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선물로 지압 매트를 보내주셨다. 원래라면 거절했겠지만 이번엔 망설였다.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껏 고민하다가, 혹시 렌트 서비스 같은 게 있으면 쓰고 돌려주겠다고 했다. 그건 덜 미안할 것 같기 때문이다.
추접스러운 제안이다.
뻔뻔하게 받던지 호쾌하게 거절하던지.
렌트가 머여, 추접스럽게.
지인은 책상 앞에서 오래 글 카지노 게임 사람한테 좋은 거라 보내는 것이니 부담 갖지 말라며 나의 추접스러움과 물욕을 어루만져 주셨다. 세상엔 이토록 좋은 사람이 많다.
*
매트 위에 올라서자마자 이건 공익을 위해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돈을 아껴 카지노 게임 사람이지만 매일 사용하는 것만큼은 좋은 것을 쓰려고 한다.
그래서 집에서도 부엌과 책상만 좋다. 그 두 개를 가장 많이 쓰니깐.
책상은 칠십만 원을 들여 모션데스크와 모니터암을 구비했는데, 척추 수술비가 보통 삼천만 원이고 방송카지노 게임 중에 허리가 멀쩡한 사람이 없으니 비싼 건 아니다.
그리고 작가들은 이미 디스크 치료비로 수 백을 쓰고 있고 그 돈을 기꺼이 지불할 만큼 고통받고 있으니, 책상은 일찍부터 스탠딩데스크를 카지노 게임 게 좋다.
그런데 서서 쓰다보면 발바닥 지압 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매트 위에 서자마자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지압 쿠션이 허리를 세워주고 발바닥 자극이 머리까지 전해지니 훨씬 오래 집중할 수 있다. 이건 뭐, 카지노 게임 인간을 위한 치트키다.
*
그래서 이제 장비 탓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글을 못 카지노 게임 건 오롯이 내 탓. 그게 좀 슬프다.
실은 지리산 계획이 무산된 후로 갈피를 못 잡고 요 며칠 해초처럼 흐느적거리고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선물에 슬그머니 기운이 솟았다.
그리고 내겐 어제 양꼬치 집에서 남겨온 가지 튀김도 세 알이나 있다.
지구 최강 중국산 전기 자전거도 있다.
이제보니 온 우주가 고만하고 좀 쓰라며 나를 채찍질하고 있었다.
아프다. 얼른 써야겠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826714213
#카지노 게임의글쓰기#어느날글쓰기가쉬워졌다#글쓰기#글잘카지노 게임법#카지노 게임 #김수지작가#카지노 게임#문해력#어휘력#북스타그램 #책리뷰 #서평 #감성글#지압매트#마에스트롤#maestroll#퍼퓸#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