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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이 Feb 27. 2025

나도 카지노 게임 걸을 수 있다

선택이라는 사랑

“와! 됐다. 됐어!”

나는 너무 기뻐 하늘로 두 팔을 벌려 소리를 질렀다. 얼마 전 시에서 운영하는 카지노 게임장에서 인터넷으로 아쿠아로빅 신청을 받았다. 고질병인 무릎과 허리디스크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신청을 하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여기에 당첨되기는 로또만큼이나 어렵다고 한다.


보통은 들어가자마자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거나 이미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누군가 꿀팁을 주기를 로그인한 상태에서 시계를 초 단위까지 맞추어 놓고 바로 신청을 누르라고 했다. 그렇게 한 것이 도움이 된 걸까? 하늘이 도우신 걸까? 얼마 후 뿅! 신청되었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나는 사실 물과 친하지 않다. 아니 친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물을 너무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어린 시절 수영장에 갔다가 카지노 게임에 빠죽을뻔기억이 나에게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쿠아로빅을 한다는 것도 나에게는 큰 모험과 용기였다.


기쁨을 뒤로하고 좀 걱정이 되었다. 하카지노 게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어색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많을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떨까? 걷다가 미끄러지거나 자빠지면 어쩌지? 그러나 카지노 게임장에 들어 선 첫날, 나의 상상은 완전 착각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곳에는 활짝 웃는 얼굴의 홍안 소녀 같은 분들이 가득했고 저마다 즐거움의 표정으로 노안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오히려 내가 그중 제일 나이가 많은 어르신 같았다.


들어가자마자 가볍게 몸풀기를 하고 몇 분과 눈인사를 했다.

"아이고 젊은 사람도 아쿠아로빅을 하나벼."

주로 6,70대인 그분들눈에는 내가 어린애처럼 보이는 듯 했다. 갑자기 막내가 되는 느낌이랄까?기분이 괜시리 좋아졌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시는 것이 무척 감사했다. 선한 눈으로 활짝 미소를 보이시는 어르신을 보니 마음이 활짝 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나는 음악과 강사님의 우렁찬 목소리, 한 번씩 크게 내뱉는 얍! 구호 소리에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 같았다.



어느새 어색함은 뒤로하고 아기 오리가 엄마 오리 구령에 맞추어 한발 한발 걷듯 그렇게 적응이 되어 갔다.물 속에서의 두려움 따위는 어느새 잊혀져 가고 있었다. 소문대로 아쿠아로빅은 크게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어공주가 된 듯한 착각으로 나는 물과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다.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그것이 내게는 엄청난 성취감으로 다가왔다. 심지어 걸으며 음악에 맞추어 작은 율동까지 할 수 있으니 그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가! 집에 가서 젖은 카지노 게임복과 카지노 게임모를 널며 손끝에서 행복이 밀려왔다.


이처럼 사소한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지옥처럼 여기던 내가 한 걸음씩 발을 떼고 스트레칭과 다양한 동작까지 할 수 있게 되다니! 용기를 낸 나를 칭찬했다.변화를 선택했기에 힐링이라는 빛이 내게 다가왔다.내 생애 다시없을 줄 알았던 물과의 만남!

“나도 카지노 게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선택


나에게 선택은 희망입니다.

나에게 선택은 용기입니다.

나에게 선택은 격려입니다.

나에게 선택은 도전입니다.


아름다운 선택으로

나에게 온

힐링이라는 빛


나에게 선택은 사랑이었습니다. by 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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