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무한하면 그 존재의 가치는 하찮아질 수 있는가
***스포 있음***
몽골에서 봤다. 휴먼디자인 17번 주간에 제목 속에 떡하니 17이 들어있는 영화를 본 것은 의미심장하다. 복제인간인 미키의 17번째 삶을 드러내는 17은 16번을 죽고 17번째의 삶에서 끝내 Omniscience, 온전히 보는 자로 살아가는 지혜가 열린다는 상수학적 의미와도 맥이 닿는다. 주역의 17번째 괘의 의미는 택뢰수, '어두움을 향해 나아가며 즐거운 만찬을 가지며 쉬다'라는 의미로, 목표를 달성한 후 이루어지는 보상의 의미와 퇴근 후의 평화로운 휴식을 강조한다. 17번 만에 끝내 자신의 존재로서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그에 따라 존재하게 된 온라인 카지노 게임 17의 삶이다.
. 봉준호감독님의 Mickey 17.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캐드릭 디고리(일명 엄친아) 역부터 트와일라잇, 테넷, 베트맨까지 개인적으로 연기력에 대해 신뢰도가 높은 배우다. 모범생부터 찌질이까지, 스팩트럼이 넓다. 하물며 봉준호감독이라니, 몽골에서의 개봉이 그저 반갑다. 극 중 주인공의 이름은 미키, 그는 일확천금을 꿈꾸다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영화에서는 마카롱가게가 망해서 익스펜더블(expandable)에 지원하는 것으로 나온다. 사채업자에게 쫓겨 (한 번의) 죽음을 늘 걱정하는 삶이 두려워서, 여러 번 죽는, 즉 죽을 수 없는 삶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미키는 말 그대로 익스펜더블-확장가능한-무한히 확장하는(생명을 경시하는 문명의 산물로 이용되는) 캐릭터이다 보니, 삶에서 죽음을 마주하는 순간 초연하게 죽음에 서렌더(surrender)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산 채로 용광로에 빠지더라도 "I'm okay. fine." 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씬은 인간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작중의 설정의 극단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는 4년 동안 미키를 무려 16번 죽였다. 주변 사람들 역시 미키에게 "너 아직 안 죽었어?' "죽을 때 느낌은 어때?" 하고 묻는 모습은 인간의 목숨이 '무한성'이라는 가치 아래 어디까지 하찮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드림웍스의 슈렉 시리즈 중 장화 신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특화된 시리즈, "끝내주는 모험" 시리즈에서 장화 신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9번의 목숨을 갖고 산다. 객기에, 모험에, 8번의 목숨을 보내고 지금의 목숨이 마지막 남은 목숨인 것을 알게 된 장화 신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저승사자(Big bad wolf)에 치명적인 두려움을 느끼면서 매 순간을 돌아본다. 두려울 것 없고 거침없던 삶에서 갑자기 취약해진 자신을 돌아보며 괴로워한다. 미키가 매 죽음에서 초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는 정반대다. 미키가 영화 속에서 죽음을 접하는 장면은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많다. '니플헤임'이라는 행성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해 죽음이 위태로운 여러 실험에 참여하고, 너무나도 소모적이고 어처구니없는 방법으로 죽는다. 영화의 초입에서 니플헤임을 탐색하다 크레바스에 빠진 미키를 발견한 동료 '티모'가 "너 왜 아직 안 죽었어? 네 화염방사기는 멀쩡한 것 같은데, 이거 가져갈게. 여기서 잘 죽고, 내일 다시 만나." 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티모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마카롱 가게를 하다 망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익스펜더블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하물며 살아남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티모를 만나 반가워할 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목숨은 가장 가까웠던 친구에게조차 소중하게 여겨지지 못하고 "그럼 잘 죽고 내일 만나" 하는 인사를 받는 심경은 어떤 것일까. 남겨진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니플헤임의 생명채 '크리퍼'가 자신을 한 번에 집어삼키기를 바란다. 또 한 번 맞게 되는 자신의 17번째 죽음이 고통 없기를 바라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모습과 관계없이, '티모'의 보고로 본부에서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18번째 존재를 프린트해 버렸다.즉 외계 행성에서만 허용된 익스펜더블의 멀티플(이중 개체)이 생겨나게 된 배경은 이렇게 별다르게 생명을 소중하게 존중하지 않고 정말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확인하지 않는 행정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멀티플이 되어버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존재가 발각되는 순간, 익스펜더블이라는 존재가 무색하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존재는 소멸되어야 한다. 그것이 윤리, 도덕적 측면에서의 행정이 지향하는, 정의다.
18번째 미키는 프린트되는 과정에서 인근에 게임을 하던 연구원의 실수로 뇌를 복제하는 플러그가 빠져버려서인지 그동안의 미키와는 다르게 냉소적이고 다소 이기적인 페르소나를 갖는다. 원작의 소설과 다른 설정, 봉준호감독이 지향하는 '휴머니즘', '같은 존재가 복제되더라도 개체는 모두 다르며 각각이 존엄한 독립적 존재'라는 의도가 담긴 장면이다. 17번 미키와 18번 미키는 멀티플이지만 엄연히 다른 개체다. 그동안 착하고 순종적이었던 미키는 18번의 페르소나를 가지면서 뭐든 수용하던 기존의 성격에서 벗어나 소스를 먹어보라는 요구를 거절한다. 진정한 자아로서의 자기 존재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장화 신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거침없이 주변의 챌린지에 응했다가 마지막 삶의 도전에서 안전을 위해 몸을 사리는 모습과도 대비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오히려 안전을 위해 '마마루나'의 집에서 집온라인 카지노 게임처럼 보호받으며 자신 본연의 모습과 다르다며 괴로워한다.인간은 극단의 상황에서 내면의 나(존재의 본질)와 가까워지기도 하고, 혹은 멀어지기도 한다. 안락함을 지향하는 에고의 저항과 내면과 가까워지는 각성의 길에 대한 갈림길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선택을 한다. (안락함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인 반면, 각성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비슷한 상황을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파란 약, 빨간 약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결국 장화 신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역시 일생일대의 모험을 위해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별'을 찾기 위한 길을 떠난다. 8번과 17번의 헛된(?) 삶에서 진정한 본연의 삶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그려진다는 점에서 장화 신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미키 17은 영화의 맥이 닿아 있다.다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 17로 돌아오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남들과 다른 삶을 살면서도 유한성 혹은 무한성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많은 삶의 여정에 휩쓸린다.미키와 깊은 관계를 맺었던 인물 중 하나는 '나샤'다. 그녀는 미키를 단순한 실험체나 소모품으로 보지 않았고, 복제된 존재에게도 감정과 고유한 인격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는 사람이었다. 17번째 미키와 18번째 미키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면서도, 그녀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정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움직인다. 그녀의 존재는 영화 속에서 ‘사랑’이나 ‘연결’이라는 감정이 단지 본능적이고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도 새로운 감각으로 살아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계속해 복제되어 나타나는 미키의 페르소나가 미묘하게 다름을 알아보는 것도 나샤가 유일했는데, 이는 복제라는 설정 속에서도 죽음과 재탄생하는 존재의 독립성과 독창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가 섞인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미키(특히 미키 18)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나는 왜 계속해서 살아나야 하는가?”, “이 모든 죽음은 진짜 나의 죽음인가?”, “내가 나라고 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히 SF 장르의 스토리를 넘어, 철학적인 자아 탐구로 확장된다. 멀티플로서 하나를 아무도 모르게 소멸시켜야만 생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더욱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이 탐구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미키는 하나의 결심에 다다른다. 누가 정의한 미키의 ‘가치’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겠다는 의지. 복제와 죽음을 반복하는 운명 속에서도 자기만의 결을 지키려는 그의 여정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봉준호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응답처럼 느껴진다.
‘장화 신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끝내주는 모험’ 속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미키 17’의 미키도 각기 다른 세계관과 상상력 안에서 삶의 유한성과 무한성, 자아의 정체성, 죽음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 전자는 남은 단 하나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여정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후자는 셀 수 없이 반복되는 죽음 끝에서야 삶을 선택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둘 다 마지막에 가까워졌을 때 가장 본연의 자아와 가까워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몇 번을 살아가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 가다.장화 신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미키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이 질문에 답한다. 한 명은 마지막 목숨을 두려워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또 다른 한 명은 수없이 반복된 죽음 속에서 드디어 자신을 자각하게 된다. 사람의 목숨을 파리목숨만도 못하게 보는 기득권의 인식, 존재를 존재가 아닌 실험대상으로 보는 슬픔, 결국 타자의 생명을 경시하는 자는 자신의 존재이자 존엄성도 역시 존중받을 수가 없다. 영화 속 지구에서 실각해 외계에서 재기의 희망을 쫒는 기득권자 마크러팔로는 이 같은 흐름 아래 희생됐다.
영화의 다양한 해석에는 더욱 폭넓은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오가지만, 나는 일단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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