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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trodiary Mar 07. 2025

데뷔 12년 차 '무명' 카지노 게임의 소회(4)

카지노 게임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지원 한 곳에서 날아오는 계속되는 거절 편지에, 나는 그 당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세상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나는 알고 보면 잠재력이 있는 연구자인데, 세상이 나를 몰라주는구나',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된다면 세상이 나에게만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다른 사람들은 운이 좋아 일이 쉽게 잘 풀리는 것 같아 보이는 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가고 있는 것인가' 등등 많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박사 후 연구원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맛보았던 많은 좌절을 겪고 나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과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다.


카지노 게임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부분은, 여러 가지 공간적, 시간적, 인(人)적조건들이 맞물려 결정되는 상황이다. 아무리 카지노 게임 열심히 일을 하고 성과를 내어도, 나의 노력이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외적인 상황의 뒷받침을 받아야 한다.누군가는 이것을 '운'이라고 불러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눈앞에 드러나 보이는 결과에 실망과 좌절을 거듭하던 나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싶어서,거절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채용하려고 했던 쪽에 정중한 이메일을 써서 '내 원서를 살펴봐줘서 고맙고, 떨어진 것이 실망스러운 것을 사실이지만, 카지노 게임 보낸 원서에 부족했던 점은 무엇이었는지솔직하게 말해 줄 수 있느냐'라고 물어보았다. 상투적인 대답(네 원서도 훌륭했지만 다른 사람의 원서가 네 것 보다 이 자리에 더 잘 맞았다)이 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고맙게도 몇 군데에서 진정성이 있는 대답을 보내주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내 원서에 있는 연구 경력 (과학계에서는 출판된 논문 수가 이를 대변한다)이나 연구 제안서의 매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었고,둘째는 소위 말하는 '핏 (fit)'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두 번째 문제가 바로 카지노 게임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부분이었다. 여기서, 그냥 '핏 이 맞지 않는다'라고 뭉뚱그려 얘기했지만, 사실이는 여러 가지 경우를 포함한다. 절박한 마음에 내 전문성과 분야가 잘 맞지 않는 곳에 원서를 낸 경우도 있었고, 이미 뽑을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곳에 원서를 낸 경우도 있었다. 마지막 두 세 사람으로 좁혀진 명단 ('쇼트리스트'라고 부른다)에 들어가고도 최종적으로 떨어진 경우, 결국 합격한 사람은 채용하는 사람과 연구 인연이 있는 소위 '커넥션'이 있는 사람인 경우 (나쁜 의미에서의 커넥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가 대부분이었다. 나중에 카지노 게임 거꾸로 사람을 뽑는 입장이 되어보니 모두가 다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거절 사유들이었다.


여기서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이러한 부분들에게 결과의 책임을 물어봐야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카지노 게임에서유명한 몇몇 박사 후 연구원 프로그램들 같은 경우, 선정과정에서 나의 실력과 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나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외부적 요인 탓으로 돌리는 일을 멈추고, 내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다음에는 이를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 이번에 이런 부분이 모자랐구나, 그러니 다음엔 이 부분을 좀 더 신경 써 보자...'.


이렇게 거절당하는경험은 단지 박사 후 연구원 자리를 찾고 나면 끝나는 것이 아니며,카지노 게임을 하는 평생 동안 내내 따라다니는 동반자와 같다. 카지노 게임자 (특히나 망원경을 사용하여 관측을 하는 관측 카지노 게임자)들은 관측 제안서라는 것을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 선정된 경우만 관측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요새는 제안서를 쓰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대한 관측 자료들이 있다). 경쟁률이 치열한 곳은 10대 1이 넘는다 (배우 오디션에 비하면 별 것 아니긴 하지만). 선정되는 경우보다 탈락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럴 때마다,'운이 없어서, 혹은심사체계에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내 제안서가 선정이 안 되는구나'라는생각을 해 봐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 차라리 심사평을 잘 읽어보고 보완할 점을 찾아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생각을 하는 편이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필자는 제출했던 관측제안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라는 심사평을 따라 생각을 발전시켜 논문을 쓰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거절을 당한 많은 경험을 통해 카지노 게임 얻은 교훈은, 내 통제를 벗어난 상황들을 어떻게 해보려고 고민하지 말고, 카지노 게임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조금이라도 발전할 있다.인생은 어떻게 보면 '오디션'의 연속이다.원하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도전을 해야 하고 필연적으로 그에 따른 결과(통과 아니면 탈락)를 손에 받아 들기 마련이다. 원치 않는 결과를 받아 들었을 때, 그 이유를 카지노 게임 어떻게 할 수 없는 밖에서 찾기보다는, 카지노 게임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그 무엇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실제로 발전시키려고 노력을 한다면, 더 나아가 그 과정 안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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