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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부 Feb 10. 2025

나는 잘 지내보기로 했다.

사랑하는 무료 카지노 게임의 49재를 마치며

지난주 목요일에 49재를 무사히 마쳤다.


우선 끝나고 나서 느낀점은 절에맡기길 참 잘무료 카지노 게임는 것이다.

불교는 아니지만 절에서 49재상을 너무나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것을 보고 집에서 했다면서투른 한 상이었을텐데 다행이다 싶었다.


아쉬운 점은 삼우제때 영정사진을 태운 것이다.

장례식 때, 장례도우미가 삼우제 때 영정사진을 태우는게 좋다는 말을 해주어 상을 치루는 것이 처음인 우리 가족은 그렇게 무료 카지노 게임.


영정사진을 태우는게 그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다.

나는 장례식 내내 바라본 탓에무료 카지노 게임의 영정사진에 오빠의 영혼이라도 담겨있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사진을 태우기 전 너무 망설였고 태우면서도 엄청 울었다.

그럼에도 영정사진을 태워야 무료 카지노 게임가 좋은 곳에 갈 수 있다고 하여 내 마음 보다는 오빠의 평온을 위해 태웠다.


그런데 이번 49재를 할 때 보니, 49재를 하게 되면 영정사진을 가지고 하고, 하고 나서도 태우거나 태우지 않거나 선택할 수 있는 탓에 영정사진을 태운 내 자신을 원망하기도 무료 카지노 게임.

너무 속상해하는 나를 보며

엄마가영정사진을 하나 다시 맞추자고 제안했고 결국 우린 49재에 사용할 영정사진을 다시 맞췄다.

사진 없이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다시 맞추고 싶었다.


다시 선택을 한다고 해도, 오빠에게 좋다는 말 때문에 태우겠지만 49재 이후에 태웠을 것 같다. 너무 빨리 태운 것이 아직도 속상하다...


49재 당일은 정신이 없었다.

49재를 마치고 비빔밥을 주는 절이있고 주지 않는 곳이 있는데 우리는 주지 않는 곳이었다.

우리야 괜찮지만 장례식, 발인까지 참석해주시고 49재까지 수원으로 와주시는 오빠의 지인들께 너무 감사해서 답례품을 준비했다.


실수가 없어야한다는 마음에 미리 주문도 해놓고 퀵도 예약을 해놓았는데아침에 일어나보니 퀵배차가 안되어서 취소됐다는 메세지만 하나 띡 와있었다. 다급히 퀵을 다시 예약하고 추가금을 냈다. 이럴거면 예약을 왜 받는건지 짜증이 났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짜증도 화도 내지 않고 무료 카지노 게임를 좋은 마음으로만 보내고 싶어 꾹꾹 참았다.

다행히도 답례품은 시간 내 무사히 왔다.


날이 엄청 추워서 핫팩을 다 뜯어 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손님들께 하나씩 나눠드렸다.

추운 날 무료 카지노 게임를 위해 온 손님들이 감기에 들면 안되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정신 없는 와중에도 참 진심이었다.


그리고 집 앞 무인 꽃집에서 국화꽃을 닮은 흰 꽃을 한송이 샀다.

늘 무료 카지노 게임에게 꽃을 받기만 했지 내가 무료 카지노 게임에게 선물하는 두번째 꽃이다.

장례식 때, 그리고 49재 때,

있을 때 좀 해줄걸 받는 것만 익숙했던 나...

영정사진, 꽃, 핫팩, 답례품을 챙겨 납골당으로 먼저 향무료 카지노 게임.


납골당에 가서 처음으로 울지 않았다.

곧 무료 카지노 게임를 본다고 생각해서일까?

오빠 곧 만나~ 하며 인사를 하고 헌화대에 꽃을 올려 놓고 절로 향무료 카지노 게임.


한분 두분 도착하시는 분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고 49재를 시작무료 카지노 게임.

요즘 집에서 매일 읽어주던 불경과 비슷한 단어들이 나와 그나마 익숙했고 불경을 나눠주어 같이 읽도록 무료 카지노 게임.

불경을 읽으려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후두둑 하고 흘렀다.

너무 방심했던 탓일까? 마음은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주체없이 떨어지는 눈물에 당황했다. 흐르는 눈물이 아니라 그냥 쏟아져 떨어졌다.

휴지는 챙기지 못해서 방석을 적시고 있을 때쯤 엄마가 손수건을 하나 구해와서 눈물을 꾹 눌러 닦아내며 참았다.


그리고 이번에도 유족의 대표로 오빠를 위해 절무료 카지노 게임.

나 포함 17명 정도의 인원이 무료 카지노 게임에게 한번씩 다 절할 기회도 있었다.

다들 오빠를 위해 또 절을 해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절 실내에서 49재를 마치고 야외로 나와 무료 카지노 게임를 보내주는 시간이 있는데 문을 열자마자 눈이 펑펑 왔다.


눈이 오면 무료 카지노 게임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쓴적이 있는데 이 날은 정말 무료 카지노 게임가 대답해주는 기분이 들어 계속 하늘을 쳐다봤다. 이 날은 결국 폭설 주의보까지 오고 눈보라도 쳐서 엄마가 재민이가 쎄게도 온다고 하며 웃었다.


그리고 무료 카지노 게임를 위해 노잣돈을 준비했었는데 내라는 말을 안해서 애태우고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 결국 먼저 여쭤봤다.


절 할 때 냈어야하는 것 같은데 말씀을 안해주셔서 아쉽게 놓쳤고 다행히도 마지막 인사할 때 무료 카지노 게임 영정 사진 밑에 끼워놨다.

연경아 이거 가져가~ 너 써

라고 할 무료 카지노 게임지만, 불교 관념 상 저승사자에게 치는 뇌물이라는 말도 있고 무료 카지노 게임가 쓰는 돈이라고 하니 과하지 않게 정성을 담아 놓았다.


한시간 반 정도가 지났을 무렵 두번째 영정사진을 태우며 49재가 끝났다.

두번째 태우는 것이라 덜 슬픈 것인지,

아니면 장례식에서 사용했던 영정사진보다는 오빠라는 생각이 덜 들어서인지

아니면 눈을 보고 무료 카지노 게임가 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처음 태울 때처럼 슬프지는 않았다.

처음 태울 때는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숨도 쉬기 힘들었다.


끝나고 답례품을 하나씩 나눠드리고 무료 카지노 게임 지인분들과 인사를 나눴다.

가족을 제외하고는 무료 카지노 게임 친한 지인 중 여자분은 한분인데 무료 카지노 게임 사수로 계시던 차장님이다.

오빠 병원에 있을 때부터 자주 뵈었고 늘 잘 챙겨주셔서 의지가 많이 되었던 분인데 이번엔 나도 모르게 너무 반갑고 안심이 되어 차장님 품에 쏙 안겼다.

그리고 손수건의 주인도 차장님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눈물 콧물 다 묻어서 차마 못드리고 다음에 예쁜 손수건을 사드려야겠다고 다짐무료 카지노 게임.

무료 카지노 게임가 아프면서 친구분들에게도 감사한데 오빠 회사의 차장님, 팀장님에게 더 감동을 많이 받았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가 런 좋은 분들과 일했어서 회사를 이렇게 좋아했구나, 그래도 즐겁게 다녔겠구나 싶어 마음에 위안이 되기도 한다.

차장님도 무료 카지노 게임가 눈인데 눈이 많이 온다는 말을 듣고 우셨다.


49재가 끝나고 느끼는 것은 장례식, 49재 등은

떠난 분을 위해 하는 행위라기보다는남은 사람들을 위해 하는거라는 말도 많이 한다.

떠난 무료 카지노 게임에게 이렇게라도 뭔가 해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가 보고 있다면 싫어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오빠를 위한거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좋다.


49재를 마치고 나에게는 변화가 조금 있다.

장례식 때부터 나의 친구들은 나를 걱정하여 계속 만나자고 했었다.

그래서 식사는 아니더라도 티타임은 몇번 했었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도 울적하고 집에 가면 더 서럽고 괴리가 커서 아직 누구를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내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는 느낌이었고

집가는 길엔 무료 카지노 게임가 떠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난 친구를 만나고 있네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랬다.


그래서 나는 49재를 기준으로 삼았다.

49재까지는 마음껏 애도하고 그 뒤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어떨까...

그래서 나는 그동안 매주 납골당을 갔고 매일 오빠의 사진을 봤고 브런치에 글을 쓰며 애도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와의 약속 49재를 마치고 친구를 만났다.


전보다는 조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도 생각보다 괜찮은 내 모습에 안도를 하는 것 같았다.

물론 괜찮아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했던 나의 아픔보다는 내가 잘 견디고 있는 것 같다.


문득 내가 선택할 수 있는건

잘지내는 것과 잘지내지 못하는 것 둘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무엇을 골라야하는가?

라고 극단적인 비교를 했을 때

난 잘 지내는 것을 고를 수밖에 없을 것이고

잘지내는것을 선택한 이상, 잘 지내려고 노력해보기로 무료 카지노 게임.


주변에 나와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없어 개척해야하는 어려운 길이지만 그래도 하루 하루 개척하며 지내보려 한다.


49재가 끝나고 그래도 어느정도 답이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매주 일상을 정리해보며 회복일기를 적어볼거다.

물론 매주 점점 나아지지 않고 무너지는 기간도 있겠지만 결국엔 무료 카지노 게임한테 칭찬 받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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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무너지지 말아야할 이유에는 가족들이 있다.

아빠는 아직 귀국을 못한 탓에 무료 카지노 게임의 49재에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 무료 카지노 게임와 함께 있는 단톡방에 보낸 메세지를 보고 한참을 울었다.

이렇게 무료 카지노 게임를 같이 그리워해주는 나의 든든한 가족들이 있어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다.


만약 아픈 무료 카지노 게임를 돌보는 것을 지지해주지 않았다면 난 더 망가졌을 것이다.


부모님으로서 응원만 하기는 어려웠을 내 선택을 믿고 지지해주고 함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그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힘을 내서 지내게 된다.

내가 너무 망가지면 부모님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고 오빠를 미워하게 될 수도 있으니, 내가 잘 지내서 엄마 아빠가 지금처럼 나랑 같이 오빠를 그리워해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무료 카지노 게임, 좋은 곳에 도착했지?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지?

무료 카지노 게임가 좋은 곳 안가면 누가 가!

나도잘하고 있지?

앞으로도 지켜봐주고 응원해줘!!!

보고싶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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