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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날 Apr 12. 2025

카지노 쿠폰 드러내

나를 알고 너를 알아야 덜 아프다

관계는 침범을 전제로 시작된다.

동그라미 두 개는 붙어있어도 카지노 쿠폰를 움직이지 못하고 미끈한 표면에 계속 혼자 헛돌게 된다.

동그라미 옆에 세모 하나가 붙으면 카지노 쿠폰를 움직이게 할 수는 있지만, 동그라미가 세모의 뾰족함에 크게 찔려 돌리는 것이니 동그라미는 아프고 세모는 억울할 것이다. 그저 생긴 대로 다가갔을 뿐이고 편평한 면으로는 움직일 수 없었을 뿐인데, 아프게 만든 것도 미안할 테고 자기 자신의 형태도 원망할지 모른다. 동그라미와 세모는 카지노 쿠폰를 견디며 오랜 시간 함께하면 아마도 세모와 햇님 모양으로 변해 시작이 동그라미인지 알아볼 수 없는 둘이 될 것이다. 나를 햇님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라고 할지 넌 그대로인데 나만 이렇게 상처투성이가 되었구나라고 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나와 꼭 맞게 돌아가는 카지노 쿠폰바퀴 같은 결합은 쉽게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우선은 나도 톱니가 있어야 한다. 그저 밋밋하면 돌아가지지 않고 겉돌기만 하게 되어 서로 지친다.다른 톱니와 걸려서 돌아갈 만큼은 깊어야 한다. 너무 크게 만들어지면 또 걸리지 않는다.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져야 또 다른 적당한 크기와 대략적으로 잘 걸려서 서로를 어렵지 않게 돌리게 된다.너무 깊게 파여도 힘들다. 깊이 패이는 톱니는 몇 번 돌리면 부러진다. 이가 빠지면 수리가 어렵다.


어떤 관계는 톱니바퀴와 동그라미가 만나서 오랜 주고받음 끝에 톱니바퀴 둘이 되기도 한다. 동그라미의 표면이좀 물렁한 편이고 톱니바퀴가 깔끔하다면 둘은 어렵지 않게 한 쌍의 톱니바퀴가 될 수 있다. 서로에게 꼭 맞게 맞춰진 톱니바퀴는 빠르게 잘 돌아갈 것이다. 무난하고 대중적인 톱니바퀴라면 이들은 다른 톱니를 더하고 더해 하나의 시스템을 움직이게 될 수도 있다.자신과 잘 맞는 모양을 찾아 오랜 여정을 떠나는 경우도 있을 거다. 카지노 쿠폰바퀴보다는 별에 가까운 모형도 다른 별을 만나면 짝짜꿍이 있고, 맞는 알았는데 마름모였다면 다시 여행길에 오르게 수도 있다. 세상에는 온갖 모양이 존재한다. 그리고, 가끔은 찔리는 것의 강렬함이 짜릿하여 즐기게 되기도 하고 물렁한 표면이 답답하여 도망갈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침범을 피하면 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푹 찌르고 들어오던 끈적이게 붙여지던 갈퀴 없이 헛돌아 마찰을 일으키던 무언가는 침범을 해야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게되는 거다. 수많은 대화를 하고 생각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도 서로에게 너무 깔끔하게 선을 지키는 관계는 '비즈니스' 관계로만 남게 되는 법이다.

그러니 무서워하지 말자... 무서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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