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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2024 한용운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불의 책
김준한
짧았던 시절의 단문이 벌건 필체로 타오른다
불씨를 더듬는 오늘의 제목은 겨울
펄펄 날리는 하얀 백지 위의 주제를 곱씹는다
별에 닿기 위해,
깊이 팠던 막막한 시간 태우는 나뭇가지들
마르고 부러진 꿈들이 화려한 불꽃으로 만개하자,
앞장과 뒷 장을 오가는 손바닥들
두꺼워진 열기를 온종일 읽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