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아내와 카지노 게임를 했다. 가만 기억해 보니 근 1년 만이다.
아내가 외출하려다 말고
-오빠! 카지노 게임해줘...
하기에 맘에 없었지만 했다.
내가 무신경하고 무덤덤해하자 아내가 눈물을 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 웃으며 아내를 껴안았다.
아내도 눈물을 글썽이며 웃다 나를 껴안았다. 둘은 수 초 후 내가 어깨에서 손을 풀자 아내도 따라 풀었다.
3월 추위에 우리 둘은 잠시 해빙되었다가 밤 시간인 지금 외출에서 돌아왔다.
결혼이란 사슬은 행복과 불행을 반복하지만 나는 능력만 있으면 혼자 살라는 주의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인 게 결혼이라고 한다. 그만큼 결혼은 모순이 많다는 거고 인간사에 완벽한 제도는 없다는 거다.
결국 인생은 모순의 연속이고 그래서 인생은 카지노 게임이라고 하나 보다.
모순된 카지노 게임. 신은 실수 했고 인간은 실패했다. 남자와 여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신과 인간은 영원한 실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