약세장은 경제상황이 개선되거나 금리정책이 완화되면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 구간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분할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3. 이벤트 기반 카지노 게임 – 갑작스런 충격 ... 이 악물고 버텨라!
예측 불가능한 사건, 즉 전쟁, 테러, 팬데믹, 지정학적 위기, 정책 불확실성 등 특정 이벤트로 인해 발생하는 급격한 하락장이다.
◐ 대표사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 1990년 걸프전 /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 2025년 트럼프 2기 관세폭탄이 야기한 급락장 등
◐ 하락폭: 평균 -25~30%
◐ 지속기간: 수개월 ~ 1년
◐ 특징
갑작스럽고 급격한 하락
충격이 해소되면 빠른 회복 가능
심리적 패닉에 의한 과잉 반응
◐ 대응전략
‘패닉 매도’를 피하라! 단기 급락이 심리적 공포로 확대되는 시기에는 무작정 매도하여 현금을 늘리기보다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시장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저가매수 기회를 포착하라! 이벤트 충격으로 시장 전반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는 가치 있는 우량자산까지 함께 투매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욕조물을 버리다 함께 버려진 아기’처럼 억울하게 덩달아 빠진 종목을 골라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시장이 일정 수준 이상 급락했을 때마다 정해진 간격과 금액으로 매수하는 기계적 분할매수 전략이 언제 일어날 지 모를 반등에 대응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투자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줄이고, 반등 초입에서의 수익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ETF 등 인덱스펀드 중심의 분산투자는 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반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다.
이벤트의 핵심을 꿰뚫고, 그 원인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위험으로 번질 수 있는지를 명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장을 주시하며 변화하는 상황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단기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성 자산의 일부를 확보하는 동시에, 회복 국면 진입 시 신속한 자산 재배치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벤트 기반 카지노 게임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단기 충격 이후 빠르게 반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에 매도하기보다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카지노 게임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7가지 원칙
1. 먼저 카지노 게임의 유형을 파악하라!
모든 약세장이 동일하지는 않다. 구조적 / 순환적 / 이벤트형 중 어떤 유형인지에 따라 대응전략은 완전히 달라진다. 정확한 진단이 곧 절반의 전략이다. 무작정 대응하지 말고, 시장의 본질부터 이해하라.
2. 시간을 친구로 삼아라!
모든 약세장은 결국 회복한다. 중요한 것은 버틸 수 있는 시간과 인내심이다. 일반 투자자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시장을 이기려 하기보다, 시장과 함께 오래 머무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자.
3. 분할매수는 전략이 아니라 생존의 도구다
바닥을 맞히려 하지 말고, 꾸준히 나눠서 사라. 분할매수는 불확실성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주고 평균매입단가를 낮춰 회복기에 수익률을 높여준다. 급할수록 나눠 사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다.
4. 현금흐름을 확보하라!
하락장 속에서 심리적으로 버티기 위해선, 생활을 안정시킬 현금흐름이 반드시 필요하다. 불안한 마음이 불필요한 매도를 부르고, 장기 수익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월급이든 임대료이든, 배당수익이든 이자수익이든, 현금흐름은 투자 체력을 지켜주는 생존장치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5. 리밸런싱의 기회를 활용하라!
급락장에서 과매도된 자산을 재편입하는 것은 회복기 수익률을 결정짓는 핵심전략이다. 하락장에서의 가격 왜곡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 시장 전체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도, 초기 설정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기 위한 리밸런싱만으로도 상대적으로 과매도된 자산은 자연스럽게 매수하고 과매수된 자산은 일부 매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 정보보다 해석, 해석보다 태도!
쏟아지는 지표와 뉴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즉 맥락을 파악하고 본질을 꿰뚫는 힘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투자원칙을 지키며 버텨내는 태도다. 시장에 오래 살아남는 것이 곧 수익을 위한 최고의 무기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자!
7. 과거를 통해 배우되, 집착하지는 말자!
시장에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지만,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되지는 않는다. 과거의 카지노 게임과 회복 패턴은 분명 유용한 힌트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 자체가 완벽한 답이 되지는 않는다. 과거를 참고하되 집착하지는 말자. 현재는 늘 새롭게 쓰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도표와 그래프는 골드만 삭스 리포트 원문에 등장하는 것들로, 추후 필자가 참조하기 위한 것들 몇가지를 추려 모았다.
200년 동안 31번의 베어마켓! 모두 회복하였다. 초기에는 순환적 카지노 게임, 최근에는 이벤트 기반 카지노 게임이 대부분이다. 한 번 빠지면 30% 이상 빠지고, 회복은 제 각각!
연중 15% 이상 빠졌더라도 연말에는 대부분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밸류에이션이 높긴 높았군! 10년 평균 18배, 경기침체가 오면 얼마나 빠질지 정도는 대충 가늠해보자. 
역사적 명목금리, 추세, 그리고 지금의 금리수준은?
나라별로 늘어나는 빚!
방위비가 다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역시 방산주가 답인가?!
정체된 세계 무역규모, 트럼프는 얼마나 더 끌어내릴 것인가?▣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