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121일째, 커튼 사이로 비추던 얇은 햇빛이 이제는 커튼을 기능을 무색게 할 정도로 강한 아침 햇살로 방안을 비추는 계절의 아침이었다. 아침 커튼 사이로 들어온 빛은 이제 ‘얇은 햇살’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했다.
커튼이라는 물리적 장치가 무색할 만큼 강한 빛은 방 안 구석까지 선명하게 밝혀주었다. 나는 그 밝음 속에서 계절이 바뀌었음을 실감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제목: 혼자서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힘들어 카지노 가입 쿠폰 말아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에서 - 나태주
아침부터 예보된 비 소식에 어제의 산불이 조금이나마 가라앉을까 기대했지만 예보는 오후로 밀려 있었다. 자연재해가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반복되는 요즘이다. 하늘이라도 제발 한몫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용히 두 손을 모아본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다. 일부는 노동절이라고도 표현한다. 사실 어느 표현이 더 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이유 없이 ‘노동’이라는 단어에서 거친 감정이 떠오르는 나로서는 왠지 ‘근로자’라는 표현이 조금은 덜 거칠게 느껴진다
어제 존 소포릭의 <부자의 언어에서 나오는 문장 중 “노동”이라는 말에 대한 나만의 의미를 새겨보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어제 작성해 두었지만 발행은 근로자의 날인 오늘 했다. 일 년 중 어쩌면 오늘은 ‘노동’이라는 단어를 가장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하루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노동에 대한 의미는 충분히 그런 생각에 적었으니 일기에서는 더 이상 언급카지노 가입 쿠폰 않기로 했다.
아내는 오늘 출근카지노 가입 쿠폰 않는다. 오랜만에 맞는 여유로운 아침이라 그런지 아내는 주말처럼 늦잠을 자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커피를 내리고 책상 앞으로 돌아가 책장을 넘기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시계가 오전 7시 30분을 지나자 갑자기 잊고 있던 무언가가 머릿속을 스치며 불안한 기운이 온몸에 스며들었다. 이상했다.
꼭 해야 할 무언가를 빠뜨린 느낌이 머리 뒤쪽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뭘까? 대체 이 불안한 느낌은 뭘까? 순간 난 의자를 밀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작은방으로 달렸다.
그렇다. 그 안에는 여전히 한밤중 같은 얼굴로 누워 있는 막내가 있었다. 막내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난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을 벌컥 열자 그 소리에 놀란 막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날 째려본다.
난 말했다. “아들 오늘 학교 안 가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당황해서 나도 모르게 내뱉고 말았다.
막내가 물었다. “지금 몇 시인데요?”
막내는 후다닥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5분도 되지 않아 준비를 마친 녀석이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벌써 준비를 마쳤단 말인가 하고 나가봤더니 후츄세수를 하고 후드티를 입고 현관을 나서고 있었다.
너무 쏜살같이 나가는 녀석의 모습에 뭐라고 할 겨를도 없이 그렇게 녀석은 등교를 했다. 평소보다 더 정신없는 가사근로자의 하루가 시작된 것이었다.^^
5월의 첫날 새로운 책은 인문학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얼마 전 아르미 작가의 인문학 필독서 50에서 인상 깊었던 책 두 권이 어제 도착을 했다. 오늘 펼친 책은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 책의 내용과 서평은 내일 더 깊게 전달하고 싶다. 너무 강렬했고 저자의 통찰이 깊게 다가온 내용이기 때문이다.
시험을 마치고 돌아온 막내의 인기척에 아내도 후추도 방문을 열고 나온다. 간단히 아점을 챙겨주고 난 운동을 시작했다. 월리스 와틀스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일주일에 5일 중 목, 금요일은 운동의 강도가 가장 높은 날이면서 가장 몸이 가벼운 날이다.
비오 듯 쏟아지는 땀과 함께 하대 작가의 목소리를 들으며 오늘의 한 단어를 발견했다. 그리고 머릿속에 의미를 새기고 나만의 정의를 내려본다. 그리고 어떻게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손끝으로 전해주기 위해 먼저 문장들을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고 운동을 마쳤다.
샤워를 마치고 늘 그렇듯 체중계에 올라서서 몸무게를 측정했다. 그리고 표시된 숫자를 보고 내려왔다 올라기가기를 몇 번을 반복해 측정했다. 그렇게 확인된 나의 몸무게는 65.9kg.
드디어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
23년 10월에 82kg - 24년 2월에 75kg - 25년 1월에 69.9kg - 그리고 25년 4월에 65.9kg이다.
체중 조절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 신기하게도 정확히 18개월 만에 18kg을 카지노 가입 쿠폰한 것이다.
이제 돌아보면 너무 단순해 보이지만 매달 1kg씩 카지노 가입 쿠폰을 유지하는 일은 상상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한 달에 1kg이라는 말이 마치 1시간에 1보씩 걷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매일 자신과 타협해야 하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매번 나를 속이고 싶은 유혹과의 싸움 그리고 게으름을 변명으로 포장하는 스킬과의 전쟁이었다. 아무것도 카지노 가입 쿠폰 않고 싶은 날을 이겨내야만 가능한 숫자였다
잠시 카지노 가입 쿠폰의 과정을 돌아보았다.
솔직히 말해 아직도 내 몸무게가 80kg이었다면 아마 지금처럼 체중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는 과업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말은 쉽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 여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혹독하고 지독한 과정이었다.
만약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면 다시 체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다짐은 할 수 있지만 그 무게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면 감히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는 목표를 향해 또다시 걷겠다는 선택은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만큼 이 시간은 내게 너무도 힘겹고 단단한 싸움이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시작은 늘 마음속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부터였다. 단순히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이겨내는 수준을 넘어 몸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지방들을 끌어내어 태워 없애야 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더 무섭고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었고 그 고통의 시간 속에서 나는 매일 나를 의심하고 또 나를 설득해야만 했다.
운동을 시작하려는 순간 가장 먼저 카지노 가입 쿠폰오는 건 게으름의 탈을 쓴 두려움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몸이 좀 피곤한 것 같아서, 혹시 무리하면 다칠지도 모르니까 하는 별별 이유들이 나를 설득하고 있었고 그럴싸한 핑계들을 마치 진심처럼 믿게 되는 그 순간을 이겨내는 일이 무엇보다 가장 힘든 과정이었다.
그래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몸을 자전거에 싣는다. 자전거에 올라타는 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선택이다. 페달은 늘 1단에서 시작카지노 가입 쿠폰만 마음은 0단도 되지 않는 상태로 움직인다. 이제는 7단까지 올려 타지만 처음에는 2단만 넘어가도 다리의 힘이 빠졌고 그 순간 나는 다시 내 자신에게 수없이 묻는다.
그렇게 40여 분이 지나면 온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그 순간에는 쾌감이 몰려온다. 그리고 1시간 20분을 마치고 나면 정말 그때는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하지만 다음 날 정오가 되면 또다시 그 감정은 흔들린다. 또 해야 하나 오늘은 쉬어도 되지 않을까. 이 생각은 매번 반복되고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는 시간 동안 그 생각이 멈춘 날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가로 카지노 가입 쿠폰을 하진 않겠지만 유지를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강도의 운동을 멈출 수 없다. 이 삶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이다. 그리고 그 지속이란 말이 때로는 감동보다 두려움을 먼저 몰고 오기도 한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체중 카지노 가입 쿠폰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나는 솔직히 말릴지도 모르겠다. 몸이 아프거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카지노 가입 쿠폰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이 길은 단순히 미용이나 기분 전환 같은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지독히도 외로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건 있다. 처음엔 너무도 힘들던 일이 어느 순간 루틴이 되면 그만큼 고통스럽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억지로 나를 끌어다 앉히던 자전거 위에 어느 날은 별 생각 없이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또 어떤 날은 카지노 가입 쿠폰 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오히려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더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렇게 익숙함은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한다. 그런 순간이 자주 오면 이 힘든 일도 평생 해낼 수 있겠다는 묘한 자신감이 생긴다.
오늘은 목표 체중에 도달한 날이다. 누군가를 격려하는 말이나 자축의 멘트 같은 걸 남기고 싶었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돌아보니 유쾌한 이야기보다는 힘들었던 순간을 더 많이 나열한 것 같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체중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해 이야기할 때 좋은 점만 말하지 그 시작의 무게와 과정의 고통은 쉽게 꺼내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는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이제야 말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화장실에 들어가 전신거울 앞에 섰을 때 더 이상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되는 자신감이 생겼다. 거울 속에 비친 내몸을 이리 저리 돌려보는 일이 습관이 된 것도 카지노 가입 쿠폰 이후의 변화였다. 거울 앞에서 웃는 게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그게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별것 아닌 순간들 양치를 하다가 흘린 거품이 배에 묻을까 조심할 필요도 없다. 예전엔 양치하는 동안에도 배를 피하느라 목을 거북이 처럼 죽 내밀어야 했다.
그리고 조금 조심스럽지만 고개를 숙였을 때 소중한 나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것도 분명 카지노 가입 쿠폰이 주는 소소하지만 강력한 기쁨이었다. 이 문장은 여기서 멈추는 것이 좋겠다.
이제는 당당히 셔츠를 바지에 넣어 입을 수 있고 거울 앞에서 슬림핏이란 단어가 덧붙여진 옷을 고를 수 있으며 다가올 여름 양 어깨가 드러나는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밖에 나가는 일을 두려워카지노 가입 쿠폰 않는다.
식사 자리에서 음식이 배에 떨어질까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되고 주차된 차에서 내릴 때 문에 몸이 걸릴까 긴장카지노 가입 쿠폰 않아도 되며 언제 묻었는지도 모를 검은 얼룩을 묻은 배를 보며 짜증 내는 일도 없다.
이 모든 작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나를 조금 더 부드럽고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강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7년간 꾸준히 복용했던 혈압약을 의사에게 이제는 약을 끊어도 괜찮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9월쯤이면 약 없이도 살 수 있을 거라는 그의 말은 단지 건강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카지노 가입 쿠폰의 시간에 대한 묵직한 인정을 받은 것처럼 느껴졌다.
이제는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올해 내게 가장 큰 목표 중에 하나를 달성한 오늘 사실 그 어떤 것보다 기쁘고 축하할 일이었다.
처음 시작할 때 체중카지노 가입 쿠폰을 도전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사실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것을 가진게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고 해내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있다는 것이 체중카지노 가입 쿠폰의 큰 장점인것 같다. 처음 3개월은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자신의 의지를 시험하고 싶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고민한다면 나 자신있게 체중카지노 가입 쿠폰을 추천할 것이다. 힘든 만큼 확실히 나에게 돌아오는 성취감은 그 무엇보다 크기 때문이다.
오늘 오후에 65.9kg이니 저녁을 먹고 나면 아마 다시 66kg대로 진입하겠지만 내가 그동안 카지노 가입 쿠폰한 경험으로 보았을 때 한번 마킹된 숫자는 분명 며칠 안에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곧 그것이 내 체중이 된다.
지난 카지노 가입 쿠폰간의 힘든 과정을 돌아보았다. 사실 더 힘든 과정이었다. 무수히 많은 나와의 싸움이 있었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고 오늘의 보상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히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