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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퍼유 Feb 15. 2025

페퍼유의 밀린 일기

ep.04 어쩌다 학생회장

그 시절에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무조건 과학고나 외고, 민사고를 가는 것이 트렌드? 였다. 그때부터 왜인지 모르게 문과임을 확신했던 나는 대일외고에 입학했다. 전국에서 모인 전교 1,2등이 모여있는 학교였다. 처음으로 전교 1등은커녕 반 1등도 못했다. 엄청난 충격이었는데 의외로? 금방 적응했다. 다른 공부보다 스페인어가 재밌어서 영어와 스페인어 공부 열심히 했다.

학교는 정릉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등교를 하려면 백계단이라 불리는 돌계단을 오르거나 램프길이라 불리는 경사길을 좌우로 네 번 정도 올라야 했다. 체육시간을 싫어하던 나의 유일한 운동이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저 호그와트스러운 세 개의 건물이 대일외고였던 것으로 기억..

당시에 대일외고가 뉴스에 한번 나온 적이 있었는데 다른 게 아니라 ”전국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값이 제일 비싼 학교”라는 타이틀이었다. 내가 입학한 해부터 새 무료 카지노 게임으로 바뀌었는데 네이비, 그레이 일색이던 무료 카지노 게임 판에 브라운컬러에 노란 넥타이는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 가격이 비싼 이유는 옵션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재킷, 팬츠, 베스트, 셔츠까지가 기본이었고, 카디건과 코트를 추가할 수 있었다. 여학생들의 옵션은 훨씬 더 많아서, 스커트만 해도 플레어, H라인, 플리츠 3가지 옵션이 있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대일외고 무료 카지노 게임 검색해 보니 이 사진 말고 마땅한 게 없네.. 배틀로열인 줄

무료 카지노 게임은 자고로 한 사이즈 크게 사는 것이 미덕이었다. 키가 더 클 수도 있으니까. 나도 그렇게 한 사이즈 큰 재킷을 샀는데 우유를 끊어서일까 일 년이 지나도 키가 이렇다 하게 크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무조건 오버사이즈를 선택하지만 그때는 맞지 않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 내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매일 입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 예쁘지 않은 게 매일 불만이었다. 결국 엄마를 설득해서 몸에 맞는 사이즈의 재킷을 다시 샀다. 마음에 들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이 몸에 잘 맞아서인지 자신감이 늘었다.

부쩍 사교성도 좋아졌다.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어쩌다 학생회장까지 했다. 공부보다 학생회 일이 더 재밌었나 보다. 결국 내신성적 부족으로 가고 싶은 학교에 진학을 하지 못했고 재수를 했다. 삼수는 절대 안 된다는 마음으로 중학생 때 버릇을 살려 다시 죽은 듯이 공부했다. 다행히 나도 원하고 부모님도 원하시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아! 앞 무료 카지노 게임 얘기에 조금 덧붙이자면 그때는 어떻게든 무료 카지노 게임 안에, 밖에 사복을 섞어서 입고 싶었는데 무료 카지노 게임은 무료 카지노 게임답게 학생답게 단정하게 입는 게 제일 예쁘다는 걸 어른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돌아간다면 무료 카지노 게임만 예쁘게 입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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