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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칠마루 Apr 17. 2025

진짜 내 카지노 게임 되기까지 할 일

화장실 리모델링, 방충망 교환 등....

예전 글에 썼다시피 1월 초에 매매 계약 후 00시로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산 가격보다 10% 넘게 손해를 보고 4년 넘게 살았던 집을 급매로 처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을 내놓은 지 1년 반동안 집을 보러 딱 3팀만 왔습니다. 집이 팔리지 않으니 별수 없이 가격을 낮출 수밖에요. 그나마 마지막 3번째로 온 분이 저희 집을 매수한 사람이었습니다. 1월 초 집을 보러 온다는 부동산의 전화 후 약 10일 만에 매매계약서를 쓰게 됐고 그다음 이사할 곳은 찾는 일정이 이어졌습니다. 이사과정도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1박 2일 동안 경기남부지역의 집 18군데를 돌아봤습니다(아내의 엄청난 추진력 덕분입니다). 그런데 우리 부부 모두의 맘에 드는 집이 없었습니다. 큰 아이 학교 문제도 있어 집을 한시라도 빨리 구해야 했기에 부부 모두 차선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얻은 집은 지은 지 17년이 된 00시의 아파트였습니다. 아파트와 중학교는 200m, 초등학교는 300m 거리여서 우리 두 아이에게 어울리는 최적의 위치였습니다. 저는 이 집이 처음에는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아내가 맘에 들어해서 그냥 살기로 했습니다(저는 얼어 죽어도 신축에 살고 싶어 하고 아내는 입지가 최고라는 생각이라 의견을 수렴하는데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집이 17살이라서 전 주인이 어느 정도 리모델링을 해놓은 상태였지만 세세하게 손을 봐야 할 곳이 많았습니다(방 3개 베란다 확장, 도배, 주방 후드, 하이라이트만 전주인이 해놓았습니다. 다만 새시는 비용이 비싸서인지 원제품 그대로 사용 중인 상태였습니다, 저희 역시 아이의 상태에 따라 이사를 해야 할 수도 있어서-물론 그럴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만- 새시는 당분간 그대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소규모 공사한 내역을 한 번 읊어볼게요, 조금 깁니다. 입주 청소 000, 작은 화장실 공사 000, 신발장 필름 붙이기 00, 중문 00, 외벽 실리콘 코킹 00, 미세 방충망 교환 00, 탄성코트 00,싱크볼 수전 교환 00, 정수기 구입 00, 월패드 구입 00, 에어컨 청소 00, 화장실 2곳 줄눈 00, 거실 책장과 테이블, 전자렌지대, 옷장 7통 및 틈새장구입에 000(중고 타임세일 제품 포함), 각종 물품 적재를 위한 스피드랙 3개 00총 0000만 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1. 입주 청소

집을 볼 때만 해도 남자 혼자 쓴 집이라 깨끗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막상 짐이 빠진 빈 집을 보니 청소할 곳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결혼한 이후로 이사만 8번을 다녔습니다.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사할 때마다 입주청소를 꼭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러운 채 그냥 살게 되니까 돈이 들더라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8번 모두 청소업체를 썼지만 맘에 드는 업체는 없었습니다. 평당 1만 원의 비용이 드는 청소를 이용했지만 불성실하다던지, 청소 끝난 뒤 살펴보면 비전문가인 제 눈에도 미진한 부분이 보이는 등 들인 돈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청소업체를 구할 때는 아내가 특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그동안 지켜본 결과로는 비싸더라도 평이 좋은 업체에 연락하는 게 나을 듯싶어 00만 원의 비용으로 청소업체와 계약카지노 게임. 스레드에서 평이 아주 좋은 업체였다고 카지노 게임. 그런데 청소를 하는 날 집을 둘러본 업체 관계자는 저희가 미처 보지 못한 점을 알려줬습니다. 새시가 낡아 이중창의 안쪽 창문을 만질 때마다 입자가 고운 가루가 휘날렸습니다. 17년 동안 햇빛에 그을리다 보니 창틀에 붙여놓은 뭔가가 떨어지는 거라고 카지노 게임. 그래서 집안의 모든 새시 청소와 블라인드 2개 청소를 추가하니 000만 원의 거금을 들여야 카지노 게임. 08시부터 18시 30분까지 이어진 청소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집안의 새로 산 장롱 서랍까지 모두 꺼내서 닦아놓으셨더라고요, 다만 금액이 비싼 게 흠이었습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온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맘에 드는 청소업체였습니다.


2. 작은 방 화장실 공사 000

방 3개, 화장실 2개인 이 집에서 아내가 가장 싫어한 부분이 작은 방 앞에 있는 화장실이었습니다. 타일이 자주색이어서 집안에 도배된 흰색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칙칙한 느낌을 주는 화장실이었습니다. 안방 화장실은 이곳과 달리 흰색 타일의 환한 분위기였고 깨끗한 편이라 굳이 고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원래 붙박이장과 화장실 공사를 같이 진행하려고 여러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갔으나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바람에 화장실 공사만 하는 걸로 과감히 방향을 바꿨습니다. 검색의 달인인 아내가 00 지역의 인테리어 업체를 검색하다 발견한 곳은 "00가 꾸며주는 집"이라는 업체였습니다. 사장님도 말씀하시는 게 유쾌하고 시원시원했습니다. 이 가격에 이건 된다, 안 된다를 명확하게 말씀해 주신 것이 저희가 이 업체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은 방 화장실 리모델링은 타일 덧붙이기, 변기와 수전, 세면대 교체, 욕실장과 지붕, 환풍기 교체 등이 이어졌습니다. 3일 만에 기존의 어두운 화장실에서 밝은 화장실로 변했습니다.


3. 탄성코트 00

예전 집에 살 때도 이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세라믹코트라고 베란다에 방수 재질의 흰색 페인트를 바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곰팡이와 결로 방지에 효과가 있지만 이걸 했다고 해서 곰팡이와 결로가 생기지 않는 게 아니니 틈틈이 환기를 시켜줘야 합니다. 사장님 부부가 12시간의 작업(벽에 있는 기존 코팅이나 페인트를 모두 긁어내고 일명 후키라는 에어 스프레이 건으로 흰색 도료를 벽에 분사합니다. 그 뒤 하루정도 말리면 됩니다) 끝에 1평 남짓의 거실 창고, 작은 방의 새시 빈 공간(특이하게 이중창 사이에 가로 120cm * 세로 30cm의 빈 공간이 있습니다), 2.5평의 세탁실의 빈 공간(신기하게도 이 공간은 워시타워와 냉장고 차지가 되었습니다. 저희 집만 그런 게 이 아파트는 구조상 여기에 두 제품을 둘 수밖에 없어요), 안방의 이중창 사이 빈 공간(가로 200cm * 세로 40cm의 공간에 스피드랙을 두어 잡동사니를 놔뒀습니다)을 세라믹 코트로 마무리했습니다. 이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4. 신발장 필름 붙이기 00, 중문 00, 외벽 실리콘 코킹 00, 미세 방충망 교환 00, 싱크볼 및 수전 교환 00

아내는 현관 신발장이 갈색으로 어두워서 전반적인 집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며 신발장에 필름을 붙이고 신발장 바닥마저 데코타일을 깔아 온 집안을 흰색으로 바꿨습니다. 좁은 집은 밝아야 넓게 보인다며 그리 추진했는데 아내의 말대로인지 집이 넓어 보이긴 합니다. 전 뭐 별생각 없습니다. 아내가 만족하면 됩니다.


외벽 실리콘 코킹과 방충망 교환은 17년 된 집이 대부분 그렇듯 다 낡아 있었습니다. 오래된 알루미늄 방충망은 군데군데 찢어진 곳이 있어서 보수하느니 차라리 전부 교체하는 게 나을 듯했고 외벽의 새시와 벽체를 메꿔주는 실리콘은 여기저기 구멍이 파여 있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일부 손재주가 좋은 분들은 방충망이나 외벽 실리콘 코킹을 직접 하신다지만 제가 집수리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형광등을 LED 등기구로 교체하거나 못 박기 정도라서 이것 역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침 실리콘 코킹하시는 사장님이 작업하실 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00 지역 의용소방대로 활동하시는 분이라 제 직업을 밝혔더니 작업하는 내내 이것저것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5. 정수기 구입 00, 월패드 구입 00, 에어컨 청소 00, 화장실 2곳 줄눈 00, 거실 책장과 테이블, 전자렌지대, 옷장 7통 및 틈새장 구입에 000(중고 및 타임세일 제품 포함), 현관 거울 0

정수기는 필수라서 샀고요, 다만 좁은 집이니 싱크대 옆에 출수구가 있고 본체는 싱크대 아래 서랍에 둘 수 있는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필터도 직접 교환하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전 주인이 놓고 간 에어컨은 저희가 둘째 낳을 때 썼던 제품과 같았습니다. 벽걸이와 거실형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여름이 되기 전 미리 청소했고요, 공기 흡입구에 넣는 헤파필터만 새로 사서 끼웠습니다.


월패드는 정말 억울하게도 이사한 지 이틀 만에 고장 난 사실을 알았습니다. 고치려고 했더니 AS기사가 말하길 오래되어 수리가 안 되고 새로 사서 달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액정이 큰 것과 작은 것이 십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했습니다. 월패드가 고장 나니 벨을 누르면 1층 공동현관까지 내려가서 문을 열어야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아까운 지출이었지만 이왕 산 김에 큰 걸로 샀습니다. 부동산에 얘기해 매도자에게 일부 비용이라도 받아보려 했으나 그 정도는 매수인이 부담하는 거라는 매도자의 매몰찬 거절에 속만 쓰렸습니다. 그래도 전주인이 에어컨과 하이라이트, 블라인드를 두고 갔으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화장실 줄눈은 타일 사이에 백시멘트로 마감된 부분 일명 메지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곰팡이가 잘 생기니 이걸 모두 파내고 반짝이가 뿌려진 보기 좋은 걸(구체적인 단어를 못 찾았어요)로 타일 빈 틈을 채우는 줄눈 작업을 했습니다. 세 분이 오셔서 하루 종일 타일 사이에 메꿔진 백시멘트를 파낸 뒤 그 틈을 반짝이는 무언가로 채웠습니다. 원래 화장실 두 곳을 모두 작업하려 했으나 작은 방 화장실만 진행했습니다. 안방 화장실은 저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갈라진 타일이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5분 정도 꼼꼼히 살펴본 사장님은 이 방은 줄눈 작업보다는 지붕과 벽이 만난 부분에 마감이 되지 않은 부위에 실리콘 마감을 하는 것과 갈라진 타일 보수, 타일 코팅만 하고 몇 년 뒤에 화장실만 리모델링하는 게 좋다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각종 가구는 인테리어 견적을 보러 간 한 0에서 타임세일인 테이블을 사고 그 뒤 인터넷으로 한 0의 옷장을 구입했습니다. 아들 방에 놓인 옷장 두 통은 당 0에서 샀는데 배송비만 9만 원이었습니다. 상태가 좋아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6. 각종 물품 적재를 위한 스피드랙 3개 00

10평 정도 집을 줄여 이사오니 수납공간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이사 오기 전 많이 버린다고 버렸지만 그래도 네 식구 짐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 모든 잡동사니를 안방의 새시 빈 공간과 1평 남짓한 거실 창고에 잘 감춰놓았습니다. 그걸 위해 예전 집에 있던 스피드랙에다 추가로 산 3개를 더해 모든 잡동사니를 처리카지노 게임.


이사한 지 1달 만에 모든 정리와 공사가 끝났습니다. 그동안 짐정리를 담당한 아내의 노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아내나 제가 쉬는 날엔 늘 무슨 작업이 예약되어 있었기에 집에 와도 쉬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저희 네 가족이 사는 집이 된 것 같습니다. 아, 이 글을 읽은 아내가 한 마디 합니다. 원래의 제 글엔 작업별로 가격이 표시되어 있었지만 아내가 안 쓰는 게 좋다고 말하네요, 그리고 항목별로 잘 정리된 집의 사진을 올리려 했지만 아내의 강한 반대로 사진 역시 생략합니다. 이사와 정리, 각종 공사를 알아본 것은 아내 99, 전 1 정도로 아내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이상으로 1달간의 이사 후 기록을 마칠까 합니다. 여기까지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PS

그래도 내 집 사진 한 장 올리겠다는 제 주장에 아내가 못 이긴 척 한 장 찍게 허락해 줍니다. 중문은 제목 배경으로, 아래는 현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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