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사랑?] 이혼남이 바라보는 다시 사랑, 그리고 결혼
"결혼은 미친 짓이다. 그런데 그 미친 짓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게 틀림없는 거시여..."
지난주에 변신네모 작가님을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작가님을 뵙고 간단한 브런치를 먹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그중 우리가 관심 있게 나눴던화두 중 하나가 "사랑"에 관한 주제였다.변신작가님과 난 사랑에 대해 사뭇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고, 그 다름이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변신작가님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을 하면서, 난 사랑에 대해 오랜만에 긴 호흡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나는 만나고 있는이성 친구가 있다. 서로 얼굴은 자주 못 보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친구와 나의 관계를 정립하려 하면, 난 쉽게 설명을 할 수 없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대학생일 때 유행하던 노래 가사처럼 "사랑보단 조금 멀고 우정보단 가까운" 그런 사이기 때문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난 지금 우리 사이의 관계를사랑이나 애정으로 정의할 수 없다.
물론상대의 마음은 내가 잘 모르지만, 우리의 애매한 관계에는 아마내가 더 큰 원인 제공자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다. 왜냐하면 상대를 만나면 난 상대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명확히 느끼지만,내가 받는 그 확실한 감정에 대한 답을 나는 회피하고 있기때문이다.
이런 나의 이중적인 마음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는 찰나에, 변신네모 작가님과의 대화는 나의 위화감이 의심이 아닌 확신이라는 걸 확인하게 해주는매개체가 되었다. 솔직히 전처와의 관계가 끝이 나고, 많은 부분 회복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난 "사랑"이 무섭다. 사랑 자체는 너무 달콤 하지만, 사랑 이후에 있을 결혼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힌다. 나이가 들어 혼자 죽고 싶지 않고, 외롭지 않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바람을 결혼을 통해 해결할 생각을 하면, 내 무의식에서 이렇게 소리친다. "도망쳐! 그건 자살행위야!"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그 친구의 문자를 기다리고, 친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위로와 쉼을 얻는 나를 보면, "결혼이라는 미친 짓을 다시 한번 시도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결혼과 동시에내가 느끼는 모든 행복이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나로서는 지금의 감정들이 사막의 신기루와 같은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경계하고있다.
20~30대의 사랑은 지금만큼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40대의 사랑과 결혼은 나의 젊었을 때보다 훨씬 아주 많이 어렵다. 그만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룬 것이 많고, 양보 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이렇게 사랑도 계산적으로 접근하는내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확신이 생겨도 결심을 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겐 쉬운 결정이 나에겐 수능시험 보다 더 어렵다. 왜냐하면 내가 보고 있는 질문은 주관식이니까 말이다. 이런 내가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