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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앤 Dec 25. 2024

지금 학교는 1

비상계엄 선포에 충격받은 고등학생

카지노 쿠폰

시험준비로 정신이 없던 학생들에게도 12.3 비상계엄 선포는 큰 충격이었나 보다. 우리 카지노 쿠폰 역시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5.18 민주화 운동과 제주 4.3 사건을 소재 한 동화와 소설을 읽었던 만큼, 비상계엄선포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카지노 쿠폰에게 충격이었던 것은 폭력의 위험성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 시대에 비상계엄이 선포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던 것 같다.


사회가 발전되지 않았던 독재정권이라는 시대엔 국민들이 어쩔 수 없이 이런 비극을 맞닥뜨렸지만 현재처럼 발전된 사회에서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철벽처럼 믿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니......, 충격적일 수밖에......


카지노 쿠폰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그리고 탄핵 시위를 지켜보면서 국민의 주권의식과 참여정신의 중요성을 깨달았는가 보다. 그런 이유로 카지노 쿠폰는 도교육청 학생회의 의원에 지원하기 결심하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자기소개서를 비롯하여 지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담임 선생님에게 서류를 전달했다.


담임선생님께서 도장을 찍어야 한다며 당일 처리가 어렵다고 했고, 다음날 해야 한다는 말씀에 대답을 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다음 날까지 접수 마감이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다음날 카지노 쿠폰는 정규 수업시간이 시작하기 전에 학교장 직인과 담임 선생님의 도장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께서 서류를 주시면서

"이젠 네가 알아서 해" 하셨고

선생님 말에 카지노 쿠폰는 자신이 접수해도 되는 줄 알고 귀가하여 접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K-에드파인(업무행정시스템), 교사들만이 사용 가능한 업무 시스템이 아닌가. 카지노 쿠폰는 당황하고 만다. 기말고사를 끝나고 쉬지도 못하고 준비한 일이었는데, 물거품이라니.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라온 공문이건만 선생님께서는 왜 이를 인지하지 못하셨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분명 카지노 쿠폰가 학교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쨌든 일은 그렇게 됐다.




카지노 쿠폰가 무척 당황했는데, 나는 아주 잠시 내 기분에 사로잡혔다. 카지노 쿠폰의 노력이 헛된 것 같아서 목소리가 커지고 말았다. 카지노 쿠폰에게 앞으로 일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는 것이 나도 모르게 카지노 쿠폰를 꾸찢고 말았다. 그런 사실을 나는 빠르게 알아차렸다. 나 자신에게 깜짝 놀라서 카지노 쿠폰에게 곧바로 사과를 했다.


"엄마가 너를 제대로 가르쳐 주려던 것이 너를 나무라게 됐네. 엄마가 화를 냈네. 엄마가 잘못했어. 너는 아직 어려서 배우는 중인데, 미숙한 것이 당연한데, 엄마가 혼을 냈네. 정말 미안해. 네가 더 당황했을 텐데, 엄마보다 더 속상할 텐데."


한 번 해서 카지노 쿠폰의 마음이 풀릴 것 같지 않았다. 재차 몇 번을 사과하고 다음 날에도 또 사과를 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라고 해서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난 데엔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을 짚어주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항상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이왕 이렇게 됐으니 해결 방법을 찾는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람이 하는 일엔 융통성이 있기 마련이며, 자라나는 학생에게 더 열려 있는 법이라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카지노 쿠폰는 선생님께서 방과 후 수업이 끝나면 통화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아직 오늘은 가지 않았다며 늦은 시간이라도 접수하면 된다며 해결책을 내놓았다. 카지노 쿠폰는 어렵게 통화를 시도했고 마침내 통화가 됐다.


"선생님 K-에듀파인으로 제출을 해야 해요. 선생님 지금 어디세요"

" 선생님이 퇴근을 했네. 너무 늦었으니 이번엔 안 하면 안 될까. 내년 하면 안 될까"

그 말에 카지노 쿠폰의 눈가에 눈물이 방울방울 맺힌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졸업 2개월 남긴 졸업생이 아닌가. 이번이 마지막인데.

카지노 쿠폰를 바라보고 있으니 나 역시 수많은 생각으로 얽힌 실타래를 푸는 것 같기만 하다.


카지노 쿠폰 나오려는 울음을 꼭 참고 말을 이어간다.

"제가 내일 교육청에 전화를 해서 서류를 받아주신다고 하면 접수해 주실 수 있어요." 하고 묻는다.

"그럼. 할 수 있지."


카지노 쿠폰와 선생님의 통화를 들으면서 과연 선생님의 말이 위로가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지노 쿠폰가 왜 참여하려는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신 선생님. 아쉬움이 드라이카지노 쿠폰스처럼 피어난다.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어땠을까

'아, 그랬구나! 그걸 미처 몰랐네. 내일 교육청에 전화해서 사정을 말하고 접수방법을 선생님이 꼭 찾아볼게. 이렇게 됐지만, 시도는 해봐야지. 네가 열심히 준비만큼 헛되게 할 수 없지. 힘내. 내일 보자'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설사 선생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이 안 됐을망정 카지노 쿠폰는 선생님의 마음에 감동을 했을 텐데......

그런 일을 계기로 더욱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견고하게 되었을 텐데......


그렇게 카지노 쿠폰는 나름대로 일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고, 용기 있게 선생님에게 제안을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전후 사정을 들은 장학사님께서 카지노 쿠폰를 많이 칭찬을 해 주셨고, 관계자분들이 의논한 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로 했고, 카지노 쿠폰는 다행히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카지노 쿠폰가 이번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달았으리라 생각된다. 이번경험을 바탕으로 카지노 쿠폰가 앞으로 학생의 자율성과 권익을 지키는 데 많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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