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가입 쿠폰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마. - 82
지난 이야기.
너튜브 열풍이 유독 한국에 한정된 주제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말하자면, 국민의 의식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대상층이 식자층일수록 너튜브의 시청시간이 적다는 통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너튜브는 다소 수동적인 시청을 통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전 세계에 수많은 구독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굳이 이것이 한국인의 특성을 분류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인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구분 지어 설명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묻게 되면 가장 많이 원하는 직업층이 시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의 초등학생들에게 너튜버는 버젓이(?) 직업의 하나로 제시되며 아이들에게 부와 인기를 모두 끌어다 줄 수 있는 연예인 위의 상위존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초등학생들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최근 불거진 대한민국의 정치적 혼란에 너튜브는 그야말로 핵심중에서도 핵심의 요소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언론을 멀찌감치 2위로 끌어내릴 정도로 장년층에서 유튜브를 통한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신봉하며 그것이 사실인 양 폭동을 일으키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특히, 현재 탄핵심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대통령이라는 이가 직접 대놓고 언론이 아닌 유튜브를 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자신 역시 유튜브를 탐독하며 그들의 의견에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더해주었습니다.
이쯤 되면 초등학생서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너튜브 광풍에 모두 깊숙이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평균 한국인이 하루에 너튜브 시청에 소비하는 시간이 2시간이 넘는다는 통계를 보면 심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도대체 어떤 점에서 왜 한국인들이 그렇게 너튜브에 빠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그 특성에 대한 분석이 될 것입니다.
앞서 분석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빵빵하게 터지는 기술대국입니다. 한국에만 살면서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한국인들에게는 엄한 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외국에 나가서 너튜브 동영상을 끊김 없이 원활하게 보기 위해서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체험한 이들이라면 이 말에 적극 공감할 것입니다. 단순히 포털검색과 너튜브의 동영상이 끊기지 않게 볼 수 있는 데이터의 제공은 무선 인터넷의 속도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베트남에 초창기 진출해서 그들의 국민 메신저를 카카오톡으로 장악하려고 했던 시도가 무산되어 ZALO라는 메신저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던 이유도 당시 5G가 빵빵하게 터져서 상당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동하기 위해 데이터량이 많이 소요되었던 현실적인 이유를, ZALO를 최소한의 데이터량에 맞춰 현지상황에 최적화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하고 현지인들의 상황에 맞춤으로 선택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도 전혀 배격할 수는 없는 기본 중의 기본적인 문제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배경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노령화가 깔려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단순히 노령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넘어 강제 정년퇴직을 당카지노 가입 쿠폰 나이가 점차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이루어진 비노동 고령화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주효한 원인, 되시겠습니다.
인구대비 연령의 문제를 연구하는 분야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 중에 ‘중위연령’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중위연령이란, ‘전체 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이 중위연령이 대한민국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1976년 20세였던 한국의 중위연령은 1997년 30세, 2014년 40세를 거쳐 10년이 지난 2024년에는 46.1세까지 올라버렸습니다. 지난 20년간 매년 0.6세씩 상승한 결과인 셈인 것이죠. 이 추세라면 2031년에는 중위연령이 무려 50세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중위연령의 상승은 단순히 인구 통계의 변화만을 의미카지노 가입 쿠폰 것이 아닙니다. 이는 사회 전반의 보수화와 혁신 저항으로의 저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고 현상 유지를 선호카지노 가입 쿠폰 경향이 본능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아직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인력임에도 갑자기 반강제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소일거리를 찾기 위해 어쩔 줄 모릅니다. 이전에는 농사를 짓거나 등산을 하거나 하다못해 동네 주민센터를 기웃거리기라도 했는데, 그러다 보니 그 비어있는 시간에 자신이 멍 때리며 소일하기에 가장 좋은 거리로 너튜브 콘텐츠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세 번째 원인인 너튜브의 수익사업화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데요. 엄청난 수요가 있는 사업에는 뛰어드는 창업자들이 넘쳐나기 마련입니다. 고령화되어 타의에 의해 일은 하지 않고 소일거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TV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엔터테인먼트 매체가 옮겨가기 시작한 흐름에 따로 비용을 내지 않고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그것도 자신들에게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가 있다는 점에서 노령층 비노동인력들은 자연스럽게 너튜브의 알고리즘에 빠져 중독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 빚어진 대한민국의 양극화 현상 중에서도 광화문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는 이상한 우파들의 모임에 평균 50세 이상의 노령층 비노동인력들이 저마다 핸드폰을 보면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시위 인력으로 동원되는 모습이 연출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최근 그런 노령층 비노동인력들의 구독자 쏠림현상이 심한 곳이 바로 정치 콘텐츠들입니다. 앞에서도 한번 언급된 바 있고, 뒤에 더 자세히 다루게 되겠지만,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노인정에 모여, 혹은 아침에 산에 올라 약수터에 올라 모인 사람들의 절대적인 화젯거리는 정치권에 대한 뒷담화입니다. 그들이 같은 마을에서 동일한 접촉 대상을 공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옆집에 누구나 뒷집에 어느 놈을 욕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 특히 한국에서 망해가던 종편을 부활시키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는 하루 종일 종편에서 정치를 엔터테인먼트화시켜 논객이라는 이름으로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을 앉혀놓고 계속해서 그 정치의 지저분한 꼴들을 아이템 화하고 실시간으로 정치적 상황을 중계까지 하는 이상한 나라로 만들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어차피 종편에 등장하는 이들의 새로운 돈벌이는 너튜브라는 플랫폼이 구독자와 슈퍼챗이라는 다양한 아이템들로 치장하여 수익을 보장해 주고 심지어 그렇게 수십억을 땡길 수 있는 상황이 현실화되면서 방송사에서 그 제작과정에 익숙해 있다가 짤린 이들이 대거 너튜버라는 이름의 콘텐츠 제공자로 변신하여 자신이 생계유지수단이자 치부의 수단으로 공식화하게 됩니다.
이는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는 일반화되지 않은 독특한 한국만의 특징을 담보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사실관계가 크로스체크되지 않았지만, 썸네일의 자극적인 제목만으로도 혹은 어차피 카더라 소문에 의존한 것이지 사실관계를 체크하지 않아도 되는 너튜브의 특성을 아주 교묘하게 이용하여 파고들게 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됩니다.
실제로 한국의 노령인구층 대부분은 TV가 주 매체이던 시대에, TV의 뉴스에서 방송된 내용들은 당연히 검증된 사실이라고 신봉하는 세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것이 종편의 하급으로 대량생산되고, 이제 그 선을 넘어 그곳에 등장하던 비전문가들이 마치 자신들이 공중파의 기자들인 양 가짜뉴스를 호객행위하듯이 뿌려대더라도 그 흐름의 경계를 구분 지을 수 없는 구독자들에게는 “내가 너튜브에서 다 봤어~”라는 말이 “어제 뉴스에서 그 내용이 나왔었어. 그러니까 빼박 진실이라구~”로 환치될 수 있다고 착각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너튜브에 현혹된 노령층들은 스마트폰의 사용에도 익숙하지 않았던 터라, 자신이 중독된 너튜브에만 탐닉하게 되면서 묘하게 사람을 최면단계에 이르게 하는 너튜브의 알고리즘에 여지없이 당하고(?) 맙니다. 심한 경우 그들은 새로운 내용을 검색할 때, 사전적 지식을 찾기보다는 너튜브에 검색어를 집어넣는 기묘한 행태가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는 노령층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TV의 본방송을 보는 것은 이미 의미가 없어진 요즘 어린 세대들에게는 모든 것이 ‘짤’로 대체됩니다. 옛날 방송을 찾아보더라도 전체 녹화된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편집된 짧은 영상만을 찾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TV의 프로그램마저도 정작 TV앞에 앉아 시청하는 젊은 세대는 거의 없습니다. 그들은 모든 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해결합니다. 그래서 더 짧은 내용들을 소비하는 패턴이 진화(?)하면서 쇼츠나 틱톡 같은 쪽으로 너튜브의 구독자들이 확산되게 됩니다.
실제로 공중파에서 활동하던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너도나도 너튜버의 길을 가겠다며 콘텐츠 제공자로 등록하는 이유는, 유행을 누구보다 빨리 따라가는 한국인의 특성을 바탕으로 가장 짧은 시간을 들여 일확천금을 땡길 수 있다는 사실(?)이 과장생산되면서 공급자 과잉이라는 웃지 못할 블랙코미디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을 공들여 만드는 것보다는 라이브식으로 사람들을 자극하는 소통식 방송을 통해, 개인방송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불특정 대상에 대한 공격성을 가진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자극하면서 다른 사람을 흠집 내더라도 너튜브처럼 익명성에 숨을 수 있으며 그것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결국 모두가 자신의 편이라는 환상과 착각을 콘텐츠 행간에 끼워 파는 형국이 되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왜 그렇게 한데 모여 너튜브에서까지 다른 사람들을 욕하고 비난하는데 그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려고 드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이 돈벌이로까지 확산되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 편에서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보기로 하지요.
다음 편은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