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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레 Jan 24. 2024

동작(Motion)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Action) 사이

책을 읽다가 만난 두 단어. 동작(Motion)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Action). 동작은 계획을 짜고, 전략을 세우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엄밀히 둘 다 움직임을 표현하는 단어이지만 '결과'라는 측면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만 동작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실패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동작에는 리스크가 없다. 굳이 리스크를 찾아보자면 소모된 시간 정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성공에 대한 효능감을 가져다주지만 동작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했다는 느낌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동작하기는 쉽다. 그러나 변화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비롯된다.


책의 내용을 재구성해보았다. 두 단어를 통해 그동안 나는 동작에 더 치중한 삶을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다. 동작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에너지의 축을 옮기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실제로 1-2년 사이 많이 움직이긴 했다. 그러나 여전히 '동작력'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력'보다 강하다.


동작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동작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착각하는데서 발생한다. 생각보다 이런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소위 탁상공론으로 일컬어지는 것들이다. 아마 직장인들은 은근 많이 보는 현상일 것이다. 갑론을박만 하다 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 근데 한 개인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나의 내면에도 탁상공론이 있고 갑론을박이 반복된다. '그래서 대체 언제 온라인 카지노 게임할 건데?'라고 질문하면 '기다려봐, 근데' 또는 '하긴 갈 건데, 일단'류의 답이 들려온다. 완벽주의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자기 확신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다. 어쨌든 원인이 무엇이든 결과는 같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지 않거나 긴 시간 동작만 반복하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했다고 착각하고 있거나.


애니어그램을 공부한 적이 있다. 어제 마침 몇몇 분과 애니어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함께 계셨던 분의 유형은 7번 유형. 나는 9번 유형이다. 가벼운 대화였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기질적으로 7번 유형을 가진 사람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력이 더 높음을 느꼈다. 9번 유형의 특징이 '한 발 뒤로 물러서기'라는 사실. 참고로 7번 유형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이 노홍철 님이다. 아마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물론 애니어그램 뒤에 숨어 나를 변호할 의도를 가지고 예를 든 건 아니다. 그저 자신을 엄하게 채찍질하지 말길 바라는 마음에서 꺼냈을 뿐.


나는 스파르타식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게 먹힐 수도 있을 거고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변화는 궁극적인 에너지의 흐름이 달라지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소위 말하는 무의식의 영역이 바뀔 때까지 계속 시도해야만 한다. 그래서 힘든 거고 그만큼 지치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바라볼 때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어떤 날은 나 자신이 싫어질 때도 있고 무력감에 젖을 때도 있다. 그러나 타인이 바라보는 나는 확연히 달라져있음을 깨달았다.


멈추지 않고 계속 변화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매일 단 1%씩만이라도발걸음을 옮기면 1년 뒤에는 37배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중요한 건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상기시킬 장치가 필요하고 나를 모니터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군가 옆에서 계속 확인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건 부부사이라도 어려운 일이다. 결국 혼자 해내야 한다.


그래서 글쓰기가 필요하다. 글은 곧 나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니까.


생각해 보면 나는 글 속에 나의 모자란 모습을 참 오래 기록하고 있다. 브런치에 발행한 500편이 넘는 글을 처음부터 읽은 독자라면 이미 지쳐서 나가떨어졌거나 아니면 '하아, 또 저 소리야?'라고 말할 수고 있다. 그러나 잘 보면 아주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나 자신은 느낀다. 지난 3년간 글을 쓰며 중심축이 1%씩 꾸준히 이동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내가 믿는 건 단순하다.


변화는 멈추지 않으면 계속된다는 것이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은 지난하고 고독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찾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그러니 글쓰기가 곧 내면의 호흡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쓰지 않으면 숨이 막히는 기분이니까.


누군가 나처럼 동작력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력보다 커서 여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면 괜히 엄한 데 가서 매 맞고 상처투성이가 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전에 먼저 자신을 읽어 내려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필요하다. 무엇이 원인인지를 아는 게 먼저다. 결론은 다시 글을 쓰라는 것이다.


언제부터 내가 이런 사람이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래나 저래나 결국 결론은 글쓰기다.


함께 글쓰기 할 사람은 언제든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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