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기의 기록 3
수술 후 1-2일차
어떤 알 수 없는 허기가 덮쳐와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입에 넣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카지노 게임 추천 고팠고
미역국부터 과일까지
계속해서 먹었지만
어떤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상하리만치
눈물이 나지 않았다
다만
지독한 불면에 시달렸다
이틀 동안 1초도 잘 수 없었다
몸을 눕히면
수술대에 누웠던 순간이
자동으로 같이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잡아주던 손
해묵은 어떤 감정이 터져 나오던 때
누우면 그런 것들이 덮쳐와서
눕지 않았다
피곤했다
지금이 밤인지 낮인지 새벽인지
분리되지 않았던 시간들을 보냈다
그냥 시간이 흘러 다녔다.
커튼을 열지 않고
불을 켜지 않고
묵묵히 무언가를 먹기만 했던
불필요한 말은 삼키고
아직도 마취된 것 같은 감정에
의아해하던 2시 4시 6시 9시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여전히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