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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가용 Apr 27. 2025

아가들, 꼬마들, 강아지들아

내 평생 너 만한 기쁨이 또 있을까

새벽부터 몇 번씩이나

너희 냄새 밴 이불을 백지처럼 펴

이 문장을 쓴다


내 평생 너 만한 기쁨이 또 있을까

수천 번 본 노을 하나 그려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붓질로

내 사랑을 이렇게 묘사한다


내 평생 너 만한 기쁨이 또 있을까

오후가 내려앉은 공터의 새처럼

후드득 날아가 버린

너와의 시간을 벌써 추억한다


내 평생 너 만한 기쁨이 또 있을까

모래 놀이터에 찍힌 작은 발자국들이

석양 속에 저만치 달려 나갈 때

나의 하루가 또 의문문으로 맺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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