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워준 책 소개(2)
『불안세대』를 읽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불안 세대의 탄생 배경은 분명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과잉보호, 가상 세계에서는 방치. 이 둘 사이의 모순이 1996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을 불안의 세대로 만들어버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에는 현실 세계에서의 과잉보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불안세대'는 1996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혹시,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는 우리 어른들이야말로 진짜 '불안세대'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불안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과잉보호하고, 그 결과 아이들까지 불안의 굴레 속으로 밀어 넣은 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저는 제 안에 깊이 자리 잡은 불안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나 역시 안전 지상주의에 압도되어 있었구나.
교사인 저는 매일같이 안전교육을 합니다. 알림장에, 주간학습안내에, 배움공책에, 홈페이지에... 그리고는 작은 위험이라도 있을 법한 활동은 조심스럽게 접어버립니다. 운동장에서 사고가 나면 운동장을 닫고, 야구를 하다 다치면 야구를 금지합니다. 아동학대 신고, 학부모 민원, 현장학습에서의 무한 책임... 교사는 점점 더 움츠러들고,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시도하는 데에 망설이게 됩니다.
불안은 양육의 풍경도 바꿔놓았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뒤처질까 봐, 다칠까 봐, 상처받을까 봐,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끊임없는 걱정 속에서 아이를 키웁니다. 이제는 아는 어른도 조심해야 하는 시대. 학교에서도 교사와 아이가 단둘이 있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아동기의 놀이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불안과 사교육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7세 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학원과 경쟁의 세계로 내몰립니다. 영어, 수학, 코딩... 아직 세상을 온전히 느끼고, 관계를 맺고, 몸으로 부딪치며 배워야 할 시기에 성취와 결과로 평가받습니다. 고작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고등학교 과목을 공부하고, 밤 10시 넘어서까지 학원에서 나오지 못하는 현실. 그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나는 교실에서 아이들의 자유 놀이를 지켜볼 용기가 있을까.
쉬는 시간, 뛰어노는 무료 카지노 게임, 언성이 높아지는 무료 카지노 게임, 혼자 서성이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 보입니다. 그러면 어느새 저는 다가가 개입하고 있습니다. 다툼을 막고, 위험을 차단하고, 혼자 있는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하지만 책은 말합니다. 긴급하지 않다면 개입하지 말라고. 무료 카지노 게임은 스스로 놀고, 부딪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그런데 나는 왜 이토록 불안을 견디지 못할까.무료 카지노 게임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불안세대』를 읽으며 절실히 느꼈습니다.
대참사에 가까운 아동기 재편의 실패를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것을. 어른들의 불안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불안을 멈추기 위해서우리는 서로 이야기하고, 연결되어야 합니다. 같은 생각을 품은 이들과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믿고, 그들의 삶을 존중할 용기를 조금씩, 다시 배워야 합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자유로운 놀이 시간을 돌려주어야 합니다.
학교로 돌아가면, 가장 먼저 학년과 학교에 자유 놀이 시간을 늘리자고 제안하려 합니다.
중간놀이시간을 30분, 점심시간은 1시간, 방과 후에는 의무적으로 자유놀이 시간을 1~2시간쯤 운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들에게 놀이를 돌려주고 싶은 선생님들과 손을 맞잡고,
사고나 민원에 대한 두려움에 움츠러들지 않도록 서로 용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잃어버린 놀이를, 부모님들에게는 학교에 대한 신뢰를, 그리고 사교육에 대한 불안도 조금은 덜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무료 카지노 게임을 믿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믿는 마음으로,
비록 작은 걸음일지라도 함께 내디뎌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따뜻한 용기와 연결의 마음이 조용히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