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에피소드⑦
<…우리는 우리를 이끄는 지도자와 그 집단에 대해 야박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그들이 힘들어 울어야 국민이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건… 정책이나 전문가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회지도층이 국민보다 힘들지 않고 편하게 살기 때문이다.>
사고 때문인지, 스스로 잘랐는지 어느 쪽이 진실인지 나는 모른다. 단지 검지 한 마디를 스스로 자를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손가락이 뼈까지 잘린 상황에서 카지노 가입 쿠폰을 잃지 않고 혈서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혈서가 목적이라면 굳이 손가락을 뼈까지 자를 필요도 없다. 약간의 상처만 내도 혈서를 쓰기에는 충분하니까. 나중에 내가 정치부에서 열린우리당을 출입했을 때 이 부분이 하도 궁금해서 원혜영 의원에게 “당신도 혈서 써본 적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카지노 가입 쿠폰 1971년 유신헌법 반대 시위를 하다 붙잡혀 강제징집을 당했다. 원 의원은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서 한자로 ‘대한민국’을 써 본 적은 있는데, 선배들이 비겁하게 자기들은 대(大) 민(民) 같이 한자 획수가 적은 글자를 쓰고, 후배들에게는 한(韓), 국(國)을 크게 쓰게 하더라”라고 카지노 가입 쿠폰.
아무튼 악연이란 게 있기는 한 것 같다. 2006년 1월 나는 정치부로 옮겼고, 국회를 출입하게 됐다. 그리고 출입 이틀째 날 그의 의원실로 찾아갔다. 뭐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어차피 지난 일이고, 또 새옹지마라고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좋게 바뀔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나는 성격이 그렇게 모질지 못하다. 카지노 가입 쿠폰 마침 방에 있었다. 그리고 인사를 했는데 카지노 가입 쿠폰 대뜸“나는 다 잊었다”라고 카지노 가입 쿠폰.
뭐지? 그 말은 내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당신이 할 말은 아닌데…. 어이없어서 그냥 몇 마디 하다 나왔는데 그 뒤로 국회카지노 가입 쿠폰 별로 마주친 적은 없다. 그런데 2007년 11월쯤인 것 같다. 국회 앞카지노 가입 쿠폰 취재원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 10시쯤 나왔는데 길(당시 사보텐이라는 돈가스집 앞이었다)에서 그와 우연히 마주친 것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 상당히 취한 듯 벌건 얼굴로 몸을 건들건들하고 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아직도 너의 그 쓰레기 같은 기사는 인정하지 않아!”라고 카지노 가입 쿠폰. 어이가 없어서 정말 2단 옆차기라도 날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PS.1 ― 그 후 카지노 가입 쿠폰 2010년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당선됐지만, 박연차 게이트로 기소돼 당선 1개월 뒤인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직무가 정지됐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1년 초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확정되면서 지사직을 상실했다. 원래 형 확정일로부터 10년간(2021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야 하는데 2019년 12월 특별사면 됐다. 그리고 2020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PS.2 ― 2021년 5월 27일 그는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물론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며 사퇴했지만 나는 잠깐, 아주 잠깐 떨었다. 권력은 무서운 것이니까.'보이지 않는 손-에피소드'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