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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elyn H Jan 10. 2025

즐겁다면, 이긴거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진학에는 여러 목적이 있습니다.

간혹 '그저' 공부가 하고 싶어서인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교수 임용을 염두에 두거나 향후의 진로를 위해 일종의 ‘스펙’을 쌓기 위한 실용적 목적을 갖습니다. 상당한 시간과 금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라서 목적 없이 시작하기는 조금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제 글은 뚜렷한 방향과 목표를 갖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가려는 분들에겐 별로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프롤로그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저는 삶의 터닝 포인트, 전환점, 막연한 돌파구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비슷한 직무를 오랜 기간 하다 보면, 몇 가지 함정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직무를 위한 기능 혹은 특정 기술에 능숙해지면 조직이 원카지노 게임 사이트 쓸모 있는 ‘나사’가 될 순 있지만, 그 이상 성장하기는 좀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그걸로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 곧 그것이 삶의 '전부’가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조직이 부품을 새로 갈아 끼우려고 할 때쯤 깨닫게 됩니다. ‘밖은 춥고 나이도 많은데 딱히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앞으로 어떡하나...’ 같은 것들이죠.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에 잠을 설치는 날도 여러 번이고요.


게다가 ‘호불호’의 문제까지 있었어요.

수십년 조직에서 깎이고 다듬어져 그만그만한 ‘유사기계적’ 인간이 되고 보니, 우선 잘 할지 말지는 차지차고 일단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쉽게 떠오르지 않더군요. 그걸 찾기(찾았다고 생각하기)까지가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 큰 어른이 제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게 이리 어려울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공부, 좋지. 그런데 무슨 공부를?’ 이라는 문제는 저를 행복하게도 괴롭게도 하였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올바르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답이 나오지 않고, 그 답이 정말 정답인지도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또다른 불확실성에 직면했지만 그래도 '선택'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일단은 저의 일상 속에서 무얼 할 때 가장 편하고 즐거운가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평생 놓지 않고 끌어안고 있던 취미나 관심사 같은 것들 말입니다. 책은 닥치는대로 읽었던 때도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의 독서 어플 통계를 보니 업무와 전혀 상관 없는 문학이나 미술 계통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블로그를 들여다보니, 영화를 보거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서 전시를 감상한 후 쓴 글들도 꽤 되더군요. 국내외 여행을 가더라도 저는 늘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일정을 위주로 잡고, 간혹 역사적 배경이나 작품의 정보에 대해 예습도 합니다. 여행 중 촬영한 사진이며 모아온 브로셔나 책들 거의 대부분이 문화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아카지노 게임 사이트 일이나 대상에 시간과 돈을 쓰는 법입니다. 단순한 진리인데, 돌고 돌아 이제 깨닫습니다.

저는 문화예술을 공부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하였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어울린다고 말씀해 주셔서 사실 묘한 안도감도 느꼈습니다. 잘못된 선택이 아니기를 바라는 소심함의 발로였겠지요. (자기 확신은 언제쯤...?) 큰 틀에서의 방향이 정해지고 나니 몇 개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후보가 정해졌고, 특히 직장인이라는 신분 또한 부득이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출퇴근과 맞물린 생활 반경까지 모두 고려하니 빠르게 후보가 좁혀졌습니다. 최종 후보가 정해진 다음부터는 일체의 고민 없이 대학에서 공표한 일정에 맞추어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했습니다.


입학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이미 스스로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생이라고 여기고 그 과정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할지, 교수님들은 어떤 분들이신지, 연구를 한다면 어떤 주제가 좋을지 등 이런저런 루트로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고 공부하는 제 모습을 시뮬레이션도 해보았습니다. 역시 즐거웠습니다.

어쨌거나 내 삶이 즐거우면 다 된 겁니다.

작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진학을 준비하면서 얻은 깨달음이 있다면 바로, 무엇을 하든 ‘즐거움’을 찾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찾지 않으면 그 누구도 대신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도요. 물론 매일, 매사가 백퍼센트 만족스러울 수야 없겠지만, 팍팍한 현실에서 발견하는 오아시스는 그걸 갈망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저만의 오아시스를 발견했으니, 소중히 여기고 감사히 즐기는 것 외에 달리 할 일이 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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