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나부터 Mar 18. 2025

카지노 쿠폰 같이 하는 건 뭐든 좋아

어쩌다 북클럽(1)

카지노 쿠폰


'어쩌다 북클럽', 출발합니다


3월의 책, <단둘이 북클럽을 읽으며 책을 좋아하는 카지노 쿠폰와, 그런 카지노 쿠폰와 함께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책 읽는 아이, 책 읽는 엄마.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나누는 모녀 사이라니. 내 로망의 집합체잖아.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나도 하고 싶다.’


하지만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를 대하며 내가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지 않은가. ‘욕심내지 말자.’ 카지노 쿠폰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거나 강요하지 말자. (그리고 내가 자주 하는 답정너도 하지 말자.) 하지만 같이 하고 싶다. 아니, 해야 한다. 북클럽.


다행히 아이는 겨울방학 동안 푹 쉬고 나서 행복지수가 한껏 올라가 있었다. 이때를 놓치면 안 돼. 나는 조용히 아이에게 책을 자랑했다. 티 내지 않고 은근히 아이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것이 얼마나 고난도인지, 다들 아시죠?


“이거 엄마 작가 모임에서 읽기로 한 책이야. 카지노 쿠폰 딸이 같이 이야기래. 단둘이 읽고 책에 대해서 편지를 주고받은 거라나 봐?"
“그래? 카지노 쿠폰 이거 지금 읽을 거야? 아니면 나 먼저 읽어봐도 돼?”


저녁을 먹고 자리에 앉아 한 숨에 책을 다 읽은 아이가 물었다.
“우리 이거 할 거야? 나 해볼래, 북클럽.”


순간, 머릿속에서 경쾌한 출발 신호음이 울렸다.

"지금이야!"


아직 책도 못 읽었지만, '카지노 쿠폰 같이 하고 싶어!'라는 아이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래 일단 시작해 보는 거야. 갑자기 시작된 ‘어쩌다 북클럽’의 열차가 출발했다.



카지노 쿠폰


첫 번째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단둘이 북클럽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고전을 함께 읽었다. 나 역시 고전을 읽고 싶었지만, 새로운 책을 처음부터 다 읽기에는 부담스러웠다. 학생인 아이도, 교사인 엄마도 3월은 바쁜 계절이니까. 그래서 우리는 얼마 전 아이가 먼저 읽고 "엄마, 이 책 얼른 읽어봐!"라고 권했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어쩌다 북클럽의 첫 번째 책으로 정했다. 카지노 쿠폰가 끌고 가는 북클럽이 아니라, 아이가 이끄는 북클럽이 된 기분이다. 이런 느낌, 좋은데?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후회로 가득 찬 삶을 살던 노라의 이야기이다. 삶을 끝내려던 순간 자정의 도서관에 가서 '후회의 책'을 펼쳐 새로운 삶을 살아 보는 노라. ‘그때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했다면?’,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외국으로 떠났다면?’, '그때 그 남자와 결혼을 했다면?'

노라는 ‘후회의 책’을 펼쳐보며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삶을 직접 살아볼 기회를 얻는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성공한 삶, 전 세계 공연을 다니는 슈퍼스타, 북극에서 연구하는 빙하 전문가, 따뜻한 가정을 꾸린 카지노 쿠폰와 아내로서의 인생.

후회되는 순간을 되돌릴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삶의 변곡점에서 후회되는 순간을 되돌려 보며,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북클럽에서 온 편지

책을 읽으며 나는 궁금해졌다. 열두 살 아이의 눈에는 어떤 삶이 가장 좋아 보였을까? 우리 아이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편지로 건넬까 고민하며 미루고있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아이가 먼저 편지를 보내왔다. 얼마 전 아빠 컴퓨터에 앉아 무언가를 하더니, 나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구나. 그것도 이렇게나 긴 글을.


"카지노 쿠폰 같이 하는 건 다 좋아.", "카지노 쿠폰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라는 마음을 가득 담고 있는 아이의 편지.이렇게나 반짝이는 마음을 받았는데, 머뭇거리고 있을 시간이 없지. 북클럽의 열차가 출발했으니, 카지노 쿠폰는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 늦기 전에, 아이에게 답장을 해야겠다.


(내용이 길어져서, 아이와 나눈 편지는 다음 편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