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파씨 표류기
사랑무료 카지노 게임 만큼 소중하게
나는 사랑하는 현모양처인 와이프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에 “아들바보, 아내바보”라 세상은 놀리듯 부러워하지만…,
"나는 말이야, 정말 바보야!"
약이 없으면 바보아빠, 바보남편이 돼버린다.
나의 파씨 확진을 의사로부터 함께 통보받던 날, 그녀는 어떠했을까? 갑작스러운 충격에 나만 보느라 주변을 살필 수 없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변덕스러운 파씨와 함께 살고 있는, 살아야 할 그들을 둘러본다.
여러 가지 이유로 위로받아야 할 그들은 파씨에 가려져 제외되어 버리고 가족이라는 이유로 아픔을 나누며 우울해하고 있다.
그러므로 치병 생활을 함께 하는 가족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이해와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파씨가 느끼는 아픔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
그들을 생각하면 모든 것들이 아프고 고맙다.
내가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었지만, 세상 가장 사랑하는이에게나를 알리는 것은 무엇보다신중하고 중요하기에 예민하고 세심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나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까?
네겐 일상이지만 내겐 욕심이다.
네겐 즐거움이지만 내겐 욕심이다.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집중하여 영화 보는 일,
맛있는 음식을 돈만 있으면 시간에 개의치 않고 아무 때나 먹는 일,
해외여행을 두려움 없이 계획하고 훌훌 털고 가보는 일,
기념일, 멀리 시골에 계신 어머님을 찾아뵙는 일,
지인의 고민을 오롯이 집중해서 들어주는 일,
금요일 저녁, 홀가분하게 다디단 술 한 잔 들이켜는 일,
보고픈 책을 마구마구 사서 집중해서 보는 일,
노을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차분한 평화로움을 느끼는 일,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설렘을 느끼는 일,
새로운 배움을 시작무료 카지노 게임 일.
네겐 그냥인 것들이 내겐 노력해도 힘든 것들이다.
나는 파킨슨씨다.
네겐 일상인 것들이 내겐 욕심이지만,
일상에 함께 하려면 아직은 나는 욕심을 내야 한다.
욕심을 접는 순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할 수 없으므로 그 욕심을 거둘 수는 없다.
기준치 미달,
루저가 되지 않으려면 애쓰지 않으면 안 된다.
지칠 때는 나보다 힘든 누군가를 보며 '그래도 저 사람보다 낫네'라는 바보 같은 생각에 위안 삼으며 약해지는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이 욕심은 결국 나를 더욱 지치게 할 거다.
그렇다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에게맞추라 할 순 없다. 그건 욕심을 넘어 탐욕이다.
결국 그들과 함께 할 순 없다.
언젠가는 욕심을 버리고 온전히 파킨슨씨와 살아가야 하겠지.
너와 같은 일상을 함께무료 카지노 게임 건 내겐 욕심이다.
나는 파킨슨씨다.
나의 변화를 이 글들로 이해할 수 있을까?
체념이 아니라, 희망을 노래해야 무료 카지노 게임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내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해 본다.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 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점점 이것마저 힘들어지면 그들이 나를, 내가 그들을 떠날 것인가?
왜 이런 생각을 무료 카지노 게임지 모르겠다.
누가 나를 알소냐?
나도 점점 달라지는 나를 모르겠어서 하루하루 즐겁게 긍정적으로 사는 게 최선인데.
그래서 자꾸 숨게 되나 보다.
깊게 이야기할수록 좋은 게 아닌 아프니까.
현실을 직시할수록 살기 싫어지니까.
차라리 생각 없이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
이런 우울이 다시 비집고 나와 들어가질 않는다.
다시 멍청해지는 데 한참 걸리겠지.
생각 없이 사는 거.
이렇게 끝없이 우울해질 때는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잠깐 쉼을 주자…….
.
.
그러나, 그렇게 나를 파씨에게 놓아버리기에는….
병을 받아들이 돼, 행복한 삶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사랑무료 카지노 게임 이들을 위해,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파씨가 뭐라고 나를 포기한단 말인가?
하루만 산다면…
"하루만 산다면 어쩔 거야?"
급급하게 사는 우리라 생생해야 할 아침시간에도 피곤한얼굴을 하고 있는 두 동거인에게 갑작스러운 질문을 건넨다.
"그냥 가만히있을 거 같은데?"
"그런 일은 없어."
바쁜 아침에 귀담아듣고 깊게 생각할 여유가 없다.
'내게 5년의 시간이 있다면….'
'내게 3개월의 시간이 있다면….'
요즘 부쩍 남은 세월을 생각한다.
걷는 것에, 운동무료 카지노 게임 것에, 사는 것의 모든 것에 유한한 기간을 생각하고 그 종착지는 죽음이라는 것도.
시간을 어찌 보낼 것인가?
유한한 시간에 대해.
그런데 블랙홀에서는 시간이 지연되어,
블랙홀에서의 하루가 지구의 일 년이 될 수 있다.
사는 데 시간이 의미가 있을까?
하루를 살든, 한 달을 살든, 일 년을 살든, 백 년을 살든 누구와 함께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오늘 아침, 수영장 물속에서 중심 못 잡고 첨벙대는 일도,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일도, 저녁에 몸을 풀고 코어 운동하는 새로운 일들이 시간을 소모하거나 벌기 위함이 아닌, 나 자신을 사랑해서 행하는 일들이란 것만으로도 그 소중함에 미소를 지어본다.
지금 이곳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순간순간을 살아가리라.
내게 하루만 있다면?
나는 오늘처럼 여전히 사랑하는 그녀, 아들과 함께 할 거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꽃 피는 봄이 오면 꽃구경을 하고,
여름이면 바다를 보고,
가을이면 단풍을 느끼며,
겨울이면 창 밖 눈을 보며,
그렇게 일상을 느끼며 함께 늙어갈 수 있다면….
점점 우울이 찾아오는 게 아니라,
희망을 말할 수 있다면….
그러려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돼!
사랑무료 카지노 게임 이들을 위해,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약 복용을 잘하고, 운동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병이 천천히 오도록,
그 따위 거 그냥 무시할 수 있도록….
“아직은 돈을 벌어야 무료 카지노 게임데, 직장에서 잘렸어요.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내 이야기 들어볼래요?
다음 편은 직장에 관한 에피소드입니다.”
※ 환우마다 증상과 처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로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