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
당신이 얼마나 고생스러웠는지 알고 있어요. 고마워요 수고 많았어요.
다져지지 않은 길바닥을 밀어 옮겨
앞으로 꿋꿋이 걷고 뛰어
마치 원래부터 단단했던 것처럼
그저 그렇게 침묵 속에전진해
피나고 상처난 자리 아물 여유 없이
어느새 무뎌진 아픔이 당연한 것처럼
차가운 길바닥을 돌고 돌아
한 때는 작은 풀에도 베였던
네 연약한 보드라움의 기억은
지나 온 계절만큼 희미해졌음이
애달프고먹먹해
늘 네 속에 품고 다니던
그옥빛 바다 사진 속
드넓게 반짝이는 윤슬을
정성스레 모아 약을 지어
수만 번 생채기 난 곳에 바르고
호호 입김을 불어넣어 보듬고파
참아냈던 무료 카지노 게임의 시절
그 고생의기억에 새살이 돋아나도록
깊고 깊은진심을 전달하고 싶어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어
신중해진 긴 호흡의 끝
정성의 마음을 담아
무료 카지노 게임께 전합니다
정말수고 많았어요
고맙습니다
Brunch Book
일요일
연재
- 06 애매해서 특별한
- 07 빈틈
- 08 굳은살
- 최신글09 바다
- 10 뜨거운아이스크림 2025년 05월 11일 일요일 발행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