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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차 Apr 26. 2025

재잘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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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자마자

"보고 싶었어."

"아침 먹었니?"


길을 걸을 때는

"덥지 않니? 양산 펴줄까?"

"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내 거 다 팔아서 사줄게."

“네 말이 무조건 옳아. 네 말은 무조건이야.”


아니!! 사람이 무슨 고백을 숨 쉬듯이 하냐구!!


그는 계절보다 자주

햇살보다 가볍게

숨 쉬는 것만큼 많이

사랑을 얘기해


처음엔 놀랐어

아니 지금도 여전히.

너무 자주여서

질릴까, 사라질까 걱정했어


그 사람의 사랑은 쉴 새 없이 피어나는 들꽃 같아

질릴 새도 없이

새로운 사랑을 속삭이고

익숙할 틈도 없이

나를 물들여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그 고백은 언젠가 멈출 말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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