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2012년 <뮤지컬 – 카지노 게임
-파격적 스토리, 명배우들의 호연
무대 소품을 제작하면서 공연장에 자연스럽게 드나들었다. 방송국에 갈 때도 있는데 방문자 카드를 목에 걸고 대기실로 가다 보면, 입구에 신인 배우들의 연습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본의 아니게 습관적인 그들의 인사에 갈 때도 올 때도 자동적인 인사를 받았다. 워낙 많은 스태프가 모인 곳으로 누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스무 살 때쯤 일이었다. 대기실 입구에 있는데 지나가던 작가? PD? 여럿이서 나를 향해 위아래로 훑으며 한마디 카지노 게임.
“가수야, 배우야? 요즘 애들 싸가지가 없어.”
“어, 아닌데요.”
해명도 없이, 욕을 먹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도 그냥 보는 족족 인사를 카지노 게임. 인사야 뭐 좋은 거니까.
오래전, 대학원 때도 식당을 가다 보면 예술 극장에서 심심찮게 연습하는 연극영화과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 뛰어난 외모에 볼 때마다 놀랐다. 하나같이 무대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연습에 매진했다. 어떨 땐 잠시 구경을 하기도 했다. 누가 곧 배우가 될 것인지, 가수가 될 것인지 또 여기에서 누가 스타가 될 것인지 하며.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 공채에 합격해도 연습, 배우로 발탁돼도 연습, 배역에 뽑혀도 연습, 리허설까지 연습, 와~ 죽을 때까지 연습. 어느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유독 전성기가 짧은 스포츠와 배우들의 연습량에 감탄카지노 게임. 난 저렇게까지 해본 적이 없기에 누가 됐든 존경을 표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휴양도시 상트로페즈(Saint-Tropez)의 전설적인 클럽 '카지노 게임오폴'에 클럽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 모두에게 존경받는 리더 조지(Georges)와 그의 아내 앨빈(Albin). 앨빈은 히스테리한 성격을 가졌지만,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여가수 자자(ZAZA)였다. 그리고 아들 장미셸(Jean-Michel). 장미셀의 애인 앤(Anne). 앤의 아버지는 게이의 존재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 극보수주의 정치인 에두아르 딩동(Edouard Dindon). 그런 그에게 남자 아버지 조지와 남자 어머니 앨빈을 가족으로 둔 집안과의 결혼이란 절대 허락할 수 없는 일. 장미셀은 결혼을 위해 엄마 앨빈의 존재를 숨기고 싶고, 앨빈은 아들의 상견례 자리에 꼭 함께하고 싶고. 고민 끝에 조지는 앨빈에게 남자가 되어 삼촌으로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는 파란만장한 좌충우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카지노 게임는 2012년 7월 4일(수) ~ 9월 4일(화)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였다. 내용은 위처럼 파격적이어서 호불호가 갈렸다. 내용을 뛰어넘는 배우들의 연기가 필요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화려한 캐스팅과 명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 끝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