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6일 토요일 오늘
4월 26일 토요일.
오늘은 온전히 책과 글에 집중한다. 분주하고 시끄러운 소리들 속에서 집중할 수 있는 나의 능력이 나도 참 대견하다. 가끔 아니 자주 상상을 하며 꿈 꾼다. 사각형의 방이 있다면 방문을 뺀 세개의 벽면에 한쪽은 책으로 채우고 한쪽은 털실로 채우고 한쪽은 책상과 나의 소품들도 한가득 채우고 싶은 작아보이지만 큰 꿈이 있다.
오늘은 아낌없이 주는 카지노 게임을 읽는다. 직장이라는 곳에 정착하기 전 나는 프리랜서였기에 시간을 알아서 뺄 수 있었고 그래서 일주일에 카지노 게임 4-5곳을 다니며 그림책과 일반책을 대여하고 읽고 반납하고를 반복했다. 그러다보니 정독카지노 게임에서 우수회원으로 책을 더 빌려가도 된다고 했다. 그 문자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아는 사람만 알 거다. 그런데 지금은 10시부터 7시까지 메어있는 몸이 되다보니 4-5곳의 카지노 게임을 가는 것은 무리다.
지난 밤에는 아쉬움을 달래러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하는 둘째를 데리러 정독카지노 게임에 갔다. 나에게 카지노 게임은 책을 빌리고 읽는 곳만은 아니다. 정독카지노 게임은 나에게 사계절을 안겨주고 선물해 주는 곳이다. 쉴 의자를 주고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고, 때론 따수운 햇살에 낮잠도 잘 수 있다. 물론 다양한 체험도 해서 선물도 받는다. 카지노 게임은 나에게 정말 아낌없이 준다.
내가 다니던 나머지 카지노 게임들도 모두 나에게는 다른 의미로 선물을 한가득 안겨준다.
읽고 간직하고 싶은 책은 사고, 또 사고.. 그래서 나는 책을 사주는 사람이 참 좋다. 책은 반납하지만 그 이야기는 고스란히 내 안에 남아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날이 있다. 책의 주인공은 참 좋은 아빠와 엄마를 만났다.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라고 나를 부추겨본다.
토요일 아빠를 따라 간 카지노 게임에서 책을 읽고 참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 친구들은 반납하지 않고 데려 올 수 있다는 글을 보는 내가 더 기분이 좋다.
사서선생님이 달랑 책만 달라고 하는거야.
소포클레스가 물었어.
" 책에서 사귄 친구들은요? 기사아저씨가 준 칼이랑 즐거웠던
여행과 새로 배운 멋진 말들도 다 돌려줘야 하지 않아요?"
"아니! 그건 전부 다 네 거야!"
사서 선생님이 대답했어.
오늘은 서평단으로 받은 책 2권의 서평을 썼다. 올해 서평단으로 여러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지금까지 13편의 책을 받고 서평을 썼다. 사실 나는 그리 유명한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를 막 홍보하지도 못한다. 그냥 소심하게 서평단 폼에 신청을 하고 마냥 기다린다. 그럼에도 이렇게 끊이지 않고 책을 받고 읽고 쓸 수 있어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무엇보다 받은 책 돌려주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다.
오늘은 책을 좋아하고 읽고 쓰고 나누는 나를 사랑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카지노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나를 사랑합니다. 책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그것을 다시 써보는 일들을 하며 내가 조금은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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