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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내 발자국에는
아무런 소리가 없습니다
화려한 봄 끝자락
홀연히 추락해 버린
영산홍 꽃 몽오리처럼
뿌리잃고 다리잘려
나락으로 떨궈졌습니다
그리 무성한자취조차
봄 바람에 멀어져 가면
그 바람에나를태워
그대볼 수 없는 곳에
매몰차게 던져버리렵니다
다시금찾아오는봄날
그대라는 따스한 볕이
잘린 두 다리를비추고
어여삐보다듬어 주면
그제야 분홍 꽃으로 피렵니다
내 발자국은
작은 바람 속을날아 걸어
비로소 그대에게 속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