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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정선 Apr 28. 2025

사랑의 여수

#143

새벽녘

눈을 감은채 선명히 들려오던

바닷소리가

겨우 두어 번인데

빠진 걸까


바닷소리

호텔 베란다

조심히 걸어

담배하나 물고

바다를 내려다본다


까맣던 바다와 하늘이

서서히 물들여오는새벽


서울로 돌아온 뒤에도

감으면

바닷소리

일렁이던 물결

저녁노을 같았던아침

에 여전히 흐르고 있는

여수, 바다

밤바다

새벽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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