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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 or review Jan 25. 2025

[Day 1] 일단 온라인 카지노 게임 타긴 탔습니다

2025년 1월 15일(수)

어쩌다 어쩌다 어쩌다


2023년 12월, 연구원에서 3년 만에 인턴직 구인 공고를 냅니다.


공고에 나온 연구원 인턴 활동 기간은 2024년 2월부터 7월까지 총 6개월. 몇 명의 경쟁자들을 뒤로한 채, 최종 선발됐습니다.2024년 2월 연구원에 처음 입사하던 날, 근로계약서를 썼습니다. 계약서는 두 장이었습니다. 하나엔 근로 기간이 '6개월', 또 다른 하나엔 근로 기간이 '1년'온라인 카지노 게임 적혀 있었죠. 인사팀에선 제게 "원하는 대로 선택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당연히 1년온라인 카지노 게임 계약했습니다. 당장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으니까요. 살면서 언제 싱크탱크에서 일해볼 수 있겠냐는 생각 때문이기도 했고요.


입사 후, 정말 제가 최저학력이라는 걸 알아챘습니다. 행정 직원분들마저 석사학위자였습니다. 학사 주제에 연구원에 입사하다니요. 절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전 거기까지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1년간 열심히 일하고 배우자는 생각 말입니다. 그래서 차곡차곡 모아놓았던 연차를 퇴사 직전에 마구 써버릴 생각이었죠. 어떻게 하면 연차를 알차게 쓸까, 고민 또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환경재단의 '그린보트' 캠페인을 찾았습니다. 2025년 1월 중 6일의 연차를 쓰는 겁니다! 명분도, 실리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출처 : 환경재단

연구원 생활 약 10개월 무렵, '계약 연장' 제의가 있었습니다. 추가 6개월 연장이었습니다. 물론 마다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린보트'가 못내 마음에 걸렸죠.


- 저.. 제가 1월에 그린보트라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여행을 계획해 놓아서요..

- 응? 그게 뭐 하는 건데?

- 온라인 카지노 게임 타고 여행하는 겁니다. 지구 학교라는 명목으로요.

- 음... 1월 언제 가?

-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정도요.

-... 그래 가야지 뭐. 연차는 남아있지?

- 네. 그다음주가 설이라서 일이 좀 밀릴 것 같긴 한데..

- 사람 하나 빠진다고 일이 안 돌아가면 그 조직이 잘못된 거야. 갔다 와.

-... 넵! 올 때 선물.. 사 오겠습니다.


그렇게 그린보트 일정을 허락받았습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탈탈 털어서 출발


떠나기 전날인1월 15일(수)엔 건강검진이 있었습니다.


14일(화) 저녁부터 금식을 했고, 장을 깨끗하게 비워냈습니다. 화장실을 수도 없이 들락날락거렸고, 맥아리를 잃었습니다.진이 다 빠져버렸죠.


오전에 도착한 내과에선 검사실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검사를 받았습니다. 키, 몸무게, 시력, 청력, 피 뽑기, 초음파, X-ray 등등 그냥 시키는 대로 이것저것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습니다.수면 위/대장 내시경을 할 때쯤엔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입니다.


검사가 끝나고 머리를 다듬으러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매번 일 때문에 주말에 가다가 평일 오후에 가니 미용실이 약간 새로웠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고, 다들 여유로운 느낌이었죠. 물론 헤어디자이너 쌤은 여느 때와 같이 제게 어떤 것도 묻지 않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번과) 똑같이 해드리면 될까요?", "고생하셨습니다" 외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죠.

온라인 카지노 게임신나서 그랬는지, 도통 왜 찍었는지 모르겠는 사진 1

끝난 뒤엔 바로 김포공항으로 갔습니다. 김포공항에서야 친구를 만났습니다.


(앞온라인 카지노 게임 자주 등장할 이 '친구'는 당연히 여자친구가 아니며, 교회에서 만난 친구입니다.)


김포에서 부산으로 비행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음, 전혀 환경적이지 않죠.


17시 30분쯤에 도착하자마자 부산역 근처 호텔에 체크인하고, 자갈치 시장에 가서 회를 한 접시 먹었습니다.


별 볼일 없는 4만 원짜리 광어 한 접시. 그리고 깡통시장 앞에서 씨앗 호떡 하나, 떡볶이 2인분과 만두 1인분을 친구와 '조지고(눈 깜짝할 새 먹었다는 뜻)' 퍼질러 자버렸습니다.


Finally D-온라인 카지노 게임


느지막이 눈을 뜬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유튜브를 좀 보다가, 대충 나갈 채비를 하고 11시에 호텔을 나왔죠. 부산 돼지국밥 각 1그릇과밀면 1접시를 나눠먹으며 속을 든든히 채웠습니다.


뭐랄까요. 부산역 앞은 고개를 돌리면 '국밥'과 '밀면'이 보입니다. 서울 촌놈에게 부산은 '국밀'의 도시였습니다.


스타벅스에 들어가 친구와 여행일정을 짰습니다. 대만 기륭항에 18일(토)에 내리면 뭘 할까. 20일(월)에 일본 오키나와에 내리면, 22일(수) 일본 사세보에 내리면 뭘 해야 할까.


의견을 서로 마구 주고받다가 '대충'하기로 했습니다.


좋자고, 행복하자고 하는 여행인데. 뭘 그리 빡빡하게 하나 싶어서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제가 탄 건 PUKWAN FERRY 아닙니다. 그 뒤에 있는 겁니다.

어쨌든 그렇게 일정을 확정하고, 부산 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설레는 순간이었습니다. 거대한 여객선이 저를 맞이합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름은 '코스타 세레나'호. 11만 톤 급의 메머드급 이탈리아 여객선입니다. 대한민국 부산에서 출발해 18일대만 기륭(타이베이), 20일 일본 나하항(오키나와), 22일 일본 사세보항(나가사키)을 찍고 23일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탄 승객 수는 약 2000명, 여객선 내 스탭만 970명이 승선했습니다.


지하 0층부터 시작해 지상 11층(+갑판 2층) 규모입니다. 내부엔 병원, 바, 카지노, 아이스크림 가게, 수영장, 스파, 각종 운동시설(탁구대, 농구장, 헬스장, 조깅 루트), 면세점, 뷔페식당, 대극장, 노래방, 예배실, 엘리베이터 약 15대에 달하는 초대규모 여객선입니다.



이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룰'을 따라라


배에 오르면 우선 방 배정을 합니다. 2308번 방. 지겹도록 들은 이 숫자는 일종의 딱지처럼 제게 내려앉았습니다. 투 쓰리 오 에잇.


방은 생각보다 좋습니다. 창문도 없는 꽉 막힌 방이라도 아무렴요. 제게는 다운로드 받아 온 넷플릭스 영화와 유튜브 에피소드들이 있으니까 걱정 없습니다.


국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선 중제일 큰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처음 타보면,당황스럽습니다.거짓말 조금 보태면 마을 하나가 움직인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런 곳을 무턱대로 돌아다니면 길을 잃기 일쑤겠죠. 그래서 군데군데마다 색깔과 숫자로 위치를 구분해 뒀습니다. 선수(배의 앞머리)는 파란색, 선미(배의 꼬리)는 빨간색, 배의 중앙은 노란색온라인 카지노 게임 표시합니다. 선수를 기준온라인 카지노 게임 좌현은 짝수방, 우현은 홀수방입니다. 승무원들도 좌우를 헷갈려서 물어봐도 의미가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만.


우선 비상탈출 훈련을 해야 합니다. 승객 전원이 구명조끼를 입고 4층에 모입니다. 비상상황 발생 시 행동지침을 학습합니다. '하선 명령은 오직 선장만 내릴 수 있다'는 내용 정도가 특별하겠네요. 그런 다음에야 밥을 먹습니다.


식당은 뷔페식입니다. 고기, 해산물, 샐러드, 디저트까지 나오죠. 심지어 야식도 줍니다. 오후 3시~4시에는 간식도 따로 챙겨 줍니다. 환경재단이 ‘이 캠페인은 적자’라고 했는데,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식사의 퀄리티는노코멘트하겠습니다. 사람이 늘어나면 밥의 퀄리티는 떨어지는 법이란 걸 군대에서도 익히 체감하셨을테니까요.


여하튼, 저녁을 먹은 뒤엔 잠시 꼭대기에 올라가 부산 야경을 봤습니다. 출항하며 바라본 부산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불빛이 치사량에 이르렀고, 쉬이 잠을 자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죠.


사람들도 연신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저도 같이 카메라를 들이댔죠. ‘사진 기자하기는 글렀다’는 생각만 들었네요.

(주의: 사진이 너무 별로임) 부산항을 출항하며

22시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전체 탐방이 진행됐습니다. 처음엔 그야말로 압도적인 공간과 불빛에 심취해 버렸습니다.선내 핵심 시설들을 동경의 눈온라인 카지노 게임 돌아봅니다. 22시 30분,배가 약간 흔들리기 시작할 무렵에야 마침내 오늘의 공식적인 일과가 끝났습니다.


방으로 신문이 도착합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내부에선 방송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 그냥 종이신문으로 정보를 전달합니다. 요즘 시대에 종이 신문이라니.. 종이 신문을 만들었던 사람으로서 신문을 나눠주는 문화가 반가우면서도 씁쓸하더라고요.


신문엔 환경재단에서 설계한 프로그램 스케줄과 코스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자체 프로그램 스케줄이 쭉 나와있습니다. 개인이 알아서 그 시간대에 뭘 할지 선택하면 됩니다. 신문을 읽기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나쁘거나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생활이 상당히 고되실 겁니다.


야경을 한 번 보고 내려오자, 배에선 이미 출항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배에 탑승한 명사들이 이미 3층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었죠.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들만의' 행사였으니까요.

명사들입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너무 멀어서 잘 안 보이는..


그들이 행사를 할 때, 저와 제 친구는 신용카드 연동을 했습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내에선 딱 하나의 카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탑승 시, 방 키와 결제카드가 하나로 합쳐진 '코스타 카드'를 승객 개인별로 발급합니다. 처음에 카드를 받으면, 방 키의 기능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제가 불가능합니다. 신용카드와 연동돼 있지 않습니다.


즉,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 본인의 신용카드와 코스타 카드를 연동시키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신용카드와 연동이 되는 순간부터, 선내 서비스 팁이 빠져나갑니다. 제15회 그린보트 한 방을기준온라인 카지노 게임 매일 32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젠장 고환율'을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에 신용카드를 연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직원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매일 전화하고 찾아옵니다. 돈을 안 내려야 안 낼 수 없도록 재촉합니다. 그러니 승선하자마자 30분씩 기다리면서 신용카드 연동에 목 매달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만약 신용카드를 등록했다면요? 이제 무적이 됩니다. 금액은약 9일 뒤의 스스로가 감당해야 하겠죠.


벌써부터 사람들은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카지노에 발을 들이는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 전 그 어느 것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쉽게 잠들지 못할 것이란 예측만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첫날인데 너무 꿀잠 들어버렸습니다.



오늘의 그린보트 꿀팁 3가지

1.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내부 곳곳에 칠해진 색을 잘 보자. 파란색은 앞, 빨간색은 뒤, 노란색이 중간 지점이란 뜻이다.

2. 가이드는 배에서 쓰는 전용 카드를 신용카드와연동하라고 재촉한다. 괜히 길게 줄 서지 말자.내리기 직전에 연동해도 아무 문제 없다.

3. 출항할 때 (다른 모든 걸 제치고) 반드시 부산의 야경을 보자. 생각보다 많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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