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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목민 Oct 12. 2023

어린이의 카지노 가입 쿠폰

힘든 카지노 가입 쿠폰이 가장 기억에 남는 카지노 가입 쿠폰

p53 "음, 여름은 수영할 수 있어서 좋고, 겨울은 눈사람을 만들 수 있어서좋아!"(어린이의카지노 가입 쿠폰 中)


9월 한달 스위스 카지노 가입 쿠폰을 할 때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건 놀이터의 짚라인, 눈싸움, 그리고 수영장의 슬라이드였다.이건 멀리 카지노 가입 쿠폰을 떠나지 않아도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부부는 박물관이나 미술관보다 자연을 더 좋아하기에 아이에게도 그런 카지노 가입 쿠폰을 제공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이는 더더더 아무 욕심이 없었다.

프랑스 몽블랑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아이는 꼭대기에 눈이 왔다고 하니 너무 좋아했다. 나는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보고 싶었는데, 아이는 눈싸움을 할 수 있고, 눈사람을 만들 수 있으며 눈썰매를 탈 수 있다며 기대에 부풀었다. 눈싸움이라니, 생각만해도 손이 얼고 옷이 젖어 축축해지는 느낌이었다.

어린이의 카지노 가입 쿠폰의 아이 '얼'이는 너무나 순수하고 밝은 어린이지만 어른을 능가하는 긍정성을 가진 아이다. 얼이는 이지나 작가에게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었다. 미지근한 어른의 대답은 봄과 가을이었고 아이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과 겨울이라고 해답했다고.



p92 불편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필연적으로 시간과 수고를 필요로 한다. (중략) 불편한데 재미있고, 불편해도 사랑스럽다. 그런 것들은 우리 삶 곳곳에 얼마든지 있다.(어린이의카지노 가입 쿠폰 中)


1달간 유럽 카지노 가입 쿠폰 후 시차적응 기간에 아이와 밤 10시쯤 잠이들었다가 자정에 잠이 함께 깼다. 잠이 안온다며 울먹이는 아이에게 엄마도 그렇다고.. 그럼 우리 카지노 가입 쿠폰다녀온거 이야기할까? 라는 제안을 했고 거의 2시간에서 3시간동안 카지노 가입 쿠폰하면서 있었던일, 재미있었던 일을 이야기 나누고 맞장구 치고 웃고 쫑알거렸다. 아이는 더 이야기하고 싶어했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3시쯤 잠을 재웠다. (나는 새벽 4시까지 잠을 못잤다)


아이와 이야기나누면서 우리가 가장 기억하고 좋았던 카지노 가입 쿠폰은 가장 힘들었던 카지노 가입 쿠폰이었다. 스위스 생모리츠의 Piz Nair라는 산에 산악열차를 3번, 케이블 1번을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올때는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이틀 동안 산에는 눈이와서 눈이 많이 쌓였던 터였다. 눈싸움을 하며 신나게 내려가다가 남편이 길이 없다고 했는데 "길은 만들면 되지!"라고 해서 억지로 밀고 나갔다. 그런데 정말 조난당할뻔했다. 아이의 가슴까지 올라오는 눈을 밟으며 간신히 눈이 없는 곳까지 이동할 때 정말 무서웠다. (머리위에서는 헬리콥터가 날라다녔다)


그런데 아이는 혼자만 앞서가는 아빠를 따라잡으려 너무도 씩씩하고 즐겁게 따라갔다. 우리가 걷는 길인지 아닌지조차 의심되는 길 밑에는 바로 경사가 가파른 낭떠러지가 있었다. 솔직히 아이가 그렇게 열심히 가 주었기에 나도 안도하며 안전한 길이 나올까 하는 의심의 마음을 꾹꾹 누르며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을 한걸음 한걸음 밟을 수 있었다.


그렇게 힘들게 내려온 봉우리 밑에서 온사방 눈으로 덮혀 둘러쌓인 봉우리들과 호수를 바라보며 컵라면을 먹었던 기억은 잊을 수 없다.


두번째는 바로 체르마트에서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내려갔던 일이었다. 가이드에는 3시간 30분 걸으면 된다고 했는데 거의 7시간을 걸어서 내려왔다. 우리 부부는 힘들어했는데 아이는 신나게 뛰고 노래부르며 뛰어내려가는 걸 보고, 힘든건 아이가 아니라 우리부부라며 껄껄대며 내려왔는데 중간을 넘어서자 아름다운 길이 끝나고 깊게 내리꽂힌 잣나무 숲을 한참을 걸어서 내려가야했다. 1시간 남짓 남았을까 아이는 힘들다고 하기 시작했다. 나조차도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시간이 힘들었다. 짜증이나고 1시간에 한 번 있는 캠핑장 택시를 탈 수 있을까 걱정에 남편에 대한 의심이 더해져가고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는 아이가 있다. 힘아이가 힘들다고 울때는

"엄마도 지금 너무 힘들어. 누군가가 엄마를 엎고 가줬으면 좋겠어. 엄마가 이렇게 힘든데 넌 얼마나 더 힘들겠니. 근데 너무 고마워. 지금까지 이렇게 씩씩하게 걸어와주었잖아. 그러니까 우리 조금만 더 힘내서 갈까?" 그래도 우리 모두 힘든건 사실이었다.

지난 봄 동생과 조카가 제주에 와서 삼다수 숲길을 걸으며 한 끝말잇기가 생각났다.

"우리 끝말잇기 할까?"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고통을 덜어주려 끝말잇기를 하며 내려왔는데 그게 바로 아이에게는 너무나 즐거운 추억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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