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5] 님아, 그러지 마오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요?
[ 행복한 아무 말 대잔치 15 ]
님아, 그러지 마오
끊어지고 잊힌 인연들의 공통점은어리석게도 잦은 오해와 쓸데없는고집으로 정작 중요한 것은 쉽게 놓아버렸다는 것에 있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쉽게 끊긴 인연들은 결국,그만큼 그들에게 내가 소중한 카지노 게임이 아니기도 했고,내가 그들에게 나의 소중함과매력을 어필하지 못한 탓이기도 할 거다.
인연을 만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다. 만남은 쉽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게 쉬워진 세상이기에 예전보다 오히려 만남은 생각보다 쉽다. 하지만 그 만남이 정상적인 관계로 이어져서 생각을 교류하고 이어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것은 서로 살아온 방식이 달랐으니 당연한 거고 카지노 게임의 감정이라는 게 쉽게 빠질 수도 있는 반면, 쉽게 질리기도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 된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좋은 감정이 있으면 표현하고 솔직하게 그 시간을 나누면 되는 일인데 요즘은 그것도 계산적으로 하려 하거나 다른 카지노 게임의 마음을 쉽게 믿지 못해 경계하면서 놓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조금 더 어리고 순수할 때 감정에 솔직하게 만나 가정을 이루고 서로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관계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그때 그러지 못함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순수했던 시절에 아무것도 재지 않고 그렇게 좋아하는 카지노 게임을 만났어야 했다. 하긴, 나조차도 그렇게 내가 푹 빠져서 좋아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상대가 나를 좋다고 하니까 호감으로 만나 그렇게 연인으로 지내다가 헤어졌던 것 같다. 순수한 열정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한 적이 없어서 지금도 그런 사랑을 막연히 더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는 그의 삶에서 '자신의 시간'이다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카지노 게임이었다.물론 모든 카지노 게임은 인생에서자기 자신이 제일 소중하다. 그리고 자신만의 시간도 당연히 필요하다.하지만 요즘 들어 특히 더 많이 느끼는 게그 정도가 지나치게지독한 카지노 게임들이 있는데,그가 딱 그런 카지노 게임이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제일 중요했고일정한 패턴 속에서 자신의틀을 깨는 것도 싫어했다.누군가와 감정을 교류하는 것을귀찮은 사치쯤으로 생각하는 카지노 게임이었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이득이 되는 일이 아닌 것에는 냉정했다. 책임감이 있는 척했지만 사실 그는 책임감이 없는 카지노 게임이었다. 책임지려는 상황을 회피하고 미래가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싫어해서 그럴 조짐이 보일 때는 연락을 피해버렸다.
처음에는 그가지나치게 긍정적인 카지노 게임인 줄로만 알았다. 그 부분이 호감이었고 그래서 연락을 이어갔다.어떤 것에서 싫은 것도 별로없고감정의동요가 크지도않아서그의 무던함이 오히려 장점이라 생각했다. 그런 카지노 게임들은 쉽게 어떤 것에 질려하지도 않을 것 같아 적어도 바람기는 없겠거니 생각했다. 그리고 단순히 감정 표현이 서툴다고만 생각했다. 감정 표현 하는 것에 쑥스러워하고, 말하지 않아도 진심은 전달된다고 생각하는 카지노 게임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건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생각의 방식대로 그의 감정을 너무 포장하고 있었다. 그냥 그가 그랬던 이유는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귀찮은 것은 회피하고 생각하려 들지 않았고 자신의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거나 신경 쓰고싶어 하지 않는 카지노 게임이었다.
그는누군가와 같이 있는 시간에는감정 표현이 자연스럽고본능에도 충실했지만,떨어져 있을 때에는연락하는 거 자체를 귀찮아하고, 상대가 먼저연락을 하면 그때는 받으면서 예전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곤 했다. 자신 스스로가 자진해서 연락을 하거나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런 그의 행동이 카지노 게임을 헷갈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마치 연인이나 친한 친구사이인 것 같다가도 그게 아니었던 거다. 수일이 지나도 연락 한 번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게 보내버리는 그런 카지노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상대는 그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던 거다. 그렇기에 상대에게 노력할 필요도 없었고 상대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기 위한 노력이나달래기 위한 말이나 행동조차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끊기면 '그런가 보다'하고 넘겨버리면 그만인, 편한 성격을 가진 카지노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게 과연 '정상적인 인간관계'라 할 수 있을까?연인이든 친구든 카지노 게임 사이는 교류가 있어야 이어지고 생각을 나눠야 공감을 할 수 있다. 말하지 않았는데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텔레파시로 우리는 인간관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카지노 게임과의 관계를 얼마나 하찮은 관계로 생각했으면 '연락을 하든 안 하든, 생각을 하든 안 하든'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는 지경까지 간 것일까? 나로서는 그런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저 내가 그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그런 티끌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인간적으로 존중받으면서 지내기에도 짧은 시간에 상대의 무심함을 견뎌야 하고, 감정 교류 없이 그렇게 재미없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무엇이든 과한 것은 좋지 않지만 지나친 무심함역시관계를 이어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는옛 향수에 취해,옛날의 것들을 고수하고 어떤 일을 패턴처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했고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게 아닌 것에는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려 하지도않았다. 그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만의 패턴이 굳어졌고 '무감정'의 카지노 게임이 되어 버린 듯했다.
초반에는 나는 원래부터 그가 그런 카지노 게임이었는지가 궁금했다. 원래 성격이 그런 카지노 게임이라면 이해하고 인정하려 했다. 하지만 원래 그런 카지노 게임이라는 건 없다. 그도 처음부터 그러지도 않았다. 그것은 그저 사회성이 결여된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카지노 게임이 되어 버린 것이다. 전에는 열정적이고 연애에 불태웠던 그도, 시간이 지나면서 체념하고 감정 소모라는 것을 경험하고 싶어 하지 않는, 회피형 인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게 과연 행복한 모습일까? 그게 과연 평온하게 살 수 있는길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지내다가 언젠가는 그의 주변에 따듯한 카지노 게임은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차가움 속에 갇혀 자신만의 '겨울왕국' 속에서 그렇게 더 차갑게 식어갈 것이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 그는 자신만의 평화로움속에서 그렇게 잘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보는 그의 모습은 결코 행복해 보이지도, 좋아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그렇게 사는 게 더 피곤하고 힘들어 보였다.
카지노 게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에게 진심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을 외면한 대가는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다. 만약 그런 행동을 한 이유마저 그저 자신을 포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상대를 속였던 거였다면, 그것은 더더욱 크나큰 대가로 나중에 받게 될 거다. 카지노 게임과 카지노 게임 사이의 유대는 서로에게 지켜야 하는 예의와 진심이 밑바탕이 될 때 두 카지노 게임의 진정한 관계는 이루어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