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으로 3인 가족 카지노 게임하기
* 남편은 카지노 게임 가면 새 컴퓨터 책상과 의자를 사고 싶다고 했다. 당시 책상은 신혼집인 10평짜리 투룸빌라의 방 사이즈에 맞춰 산 것이라 폭도 너비도 참 작았다. 노트북은 절대 못쓴다는 남편이 큰 모니터를 샀는데, 모니터가 너무 크다 보니 좁은 폭의 책상이 불편하다고 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를 가면 넓어진 방에 맞춰 큰 책상을 구매하기로 했는데. 옛날 책상은 버리지 않고 가겠다는 것이었다. "아니, 왜? 새 책상 산다며!" 내 물음에 남편은 아기가 쓸 수 있지 않을까? 두면 어디 쓸 데 있지 않을까? 여러 가지 이유를 대기 시작했다. 흠, 일리 있어. 보류. 하지만 카지노 게임 온 집에서 기존 책상은 결국 자리를 잡지 못하고 빈 방에 덩그러니 놓여있다가, 나눔과 비슷한 가격으로 팔려나갔다.
** 나를 미니멀라이프의 길로 이끌어준(1편 참고) 티비장. 카지노 게임 당시 티비도 없었으니 이 티비장이야말로 정말 필요가 없는 물건이었다. 아기 낳고 외출하지 못해서 하루종일 티비를 보고 있는 내 꼴이 보기도 싫었던 데다가, 아들 있는 집은 어째 꼭 한 번은 티비를 깨 먹는다는 회사 사람들의 증언에 아기 돌 전에 그냥 티비를 속 시원히 팔아버렸다. 티비가 없으니 티비장도 필요할 리 만무했다. 그러나 남편은 티비장을 헐값에 파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만 원만 네고해 달라는 청을 거절하고 (아까 그) 책상 옆에 고이 모셔놓기만 하다가 결국 이삿짐 트럭을 타고 새 집으로 함께 이동했다가 결국 원래 매겼던 가격의 반절 이하로 간신히 티비장을 팔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