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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가용 Apr 27. 2025

카지노 게임 편지

돌아눕지 못하는 달
눈으로는 배시시 웃고 있지만
결리는 부분 수만 년을 묵혀
넌 분화구 투성이라지


우리 어머니 돌아눕지 못해
네 눈웃음 같은 욕창들이 생겼을 때
내 생각은 차디차게 식은
너의 분화구들에 가 닿았다


수많은 세월처럼 굳거라
흐르지 말고 차갑게 굳어라
죽어가는 모친의 피부를 붙잡고
난 기도대신 죽음의 주문을 불렀다


그 모든 욕창들이 정말로 굳었을 때
난 내 탄식을 원망하고
네 분화구에 저주를 담았다
고름은 나로부터 흘러나왔다


하늘에서 네가 웃을 때마다
속없는 구름이 하얗게 흐른다
땅 위의 난 고름과 엉겨있는데
넌 돌아눕지 않고 배시시 웃기만 한다


돌아눕지 못하는 달
나는 닿을 수 없는 달
난 이제 너처럼 자유로울
모친의 영혼에 생각이 닿는다


수많은 세월을 기다리소
카지노 게임 웃음처럼 용서하소
내 죽음의 주문, 살아있는 것이 되어가니
그때 하늘의 것처럼 배시시 웃어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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