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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눈빛연어 Apr 22. 2025

당신의 카지노 게임 장량,한신은 누구인가?

<오직 독서뿐을 다시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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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비가 소복히 내리더니 오후 6시가 되어 그쳤다. 그리고, 지금은 제법 쌀쌀한 봄밤이다. 두통과 어깨 통증이 만만치 않다. 가끔 컨디션이 저조해지면 습관처럼 작년 이맘 때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살펴본다. 오늘은 평소 틈만 나면 꺼내 반복적으로 읽는 책 중 하나인 한양대 국문과 정민 교수의 <오직 독서뿐를 들여다보고 있다.


카지노 게임 읽다가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시인, 평론가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불현듯 떠올랐다. 그는국립도서관장을 맡았을 때 거의 두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을 상실했다. 지팡이에 의지해 서가를 거닐다 <축복의 시를 통해 책에 대한 그의 마음을 토로했다고 한다.


카지노 게임도 눈물이나 비난쯤으로

깎아 내리지 말기를.

책과 밤을 동시에 주신

카지노 게임 경이로운 아이러니,

그 오묘함에 대한

나의 허심탄회한 심경을.

카지노 게임 빛을 여읜 눈을,

이 장서 도시의 주인으로 만들었다.

여명마저 열정으로 굴복시키는

몰상식한 구절구절을

내 눈은 꿈속의 도서관에서 읽을 수 있을 뿐.



책을 연인처럼 사랑하고 독서가 삶이었던 보르헤스였다. 눈은 멀었지만 꿈 속의 도서관에서는 책을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보르헤스를 떠올리면 나는 왠지 모르게 한양대 정민 교수가 떠오른다. 그리고 동시에 그가 쓴 <오직 독서뿐 을 읽다보면 지독한 독서가였던 보르헤스가 오버랩된다.<오직 독서뿐 은 조선 문학을 이끌었던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등의 아홉 분 선인의 글 속에서 독서에 관한 글을 추려내 정민 교수가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책이다.


책장을 넘기다 멈춘 구절이다.

허균의 '한정록'에 담긴 글에 대한 정민 교수의 생각과 함께 읽기를 해 본다.



왕도곤의 책장에는 찌를 찔러 둔 책이 1만 권을 휠씬 넘었다. 손님이 한참 동안 곁눈질해서 보자, 공이 말했다.“많다고 괴로워 말게. 다만 참고하고 찾아보려고 갖추어 둔 거라네. 인생에 쓸모 있는 책은 단지 몇 종류를 숙독하면 된다네. 비유하자면 한漢 고조高祖가 천하를 취할 적에 가장 뜻이 맞았던 사람은 카지노 게임蘇何 와 장량 張良 과 한신 韓信 등에 불과했지.”

-허균, 『한정록』 중 「정업」


한 고조 유방의 신하가 그렇게 많았어도, 천하 통일의 주역은 카지노 게임 장량과 한신 등 세 사람이었다. 하지만 달랑 이 세 사람 뿐이었다면 어찌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겠는가? 많은 책을 섭렵하여 안목을 넓히고 기초를 다져야 한다.

하지만 삶의 버팀목이 되어 줄 책 몇 권만큼은 평생의 반려로 삼아 읽고 또 읽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중심이 서 있으면 나머지 다른 책들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참고하면 된다. 내가 가장 마음을 쏟아 읽어야 할 책은 어떤 책인가? 나의 카지노 게임 장량, 그리고 한신은 누구인가?윗글의 원출전은 『명세설신어 明世說新語』다. - 정민



정민 교수는“삶의 버팀목이 되어 줄 책 몇 권”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카지노 게임 유독 좋아하는 우리들은 매일 카지노 게임 읽고 책 먹는 여우처럼 아작아작 씹어먹고도 남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책에 후추와 소금을 솔솔 뿌려가며 분석하고 들여다보고 사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 오랫동안 리뷰하다보니 어느 순간 '잠시 내것' 인 것 같았으나 다시 들여다보면 한없이 새로운 것이 책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매번 읽은 카지노 게임 또 다시 읽을 필요는 없다. 그의 말처럼 우리에게는 삶의 버팀목이 되어 줄 책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 이른바 '인생책' 이라 할만한 책이 항상 내 손이 닿는 곳에 놓여 있어 살면서 중심이 흐트러지는 상황에 처할 때마다 우린 그 카지노 게임 들쳐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가장 마음을 쏟아부어야 할 책. 즉, 나의 카지노 게임 장량, 한신은 누구인가? 나의 소하는 그냥 물어볼 필요도 없이 '성경책 Bible' 이다. 그리고, 장량은 류시화 시인의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이 있다. 헌대, 한신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당신의 카지노 게임 장량, 한신은 누구인가?지난달 브랜딩 블로그 챌린지를 하면서 유독 카지노 게임 사랑하는 이웃분들을 많이 만나 요즘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요즘 내가 그동안 몰랐던 숨은 보석같은 책들을 이웃분들의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열심히 메모를 한다. 그리고, 도서관에 바로 신청을 해 두고.

당신의 카지노 게임 장량, 한신이 무척 궁금하다. 오늘처럼 약을 먹고 누워만 있고 싶은 날에도, 덕분에 하루에 글 하나라도 올리고픈 마음이 드니 말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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