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너 천재야?!
나를 박사과정으로 받아준 독일교수의 실험실엔8명의 독일 학생과 어시스턴트 한 명과 테크니션 한 명 비서 한 명이 있었다.
실험실이 4개라 각자 실험실에서 일하다 보면 부딪히는 일은 점심때 아니면 별로 없었다.
점심 먹고 이런저런 말들을 하며 잠깐 시간을 보냈다. 그리곤 필요한 것이 있으면 테크니션에게 준비해 달라고 말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일들을 했다.
혹시 생일을 맞이한 애가 있으면 자기가 케이크를 구워와 점심때 돌렸다. 독일 가정의 케이크 맛은 심심 수수했다. 주로 과일을 토핑 한 카지노 게임었다.
너무 달거나 기름지지 않아 맘에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가 갑자기 "루트 2가 얼마지?"
하는 카지노 게임었다.
난 "1.4142"라 대답했다.
모두들 깜짝 놀라 "너, 천재니? 어떻게 금방 알아?"
고등학교 때부터 외우고 있던 카지노 게임니까 금방 말할 수 있었던 카지노 게임다. 쓸데가 많으니 수학 선생님이외우라고 한 카지노 게임었다. 그래야수학시험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그런데 독일 애들은 종이를들고 이 귀퉁이 저 귀퉁이 앉아 계산하기 시작하였다.
각자 자신의 카지노 게임이 있었다.
그러더니 날 보고 맞다며 모두 놀랐다.
나도 놀랐다.
"저걸 어떻게 계산하지?"
난 계산할 줄 몰랐다.
그때 깨달은 카지노 게임 교육방식의 차이였다.
우린 열매만 따서 먹이는 방식이라면 독일은 필요시 본인이 구해서 쓰게 하는 방식이라 구구단도 자기 방식대로 꾸물꾸물 계산한다.
외우지 않는다.
그래서 좀 느리다.
좀 답답하다.
하지만 우린 잊어버리면 끝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캐나다로 간 친구의 편지가 떠올랐다.
"여기서 날 보고 수학천재가 왔다 그래."
그 편지 받고 웃었는데 사실이었다는 것을 이해했다.
수학을 엄청 빨리 풀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