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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ONE Jan 06. 2025

oceanfromtheblue - 카지노 게임

2020년 11월 25일 날 발매된 카지노 게임의 [Luv-fi(2020)] 앨범의 개의 타이틀곡 하나이자 8번 트랙. 이 앨범은 OFTB의 음악적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전작인2018년도에발매된 [Luv-fi(2018)] 앨범과 연속선을 이루고 있는 앨범이다. 앨범에 수록된 10곡 중 3곡이나 타이틀곡으로 있으며, 유독 작가 본인의 취향을 저격한 노래가 5곡 이상이 속해있는 앨범이기에 정이 더 많이 간다.


장르는 알앤비/어반, 인디뮤직으로 OFTB가 가지고 있는 목소리의 강점과 그가 추구하는 음악성이 더욱 짙게 돋보이는 것 같다. 분명 전자음과 노이즈가 깔리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부드럽게 접선되어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향수병이라고 해야 할까, 이 음악을 듣고 있자면 어린 시절의 나와 그때의 상황이나 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게 되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진다. 물론 카지노 게임는 하지 않았지만 가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들이 있지 않나. 나에게는 이 노래가 그런 것 같다.


가사 내용은 정말 두말할 것이 없는 게, 사랑에 푹 빠져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그런 시선이 그려진다. 나에게 넌 너무 과분한데, 그런 네가 내 사람이라서 너무 큰일이다.라는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내가 들어본 가사 중에 가장 사랑에 푹 빠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짝사랑은 아니고 정말 카지노 게임 한 달 차 정도의 한창 좋을 시기를 그려낸 곡 같은데, 이 노래 들으면 진짜 카지노 게임하고 싶어 진다.


가사만 읽어보면 오글거리고 뭐 이런 카지노 게임가 다 있어 싶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음악을 듣다 보면 그런 생각이 사라지게 된다. 오히려 가사 덕분에 카지노 게임에 더 몰입되고 진심이 실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스무 살 대학생의 풋풋한 사랑카지노 게임 같아서 거부감도 들지 않고, 애초에 카지노 게임 자체가 편안하게 흘러가는 구성이라 가사를 신경 쓰지 않고 들어도 진짜 잘 만들어진 카지노 게임구나 싶을 정도다.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가 2021년 늦여름이었는데, 이제 막 기온이 떨어질 때라서 노을이 지는 풍경을 보면서 운동을 하던 그때가 너무 강하게 생각이 난다. 게다가 하필이면 그때 또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어서 이 카지노 게임가 더 기억에 남지 않나 싶다. 아직도 이 곡에 대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가 카지노 게임방에 없다는 점 정도가 있겠다. 그 정도로 내게는 완벽한 곡이다.


요즘 플레이리스트를 랜덤으로 재생하면서 다양한 곡을 접해 듣고 있는데, 한때 너무 많이 들었다던가 아니면 오늘의 기분과 맞지 않아서 넘겨버리는 곡들이 정말 많아졌음에도 이 곡만은 전주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선율에 홀려 듣게 된다. 실수로 넘겼다 하더라도 다시 찾아 듣고는 한다.


사랑에 너무 푹 빠져서 이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거나, 아니면 데이트할 때 이어폰 한쪽씩 나눠 끼고 연인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을 찾는다든가 한다면 이 곡을 정말 추천한다. 나무 인테리어의 엔틱 한 분위기의 카페나 바테이블에서도 즐기기 좋은 편안한 노래니까 꼭 한번 들어봤으면 한다.


그럼 오늘의 추천곡도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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