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10분, 사유 매일매일이 물음표
아침 산책에서 만난 나무 그루터기를 보고 10분 생각 펼쳐보기
- 무료 카지노 게임 그루터기 있으면 잘 지나치지 못한다. 특히 이렇게 버섯이 자라고 있으면 쭈그려 앉는다
- 무료 카지노 게임 그루터기는 무료 카지노 게임 얼굴 도장 같다. 어떤 표정인지 조용히 들여다본다. 나이테는 얼굴 주름 같고 썩어들 간 구멍들은 눈, 코, 입 같다. 나무는 어떤 표정으로 살다 떠났을까...
- 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왜 베어졌을까? 병충해로 인해 죽어서 잘려나갔을 가능성이 크다
- 이곳은 공원이니까 통행에 방해가 된다고 자르진 않았을 것이다.
- 이렇게 두껍게 잘 자란 무료 카지노 게임가 병충해로 인해 썩어가고 결국 잘리다니...
-결국 커다란 무료 카지노 게임를 쓰러트리는 건 태풍도 화재도 아니고 작은 벌레, 균... 에 의해 더 많이 발생하는 일일까?
- 아름드리나무 같이 단단하게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정신을 좀 먹는 생각들이 내 안에서 증식하다 보면 나 또한 이렇게 어느 날 내 몸을 도려낼 만큼 큰 고통에 직면하지 않을까?
- 초반에 병충해가 왔을 때 가지 몇 개를 쳐내거나 소독하면 살릴 수 있었을지 모르는데....
- 그때를 놓친 게 안타깝다. 어떤 일을 해야 할 "때" "시기". 적절한 시기를 판단하고 행동을 미루지 않는 자세가 필요할지도.
- 버섯이 자란다. 죽은 무료 카지노 게임 그루터기가 누군가에는 생명의 터전이 된다.
- 나는 이런 순간을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 끝인 줄 알았지만 끝이 아닌 순간들.
- 그루터기가 썩어 들어가면서 땅과 무료 카지노 게임 사이에 작은 구멍 같은 게 생겼다. 나는 그런 구멍을 보면 꼭 그 안에 내가 상상하는 존재들.... 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좋다.
- 어려서 요정, 숲 속의 난쟁이 이야기를 좋아했다. 요정이 무조건 예쁘고 착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이다.
- 개구쟁이 요정도 있고 우리 인간들을 골탕 먹이는 요정도 있다.
- 초등 5학년 아들에게 이 그루터기를 보여줬더니 "독버섯이 자란 것 같은데..."이런다.
- 이렇게 초췌하게 생긴 버섯은 왠지 독서버섯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화려하게 유혹하는 무늬나 예쁜 색이 있어야 독버섯다움이 있는 것만 같다.
- 하지만 순수해 보인다고 모두 착할 거라는 생각은 금물. 오히려 그걸 노릴 수도 있으니까.
-아들이 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잘려서 다른 곳으로 옮겨져 심어졌을 거라고 한다.??? 응????? 나도다 한 술 더 뜬 상상력에 놀란다.
- 난 그저 나무가 죽었다. 그루터기가 남았다.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 어쩌면 아들의 상상처럼 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새롭게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왠지 그런 상상을 하니 그루터기도 죽은 무료 카지노 게임도 더 이상 슬퍼 보이지 않았다.
- 앞으로 그루터기를 볼 때마다 잘라진 무료 카지노 게임가 새로운 곳으로 이사 가서 잘 지낼 거라는 따뜻한 마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