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봤으면 해
그렇게 귓밥 왕 건더기를 만나기 위해서 무지하게 노력을 하며 살아온 모양이다. 귀 코 목구멍이 아프면 가는 곳은 어디? 그렇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비인후과! 약간 두근거리는 맘으로 진료 의자에 앉았다. 난 물 만난 물고기처럼 그간의 불편함을 원 없이 뱉어냈다.
- 한 1년 6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귀가 먹먹하고 묵직해요. 코를 손으로 막고 콧바람을 불면 귀에서 삐 소리도 나요. 어떨 땐 갑자기 아프기도 해요.
이비인후과 의사는 회전의자에 몸을 싣고 미끄러지듯 능숙한 솜씨로 나에게 다가왔다. 난 오른쪽 귀를 내주었다. 눈앞 모니터에 감추고 싶은 나의 귓속이 여실히 펼쳐졌다. 굵직굵직한 귓밥을 몇 차례 집어내고 빨아내더니 깔끔한 처방을 내리신다.
- 6개월 동안 귀지 파지 마세요. 그럼 괜찮아요. 귓속이 다 헐었네요.
- '이 일을 우짜쓰까! 귀지를 파지 말라니….'
솔찬히 재밌는 그것을 하지 말라니 뭔 낙으로 귀속을 즐겁게 할 것인가. 좌우당간, 일상에서 누리던 행복 하나가 사라지는 순간이다.
꼭봤으면해
난널좋아하진않아
그래도널보면희열이느껴져
우리자주보진말자
그래도꼭봤으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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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밥왕건더기
그런데 귀속만 문제가 아니다. 발도 문제다. 그 옛날 군대에서 위병소 보초를 서며 라디오를 들은 적이 있다. 당시 유명한 구본승 가수가 불치병으로 댄스가수 생명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철모를 쓴 나의 두 눈은 철모 마냥 둥그렇게 되었다. 나의 모든 신경은 라디오로 빨려 들어가듯 했다.
나도 그 불치병을 앓고 있는지 십수 년 되었다. 그 불치병이 무료 카지노 게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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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내가
그리도좋으냐
난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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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