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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비
끝없이 높은 곳에서
기세 좋게 내려오다
결국
부서지고 마는 허망한 존재
부서지고
무너지고
흩어져야
먼훗날
다시 만날 수 있는 존재
비라는 이름에 갇히지 않고
이름 없는 물줄기로
흐르고 흘러
마침내 다다른
존재의 강에서
너를 만났을 때
다시 하늘에
오를 수 있게된
가벼운 너를
만났을 때
나는
망연자실
보이지 않는 너를
보고 있었어
오르고 올라도
결국은
뜬 구름 속에 갇혀있다
다시 추락할 수밖에 없는
보이지 않는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