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나, 너 그리고 물음표
사실, 진심보단 약간의 억지가 섞여 있는 이번 글..이지만 그럼에도 나 스스로에 대한 고백이다.
인생, 나, 너 그리고 물음표
"직업이 뭐야?"
"얼마 벌어?"
"모아둔 돈은?"
"걔네 집 신경 써야 돼?"
두렵지 않고,
불안에 떨지 않기 위해
누군가는 최소 기준을 세웠다.
처음엔 그러지 않았을 테지,
하지만 살다 보니 힘듦을 겪고,
'그래, 이런 게 없으니 힘들더라.'라는 마음이
점점 더 굳세어져 신념처럼 믿던 조건을
텍스트화하니 조금은 퍽퍽하게 느껴질 순 있다.
그 퍽퍽함에 누구는
<피곤을 겪고,
<비난을 날린다.
하지만 나라고 그 자들과 다르지 않다.
나도 그 퍽퍽함이 밉고,
나 스스로를 채근하듯 관리하게 된다.
그런데 인생사라는 게 마음처럼 되지 않고,
날아오르리라 결심했던 소년의 마음은
"여기서 더 도태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라는 성인의 찌든 마음으로변해간다.
이 과정 속에서 두려움을 느낀 나는,
속세로부터 자연스러운 '거북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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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대한 예찬론을 듣기 전에
이미 난 결정된 존재로서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진다.
돈을 카지노 쿠폰, 나를 카지노 쿠폰.
솔까말,
나도 잘 모른다.
잘 모르니까 사랑은 어렵다,
누군가의 민폐일지 복일지 말이다.
돈을 카지노 쿠폰, 너를 카지노 쿠폰.
살다 보면 누군가의 '속세'에 관한 대화 중 피로를 겪고,
내 마음속에 스스로 벽을 세워두는 게 습관이 된 지금의 내 모습조차 경계하게 된다.
삥이야, 너 따위가 남을 함부로 재단해선 안돼.
그래서 말이지,
내가 내게 말하듯,
누군가에게도 조용히 이렇게 말해보고 싶어.
"괜찮아, 너도 나도 지금은 조금 피로하고, 조금 물음 가득한 채 살아가는 중일뿐이야."
인생은 가끔...
돈을 사랑했던 것도 같고,
사람을 사랑했던 것도 같고,
어떤 날은 그 둘 다 너무 아파서
그냥 라면 한 그릇 먹으며 울어버리고 싶은 날도 있어.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
나는 나를 조금 더 알아가고,
그래도... 사랑하고 싶은 건 남아있다.
그게, 진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