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니다' 반론
4기 암환자, 만자씨의 단상('25. 2. 3.)
긴 연휴 끝내고 출근을 '해내신'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께 먼저 경의를 표한다. 날씨마저 추워 시린 가슴을 더 웅크리게 한다.
나름 힐링하고, 맛난 거 먹고, 재충전을 해서인지 긴 연휴 끝임에도 월요일 부담은 그리 크지 않았다.
31일 하루 출근을 해서 그럴 수도 있다. 예전엔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제법 많았다. 토요일ㆍ일요일을 가리지 않았다.
아이들과 캠핑을 다녀오던 그 주말에도 일요일 오후에 출근을 하곤 했다. 상사님께서 출근을 하시니.
죽기보다 싫었지만 딱 하나 좋은 점(?)은 있었다. 월요병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완화시켜 주었다.
월요일에 그냥 출근하는 것과 주말 하루라도 나왔다가 출근하는 것은 심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었다. 나만의 경험은 아닐 듯싶다.
이젠 과거의 유물이 되다시피 한 주말 출근(여전히 주말에도 출근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존경해 마지않는다).^^
나는 이 말이 정말 싫다
오늘은 늘 가슴에 담고 한마디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해 볼까 한다.
아마 대한민국 남성들 중에 이 문구를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닙니다'
또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한 발짝만 더 앞으로 다가와 주세요!'
대부분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화장실 소변기 정면에 쓰여 있는 문구다.
소변기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좀 더 가까이서 소변을 보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문구일 게다.
처음엔 제법 재미있었는데 자꾸 보다 보니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변기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다. 소변기에 '파리' 그림을 넣어 좀 더 가까이서 볼 일을 보게 유도하는 방법도 제법 유행하고 있다.
이런 것이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평가하고 싶다.
■ 소변기 파리 그림으로 청결 유도그런데 이 문구(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뭐가 문제냐? 고 물으신다면?
이 문구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눈물을 흘리면 안 된다고 전제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태어났을 때, 나라가 망했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평생 세 번만 울어야 한단다. 이 무슨 해괴망측한 얘기인지.이 말에 의하면 부모님이 같은 날 돌아가셔야 한다.
나의 경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많은 편이다. 자주 운다. 스스로는 강원도 영월 시골 태생이라 감성이 풍부하고, 공감 능력이 좋아서라고 늘 얘기한다.
뭐 틀린 말은 아닌데 아직도 대부분은 몰래 숨어 우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는 건 아직도 익숙지 않고 심지어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순간 누가 울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영화 '광해'에서 가짜 광해가 사대정신에 사로잡힌 신하들을 보며 백성을 좀 그렇게 생각하라고 호통치는 장면에서,
사월이가광해를 위해 독약을 삼키고 죽는 장면에서 어찌 울지 않을 수 있을까? 지금도 울컥한다.
■ 자신을 위해 대신 죽어가는 사월이를 안고 뛰는 광해(광해 홈피 캡처)영화 '변호인'에서 송강호가 국가란 무엇인가를 경찰간부에게 일갈하는 그 장면에서, 영화 '1987'에서 박종철 군 아빠가 아들을 목놓아 부르던 장면에서,
■ 아들 종철이를 목놓아 부르며 오열하는 아버지(네이버 블로그 캡처)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이 과거 아픔을 회상하며 슬로우 모션으로 뛰어가는 장면에 들리던 OST '(I don't wanna be your) Hero'를 들으면서 어찌 무감정으로 있을 수 있을까?
영화 '노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장렬히 전사하고, 그의 아들이 북을 둥둥 치는 장면에서 어찌 통곡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난 자신 없다. 평생 세 번만 우는 건 고문이다.
영화ㆍ드라마 말고도 울 일 참 많다.
스포츠광인 나는 스포츠를 보면서도 감동을 받곤 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두 손을 번쩍 들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보일 때 대한민국 국민 중 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 감동스러운 장면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없인 의미 없다.
■ 밴쿠버 동계 올림픽 경기를 마친 후 복받쳐 우는 김연아 선수(by 포토뉴스)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여성보다 강한가?
강하다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감정적으로 강함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육체적 강함을 의미하는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늘 여성보다 강해야 하는가? 정신적ㆍ 육체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많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흘려도 되는가?
수없이 많은 관련질문들이 있을 수 있다.
누구나 울고 싶을 땐 울어야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린 '들장미 소녀 캔디 증후군'도 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그래야만 하나?
남성도 울어야 한다. 울음은 정신건강에 최고 좋은 치료제라고 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라는 체면 때문에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강한 척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남성들은 그래서 늘 마음이 병들어 있다.
갱년기가 되거나 은퇴 후에 드라마 보면서 우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때 너무 당황해한다고 한다.
자신이 너무 늙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제 인생의 종착역에 다 온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거창하게 남녀평등의 문제를 거론하자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아니다.
남성에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흘리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성별에 따른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란 점에서 문제인 것이다.
감정 표현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이를 억제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성도 얼마든지 슬픔이나 고통을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표현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이 문구는 전통적인 남성성을 강조하는 문화적 잔재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남성에게 강인함, 침착함, 인내를 강요하는 것은 남성성을 고정된 틀 안에 가두고, 다양한 개성을 억압하는 결과를 낳는다.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심각한사회문제의 씨앗이 된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남성들이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게 만들며, 궁극적으로는 자살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일이 되어 버린다.
이쯤 되면 이 문구 하나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남녀평등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구시대적 시각을 버리고,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모든 화장실에서 이런 구시대적 표현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작가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비판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