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수첩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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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주 Apr 23. 2025

카지노 게임잔 앞에 놓인 수첩, 그 위에 머문 일상의 기록

채널예스 7문7답 인터뷰 - 카지노 게임 앞에서 쓰기

* yes24 매거진 채널예스에 밑줄서가의 신간 <카지노 게임 앞에서 쓰기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인터뷰 중 일부를 이 책의 토대가 된'수첩산문' 구독자분들께 공유합니다.


바쁜 하루 중 카지노 게임 또는 차 한 잔의 휴식이 우리를 비로소 멈추게 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게 이어지는 쇼츠나 릴스 대신 책 한 장 천천히 넘기고 싶은 날 있지 않나요?


『카지노 게임 앞에서 쓰기』는 그럼 바람이 담긴 책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흘려 보내지 않고 붙잡은 감정들, 언뜻 스쳐 가지만 마음에 오래 남는 풍경들을 경수필 형식의 담백한 문장으로 담았습니다. 자극보다는 위로를 권하고 싶다는 바람이 담긴 책 『카지노 게임 앞에서 쓰기』. 이번 신간을 쓴 김영주 작가를 만나, 글 쓰는 삶과 책을 만드는 마음에 대해 나누어 봅니다.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앞에서 쓰기』라는 제목이 참 인상적입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저는 주로 집과 동네 카페를 오가며 작업을 하는데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글을 쓰기 전에 카지노 게임 한 잔을 주문하거나 만드는 것이 글쓰기 루틴 중 하나가 되어있더라고요. 제게 카지노 게임를 책상이나 테이블 위로 가져오는 것은 글을 쓸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렇게 카지노 게임 한 잔을 앞에 두고 카페나 집에서 쓰고 메모한 글감을 모은 책이 이번 책 『카지노 게임 앞에서 쓰기』랍니다.



『카지노 게임 앞에서 쓰기』는 ‘수첩 산문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기도 한데요. 실제로 수첩에 메모하듯 써 내려갔다고 들었어요. 글을 쓸 때의 작업 방식이나 정리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평소 가방 속에 늘 얇은 포켓 수첩과 펜을 가지고 다니는데요. 나중에 다시 보면 저조차도 못 알아볼 정도로 흘려 쓴 글씨가 대부분이지만, 순간을 포착하는 것은 아직도 종이 수첩에 직접 쓰는 것이 편하더라고요. 메모할 때는 형식 없이 자유로운 수기로 기록하고요, 그렇게 낙서하듯 메모한 글은 이 책의 토대가 된 브런치 매거진 ‘수첩산문’에 정리해서 비정기적으로 연재하고, 연재한 글은 다시 모아서 한글 파일에 원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게임 앞에서 쓰기』는 짧고 가볍게 읽히는 형식인데, 어떤 의도로 집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책에서 고민한 것은 많은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과연 별다른 자극 없는 제 글이 잘 읽힐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어요. 최근 들어 많은 작가님이 SNS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글을 게시하시는 것을 보면서 내가 너무 종이에만 갇혀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었고요. 그런 고민 끝에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글을 써보자고 다짐하고 쓴 책입니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채널예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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